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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허 절벽 (아일랜드의 최고 절경 - Cliffs of Moher) Ireland 여름 여행 마지막 8회
05/03/20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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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하게 끼어있던 먹구름이 언제 자리를 옮겼는지 

해가 반짝이며 자연의 풍경을 더욱 빛내준다


아일랜드의 자연은 인간의 힘으로 창조된 건축물이 아닌

신의 숨어있는 자연의 걸 작품이다


그가 만든 거대한 선물인 모허 절벽(Cliffs of Moher)을 향하여 

대서양 끝자락 열려있는 녹색의 언덕 길을 오른다.   





바람에 날리는 작은 풀들이 물결친다

여름이지만 바람이 차다

내가 꿈을 꾸고 있나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매서운 바람과 거친 파도로 3억 전부터 형성된 

총 길이 8Km, 높이 200m의 모허 절벽이 눈앞에 보인다

기쁨과 감격에 젖는다.  

죽기 전에 꼭 보아야 한다는 기암절벽(奇巖絶壁)이다.




모든 자연에는 빛깔이 있다

파란 하늘, 푸른 바다와 초록으로 뒤덮인 언덕 위에 펼쳐진 아찔한 절벽

신이 빚어낸 걸작. 숨이 막힌다.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볼 때 형형색색의 조화로운 배합에 매료되어 탄성을 지른다. 사람들의 감탄 소리가 파도를 타고 대서양으로 펴진다

말과 글로 표현 할 수 없는 벅찬 감동

거대한 대자연의 숨결이 나의 온몸으로 퍼지는 순간 

등 줄기에는 희열의 땀이 흐른다.





파도는 끊임없이 절벽을 공격한다

옷깃을 여미고 바람 소리 따라 길을 걷는다

걷다 보니 강한 바람에 몸이 날아갈 것 같고 미친듯한 

강풍 때문에 고개를 숙인다. 

조심스럽게 절벽 끝으로 다가가 아래를 내려다본다

자칫 수백 미터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것 같다


양팔을 날개처럼 쭉 뻗었다

휘 우우 숨을 크게 내쉰다. 짜릿한 희열을 느낀다

거대한 대서양의 바다가 내 품으로 들어온다

자연의 웅장함에 취한 나의 숨결은 심장에 방망이질하듯 빠르게 고동 친다.





상 끝에 서 있는 듯하다

북대서양의 몰아치는 힘찬 바람에 구름을 타고 나는 태초로 돌아간다

거대한 수직 절벽 길을 걷는다

바다에서 곧장 수직으로 솟아있는 모습이 대단히 위압적이다

끝없이 펼쳐진 대서양 바다와 파도가 만들어 놓은 절벽의 그 아름다운 광경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장관(壯觀)이다

벅찬 감동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만약 셰익스피어가 이 절경을 보았다면 어떤 감동의 글이 나왔을까? 



위아래로 오가는 사람들이 좁은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

바람이 물을 만나니 물결을 일으켜 반짝이는 

푸른 물 빛으로 먼 수평선까지 가득 채운다


바다의 푸른 빛은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파도치는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절벽 발 아래를 내려다보니 

온몸이 섬뜩하고 아찔하여 현기증이 난다

절벽을 때리는 세찬 파도와 강한 바람에 갑자기 숨이 막혀 뒷걸음치게 된다




평생 살면서 바람에 빛깔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바람은 나에게 말한다

바람의 빛깔을 볼 수 없지만 바람의 위력을 느껴보라고 나를 흔든다.


 

 석회암으로 빚어진 바위는 가끔 바다로 떨어지는 장관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한다

이곳에는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가 없고 군데군데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 문이 큼직하게 붙었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표지판을 뒤로 긴장한 얼굴로 

후들 후들 다리를 떨면서 도끼로 깍아내린 듯한 절벽 앞에 사진 촬영을 한다.



  건너편 바른쪽 언덕 위에 세워진 전망대의 탑이 아주 작게 보인다. 

풀을 뜯는 소를 보며 구름이 빚은 무지개를 따라 절벽 중간 지점에 우뚝 솟은 

원형 석조 오브라이언 탑(OBrien Tower)에 오른다. 

코넬리어스 오브라이언에 의해 1835년에 구경꾼을 감시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세상에는 시간을 쏟아 찾아다녀야 알 수 있는 신비한 곳이 너무 많다

보물찾기하듯이 곳곳에 숨어 있는 천혜의 자연을 찾고 또 찾는 과정이 큰 매력이다





3억 년 전 북대서양을 건너온 구름이 날개를 접고 줄을 지어 서 있는 모허 절벽

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는 곳

해리포트 여섯 번째 촬영지와 많은 뮤직비디오의 촬영된다는 

대서양 바다 위 치솟은 자연의 절벽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다.

 





원초적인 자연의 싱그러움

하루를 다 써 버려도 좋은 풍경.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절경

눈에 보이는 느낌을 사진에 담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다





하나님은 어떻게 이런 자연을 창조하셨을까

세상 본 곳 중에 가장 거대하고 신비스러운 곳

벅찬 감동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이다

왜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장소인지 와 본 사람만 알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행운이란 말을 좋아한다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솔깃해지는 단어이다

오늘은 나에게 행운이란 단어가 적절하게 느껴진다





그 자연 앞에 나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는 곳이다

오늘은 대자연의 거대한 창이 나에게 열린 행운의 날이다.

 



 

 


모허 절벽 아일랜드의 최고 절경, Cliffs of Moher, 김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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