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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지 운동한 목사들에게 고함] (펌)
05/11/20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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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지 운동한 목사들에게 고함]

신학을 공부해서 목사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신학대학원 3년을 이수하고 종교로 밥 벌어먹고 사는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요,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성경을 읽을 줄 안다는 것이 아니요,
축도로 예배를 마치는 자격을 득하였다는 것이 아니요,
식사 자리에서 상석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요,
노회(지방회)의 사무를 쥐락펴락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요,
적당히 줄 잘 서서 규모가 큰 교회로 영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요,
자신이 하는 말이 곧 자동으로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 아니다.

신학을 공부해서 목사가 된다는 것은
어린 아이처럼 맑은 심령을 갖는다는 것이요,
한 줄의 시 때문에 뜨거운 가슴으로 밤을 지새울 수 있다는 것이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요,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곁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이요,
천둥 번개가 휘몰아 치는 하늘에서 성령의 음성을 분별할 수 있음이요,
가난한 자들의 곁에서 함께 굶을 수 있음이요,
불의한 정권과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면 목숨을 내놓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목사가 된다는 것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되 그저 단순히 크로노스란 시간 안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그는 하늘의 기준으로 땅을 살아가는 자여야 하며,
역사의 시선으로 시간을 재단하는 자여야 하며,
망망대해 한 복판에서 나침반의 역할을 해야 하는 자이다.

목사는 평화의 때에는 손에 성경을 든 자여야 하나,
전쟁의 때에는 심지어 손에 총을 들 수도 있는 자이다.
히틀러의 나찌즘이 독일을 전쟁의 광기로 가득 채울 때
독일의 거의 모든 신학자와 목사들이 신의 이름으로 히틀러를 열렬히 지지했다.
그때 본 회퍼는 히틀러를 암살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으며,
칼 바르트는 총을 들고서라도 히틀러에게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바르트는 독일군과 싸우기 위해 50대 중반의 나이에 직접 스위스 의용군에 입대하기도 했다.
과연 우리에게 이런 목사가 있는가?
이 땅의 신학자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가?
우리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목사들 가운데 박근혜 탄핵은 하나님께 맞서는 것이라고 바득바득 우기는 자들이 있었다.
그 목사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홍준표를 찍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변하는 것을 봤다.
참으로 양심이 화인맞은 자들이며, 수치를 모르는 얼굴을 가진 자들이며, 어린 아이 손주먹만한 지성과 분별력도 없는 자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굿을 해서 먹고 사는 무당에게는 두 종류가 있다 한다.
하나는, 돈에 눈이 멀어 귀신의 이름을 빙자하여 제 입맞에 맞게 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른 하나는, 진짜 귀신을 받아 온 몸으로 그 귀신의 말을 전달하는 자다.
후자의 경우 귀신의 말을 담아내기 위해 때때로 서슬퍼런 작두 위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입만 열면 하나님의 뜻을 운운하며 사악하고 불의한 정치 세력의 홍위병 노릇을 자처하는 목사들이여,
그대들은 단 한 번이라도 진짜 하나님의 뜻을 담아내기 위해 서슬퍼런 칼 날 위에 자신의 몸을 던진적이 있는가?
어찌 그대들이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 하나하나가 일개 귀신의 음성만도 못한가?
어찌 나귀도 보는 천사를 무당 발람이 못 보듯이, 어찌 무당이 보는 영의 세계를 목사가 되어 전혀 보지 못하는가?
부끄럽지 않은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홍준표를 지지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김대중, 노무현을 지지하면 당장에라도 전쟁이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으며,
이제 문재인을 지지하면 당장에라도 빨갱이 천국이 올 것처럼 공포심을 조장하는 목사들이여,
이제 그만 거짓 예언을 멈추고 골방에 들어가 회개하시길 바란다.
그대들의 천박한 지성과 무딘 양심이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할 수 있는지를 성찰하고 또 성찰하시라.
부디 당신들의 일천한 역사 인식과 사회 의식에 비추어 성경을 해석하지 말고,
성경의 본 뜻에 비추어 역사와 사회를 해석하시길 바란다.

목사들이 침묵하니 촛불이 외치고
목사들이 붉은색 타령을 하니 하늘이 거꾸로 파란색 세상을 허락하시는 시대에,
우리 모두 목사된 자로서 부끄러움을 알아야 사람된 도리라 믿는다.

부디
소경된 자, 또다른 소경을 인도하여 함께 망하지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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