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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다...(펌) 기독교인가 개독교 인가..그리고 부끄럽다
10/10/20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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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님의 페이스북에서 펐습니다...

명성교회에 대한 피디수첩 방송을 멀리 미국에서 보며.

1.
71년 장로회 신학대학 기독교교육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20명 정원에 12명이 지원했었으니 미달이었지요.
그 때는 교회들이 작고 어려워 그 작고 어려운 교회의 목회자가 된다는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75년 신대원에 입학을 하고
78년 2월 신대원을 졸업한 후
80년도에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2.
그 때는 우리 한국 교회에 큰 부흥이 있었습니다.
교회마다 거의 곱절 이상의 성장들이 일어났습니다.
선배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순수한 신앙과 헌신과 열심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들어갈 때는 미달이었는데
나올 때는 교회마다 교역자를 청빙하기가 어려우리만큼
교회가 성장되었습니다.
대형교회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초대형 교회들도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세계 모든 교파중에서
가장 큰 교회는 거의 다 한국에 있다시피 하였습니다.

3.
초대교회는
극심한 박해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박해의 정점은 로마시대 때였습니다.
수 많은 순교자들이 나왔고
교인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카타콤과 같은 곳에 숨어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교회는 죽지 않았습니다.
저들의 열정적이고 순수한 신앙이 거름이 되어
교회는 결국 로마의 국교가 되고
교회의 수장인 교황의 권위와 권력은 황제를 넘어서게까지 됩니다.
그 때 세워진
대성당들을 보면 교회의 힘이 얼마나 크고 엄청났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4.
그런데
그러면서
교회는 오히려 부패해가고
본질을 잃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생명을 잃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이 가져온
세상적인 힘과 권력과 명예와 부가
교회와 
특히 성직자의 타락을 가져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가 생명을 잃어가고
성직자들이 부패하고 타락해가면서
교회와
역사는
암흑기라고 할 만큼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5
역사는 반복되는건가 봅니다.
우리 한국의 개신교도
중세교회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습니다.
교회의 성장이
교회의 타락과 부패의 온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교회는 더 이상의 세상의 빛이 아닙니다.
소금이 아닙니다.
맛을 잃고
땅에 버려져
이 사람에게 밟히는 소금이 되었습니다.

6.
슬픈 일이지만
한국 교회의 전성기(인간적인 면에서 이야기지만)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끝없는 추락의 길을 걸을 겁니다.
이 추락은 멈출 수 없습니다.
역설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추락해야만 교회는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교회는 크던 작던
늦 낮은 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섬겨야만 하는데
스스로 내려오지 못하고
그곳에 대성당을 짓고
그것을 누리며
타락해가고 있으니
하나님이 강제로 끌어내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추락을 통해서라도
내려와야만
오히려 교회다워질 수 있고
다시 교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겠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전에 유럽 교회가 무너져 내렸듯이
무너져 내릴 겁니다.

7.
그러나
그렇다고 교회의 뿌리가 뽑히지는 않을겁니다.
가끔
아주 자주 많이
사람들이 주인노릇을 하고
하나님 노릇을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교회의 주인이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교회를 지키십니다.

교회와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타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의 언제나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교회가 세상에서 뿌리 뽑혀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추락하고 있는 우리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
피디 수첩이
명일동의 교회를 보도하였습니다.
문제가 된 교회의 원로목사와 저는 신학교 동기입니다.
우리 세대는 인간적으로 행운아들이었습니다.
미달때 쉽게 신학교에 들어가
나왔을 때 전무후무한 교회의 부흥과 성장의 핵심에 서 있었고
마치 중세 교회의 신부들처럼
추기경들처럼
대주교들처럼
교황처럼
그 부흥과 성장의 인간적인 매력의 큰 수혜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빠져 무너져 내렸습니다.
타락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명일도의 그 교회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우리 세대의 목회는 행운아들이 아니라
교회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의 범죄자들이 되었습니다.

10
우리는 후배들에게
영광스러운 교회를 물려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추락하여 바닥까지 떨어지는 교회를 물려주게 되었습니다.
우리 후배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앞으로
그 혹독한 시기를 견뎌야 할 것입니다.
그게 미안하고
부끄럽고
속상하고 죄스럽습니다.

11.
그러나
교회는 이 추락을 통하여
다시 교회다워질겁니다.
목회자들은 다시 목회자다워지고
교인들은 다시 교인다워질 것입니다.

죽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행운아처럼 여겨지고 군림했던
우리 세대의 목회자들을 하나님께 책망과 심판을 받을 것이고
우리 때문에
무너진 교회를 다시 책임지고
교회를 교회답게 세우기 위하여 고생을 하게 될
우리 후배 목회자들은
오히려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12.
그래도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교회를
온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수치의 대상이 되게 한 것이
같은 시대에 목회를 해 온 저로서는
부끄럽습니다.
명일동의 그 교회와 목회자들 보면서
속상하지만
'나는 저 세리와 같지 않음을 감사하나이다'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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