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한 온라인 세상 만들기
09/02/20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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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미국 교육의 목표다. 개인의 고유한 생각을 최고로 평가하고 그것을 창의적으로 발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강조하는 이유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적어 1990년대까지는 비판이란 것을 대부분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한국적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그것을 피할 없게 되었다. 그것이 없이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나의 세상을 살만하게 만들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만든 세상, 온라인 세상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은 오프라인 세상과 전혀 다른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세상은, 얼굴을 마주보는 대면적 접촉이 아닌, 스마트폰 혹은 컴퓨터를 통한 익명의 비대면 접촉으로 이루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세상이지만, 상대가 누구인지는 물론 어디에 있는지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내가 아는 사람이라도 온라인에서는 어떤 인격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없다. 다중인격이 가능한 상이다. 


그래서 그런가 온라인에서의 막말이 무섭다. 글이든 무엇이든 올리기가 겁난다. 아무리 조심해도 막말 비난과 비방을 피할 없어 보인다. 막말 댓글에 대한 공포는 그것을 개의치 않을 만큼 담력이 있거나 혹은 그것에 맞서 이길 자신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을 말없이 조용히 눈으로만 보고 다니는 소위 눈팅족으로 남게 만들고 있다. 


악성 댓글로 대표되는 온라인 막말에는 두가지 특징이 있다. 대상 컨텐츠와의 관련성이 현저히 부족하고 자신만의 좁은 선입견에 갖혀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들은 건전한 다른 의견의 표현이 아닌 그저 다르게 보이려는 내용없는 몸부림이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고, 반대를 위한 반대다. 온라인 막말들은 결국 아무런 건전성이 없다. 그저 악성일 뿐이다.  


스마트폰, 인터넷, 그리고 자유로운 여행 사람들의 높은 접촉 이동가능성(mobility) 기초한 현대 사회를 일컬어 초다양성(super-diversity) 사회라고 한다. 어떤 커뮤니티가 어떻게 만들어질 누구도 예측할 없다는 의미에서다. 온라인 세상이 가장 그렇다. 초다양성의 시대의 주역인 우리가 우리들의 가치관과 생각과 행동들로 한국어로 온라인 세상을 지금 만들어가고 있다. 마치 1945 해방 후에 우리 부모들의 가치관과 생각과 행동들이 한국을 지금과 같은 사회로 만들었듯이 말이다. 온라인 세상을, 글하나 써올리려면 엄청난 용기와 악성 댓글에 대한 감내가 필요한 암울한 세상으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누구나 기분좋고 편안하게 건전한 정보와감성을 주고 받을 있는 밝은 세상으로 만들 것인가가 우리 손에 달렸다. 


지역 온라인 게시판에 오른 말들로 인해 문을 닫은 수십년 이민생활의 피땀이 어린 비즈니스들이 있다는 말이 들린다. 하나의 공포가 만하다. 그런 먹구름이 한인 커뮤니티 위를 계속 떠돈다면, 언젠가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친절과 인심과 정성은 자취를 감추게 것이다. 가식과 경계심 그리고 마지못한 형식적 고객만족만이 남게 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삭막하다. 우리가 당장 사회적 소임을 다하지 못할 , 우리가 떠났던 한국 사회가 그러했듯이, 우리의 온라인 세상도 그리 살고 싶은 세상은 것이다.


건전한 온라인 세상을 위해 나설 때다. 인기주의(popularism) 혹은 상업성만으로 무원칙하게 비도덕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들에게 자리를 주어서는 된다. 다양성을 빙자한 비윤리적 컨텐츠들과 막말 댓글들을 묵인함으로써 참된 다양성에 찬물을 끼얹는 온라인 게시판들에는 손길은 물론 눈길도 주지 말아야 한다. 반면에, 다수의 다양한 참여에 활짝 열려 있으면서도 한인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윤리적 원칙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참여자들이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악성 막말들이 도덕적 부끄러움을 느끼고 비율적으로도 극소수가 되도록 가치있는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팅만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어 자신만의 가치있는 생각들을 온라인에서 표현해야 한다. 최근의 한국 역사가 가르쳐준 대중 참여의 중요성을 온라인에서도 잊지 말자. 지금 우리에게 맡겨진 온라인을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편안한 세상으로 만들어 우리 아이들에게 넘겨주기 위해서는 바야흐로 비판적 사고에 기초한 건전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다. (아틀란타 중앙일보 컬러 '둘루스 산책' 게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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