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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문학의 산실 (Dublin Writers Museum) Ireland 여름 여행 - 3회
02/26/20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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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여름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왔다

가슴이 뛴다

낯설지만 매력이 넘치는 아일랜드. 유럽의 문화의 심장이자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나라




노벨 문학상 수상자 윌리엄 버트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등 그 외 잘 알려진 

작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 율리시스),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 - 걸리버 여행기),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 젊은날의 초상)등 

최우수 작가가 탄생한 곳


이 작은 나라에서 4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는 

사실을 이곳에 오기 전까지 부끄럽게도 몰랐다.



더블린이 1991년 유럽의 문화 도시(European Capital Culture)로 선정된 후

개인 주택을 경매하여 아일랜드 출신 작가의 유품을 전시하는 

더불린 작가 박물관을 설립했다


작가 박물관에서는 아일랜드 문학의 흐름이 

시기 별로 정리되어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입장료와 함께 받은 

휴대용 음성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일 층 건물은 박물관의 유례와 초기 작가의 작품과 초상화

친필의 원고, 타자기 등의 전시와 작은 선물 가게, 야외 카페가 있다


이 층은 강연할 수 있는 강당과 현재 활동하는 

여류 문인의 소설과 동화책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세계의 보석처럼 빛나는 노벨 문학 상 수상 작품 기대와는 

달리 비좁고 협소한 공간에 진열된 것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어 실망하였다


윌리엄 버트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Ulysses)’는 20세기 최고의 작품으로 걸작이다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Homer)의 원작 ‘오디세이아(Odyssey)’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6 16일 오전 8시부터 다음 새벽 2시까지 18시간 동안 주인공 블룸(Bloom)의 

일어난 일을 묘사한 작품이다


율리시스 소설에 등장하는 두 남자가 하루 동안 다닌 거리와 주점, 상점, 교회

다리 등 돌아볼 수 있는 워킹 투어 프로그램에서 

그의 색채와 냄새, 소리와 풍경을 따라 작가의 도시를 걸어본다


지팡이를 짚고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마르고 

왜소한 체격의 제임스 조이스의 동상



문학과 예술로 축적된 고풍스러운 도시를 걸어 제임스 조이스만큼 

아일랜드의 사랑을 받는 극작가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자취를 찾아본다


그의 생가(生家)는 더블린 남쪽 메리언 스퀘어(Marion Square Park) 

시작하는 1번에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주치의인 

아버지와 시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 한 그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오스카 와일드는 더불린 트리니트(Trinity) 대학을 거쳐 

옥스퍼드(Oxford) 대학에 진학한 후

1882년 동화집 행복한 왕자(The Happy Prince’), 1883년 

장편소설 '드리안 그래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 Gray)’ 등을 

발표해 작가의 명성을 얻었다. 


그의 일화 중 하나는 

그가 미국 방문 때 공항 세관이 신고할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I have nothing to declare except my genius’ 

그의 대답처럼 그는 유미주의(唯美主義) 작가이며 

천재적인 재질의 유머와 독설로 유명하다. 



1883년 콘스턴스 로이드(Constance Lloyd)와 결혼하여 그에게는 두 아들 있다.

1891 16세 연하의 옥스퍼드 대학생 

앨프리드 더글러스(Alfred Douglas) 만나 동성 연애(Homosexuality)에 빠진


퀸즈베리(Queensberry) 사건과 동성애 풍기 문란 

유죄 판결을 받고 년 간 복역한 후 해외로 추방 당한다

돈 한푼 없는 오스카 와일드는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뇌척수막염으로 세상을 등 진다. (1854 10 16 -1900 11 30) 



  풀 냄새 향의 여운을 따라 언 스퀘어 공원 모퉁이에 

초록색 재킷을 입고 바위에 누워있는 오스카 와일드를 만난다.  


독특한 그의 웃음이 묘하다.   

건방지게 느껴지기도 하고 날카롭게 비꼬는 냉소처럼 보인다. 

아니 어쩜 편안함과 슬픔이 섞인 얼굴일지도 모르겠다



오스카 와일드 동상 앞에는 남자 흉상(앨프리드 더글러스)과 

젊은 남자에게 남편을 뺏긴 아내 콘스탄제의 동상이 있다

등을 돌리고 남편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이 아프게 전해 온다.  

그녀는 오스카 와일드의 재판 이후 두 아들을 데리고 

제노바로 이주한 후 남편을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오스카 와일드의 사망 후 그의 재능은 다시 평가되어 

아일랜드 위대한 문학가로 추대를 받게 된다

파리에 묻힌 오스카 와일드의 묘비 (페르라세프 묘지 - Pere La Chaise Cemetery)에 

누군가 커다란 립스틱 자국을 남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의 키스 참배로 당황한 묘지 당국은 그의 묘비를 닦고 

유리 막을 덮지만 입맞춤의 자국은 깨끗이 지우기 힘들다



살아서 받기 힘든 사랑을 죽어서 키스로 세례를 받는다

비참하게 타국에서 잠들었지만, 그의 영혼은 

무덤 속에서 행복한 미소 지을 것 같다.  


 

햇살만큼 강렬한 녹색의 도시에 노을이 곱게 진다

골목마다 숨겨진 이야기와 풍경을 즐긴다


백 년 전 작가들의 거리를 상상하며 온종일 

제임스 조이스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속을 헤맨 것 같다



읽고 마시고 문학을 사랑하는 더블린 사람들

어둠이 내리고 살아 움직이는 싱그러운 밤이 서서히 기지개를 핀다


율리시스 소설에 나오는 오코넬 다리(OConnell Bridge)를 걷는다

리피(Liffey) 강변에 야경이 아름답다

거리는 활기를 띠고 음악의 선율은 춤을 춘다. 

문학, 음악과 한 잔의 기네스 맥주로 흥겹게 떠드는 젊은이들의 목소리, 

  끌어안고 키스하는 연인의 모습이 정겹다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명언이 머리에 스친다


'남자는 늘 여자의 첫 번째 애인이 되고 싶어 하고 

여자는 남자의 마지막 애인이 되고 싶어 한다고 한다.' 

(Man wants to be the first love of a woman and 

woman wants to be the last love of a man).  




색감이 아름다운 밤하늘

가슴을 스치는 뭇 별에 지난 시간 스쳐 눈을 감아본다

갈증을 느낀다


글을 쓰고 싶어도 지식이 부족해 머릿속은 물음 표로 가득하다

밤하늘 향한 목 마름의 문턱을 넘어 춤을 추는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본다


기라성(綺羅星)같은 아일랜드 대 문호의 낯선 삶을 사랑하기에는 

더블린의 밤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더블린 대 문호, 기네스 맥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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