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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계획
10/18/20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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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선


 창가에 비친 아침 햇살이 화사하니 화분에 담긴 오키드꽃이 활짝 웃는 좋은 아침이다. 이렇게 좋은 날 차 한 잔 나누며 정을 같이 나주고 싶은 친구가 찾아오면 좋겠다. 돌아가며 화분에 물을 주고 쓰다듬고 즐거움을 나누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본토에 사는 딸의 전화다.




엄마 잘 있어? 오늘은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내 친구 미국인 이야긴데, 그녀는 지금 65살이야. 그녀가 앞으로의 삶을 5년씩 계획하며 산다고 해.”


그 말에 나는 의아해서 웬 말이야? 요즈음 한참 80대가 넘은 나도 이렇게 거뜬히 열을 내며 사는데 60 대에 5년만 더 살고 만단 말이야?”




그게 아니고, 그녀의 말인즉 65세면 70세까지, 66세가 되면 71세까지의 삶을 계획하며 열심히 산단 말이야.”

그래 인생을 참 사랑하는 사려 깊은 현인이로구나.” 나는 감동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이 정신이 번쩍 드는 충격이 온다.

  그렇다면 꽃 떨어지고 잎 떨어져 수액마저 다 말라가는 고목. 나 자신의 희소한 생명의 잔고는 몇 년을 계획해야하나 심각한 문제다.

  내 멋대로 기나긴 세월을 다 허비하고 무엇 하나 이루어 놓은 것, 거둔 것이 없는데한숨이 절로 난다. 내가 살아야 할 짧은 날의 여생. 그 이유의 목표는 무엇으로 찾아야 하는가?


  우선 부모로서 자식이 흠모, 사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유산을 남긴 것이 하나도 없다. 인간관계에서도 유아 독전으로 나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이미 꺼져가는 촛불이니 너무 참담하다. 주님께 기도하면 앞으로의 답을 주실까?




  사람은 나이 들면 돌아갈 수 없는 원초적인 그리움과 삶의 애착 만이 남는가 보다. 돌이켜 보면 살아오는 동안 참기 어려운 불행한 일도 많았다. 그러나 내가 처해온 모든 삶이 조건은 다 귀하고 소중한 나의 인생행로였으며 지금은 모든 지나간 날이 감사함으로 남는다.


  이제 아무런 욕심이 없다. 그저 우리 학원이나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내 나이 평균 수명을 넘어가니 학원에 대한 욕망, 기대, 집착도 벗어나야 한다. 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노인들이 참 좋다. 교실에서 그들을 만나면 색다른 사랑의 숨결을 느낀다. 동질감에서 오는 사랑의 유대인가. 누가 아프면 가슴이 찡하다. 적은 일에도 그들과 나누는 즐거움과 위안, 귀한 것이다.  



Google 에서 퍼옴



  이성간의 사랑도 좋지만 나이 들면 동료 간의 사랑이 더 값진 것이다. 돈보다 더 귀한 친구의 정은 무엇을 주어도 살 수 없다. 그래서 떠나지 못하는 동료들,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나머지 나의 삶의 시간, 목표는 사랑이다.



 

 

오직 사랑, 주님께서도 베푸는 사랑이라고 대답해 주실 것이다.





친구란
   U. 샤퍼 


친구란!
같이 웃어 줄 사람
같이 울어 줄 사람
기쁨도 슬픔도 함께 하며
같이 싸워 줄 사람

친구란!
가장 귀한 재산이고
지극한 기쁨이며
애정으로 포장하고
완벽으로 줄을 맨

친구란!
하늘로부터의 선물




친구여

당신을 사랑 합니다.

-나의 5년 계획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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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펴온 글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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