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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준원과 박 원순
07/09/20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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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이유야 어떠하든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공직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에

몇해전 한강에 투신한 파주시장 이 준원친구가 생각난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고1때 같은 반이 되면서였다.

사실 그를 기억할 때면, 항상 이 모습을 떠 오른다.

고등학교 1학년때 7000단어를 외우겠다고, 제법 두툼한 참고서를 가지고,

그것도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공부하는 모습.
그처럼 열심히 한결같이 정진하는 모습으로 부동의 상위 성적을 유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졸업사정시험의 결과가 전교 차석에 오를 만큼 열심이었다.


대학에 같은 과에 같이 들어가긴 했지만,

그는 일학년때부터 예의 그 성실함으로 소위 말하는 엘리트로서

자신의 앞날을 착실히 준비했었다.

어쩌다 시험때 학교 도서실에 들르면 거의 어김없이 그곳에서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러 가지 학문에 연구 업적이 대단했던 친구라

언젠가 국회에 나가 한번 마음껏 정책계발에 일익을 담당할 인재라는 생각을 했다.


그 후에 그를 다시 만난 것은 어느 날,

파주 무슨 갈비집 이층에 사무실을 내었다는 엽서를 받고 
파주시장 선거에 나온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그게 그 이준원이라고 알다.


기어이 정치인의 길을 들어섰구나.

그래, 너의 성실함과 그 동안 산업계에서 열심히 닦았던 경륜을 활용하여,

바른 정치를 실현해 보라고 격려했다.

언젠가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그처럼 세상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회사에서든 사회에서든 최선을 다하다가,

나이들어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의 발전과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이 준원과 박원순 , 이 두 공직자가 그렇게 허망하게 죽을 수 있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스스로 사회에서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나라와 국민에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해 온 사람들이,

그처럼 허망하게 무너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공직자들의 자살을 보면서  그러나 설령 실수하였다고 하더라도

죽음만큼 무슨 대단한 일은 아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평가가 될 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죽음을 입에 담고 있는 모습들이 매우 참담한 심정이다.
그들의 죽음에 대한 변명조차도 그를 욕되게 하지 않을까 심히 조심스럽고, 걱정스럽다.


언젠가 세월이 지나면, 그들은 왜 죽었는지 또 아름아름 소문을 통하여 듣게 되겠지.

물론 그들의 진심과는 사뭇 다른 소문들이 전해질 것이다.
그러한 소문들이 그들의 성실함과 세상에 대한 사랑을 가리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들에게 혐오나 비방은 남겨진 지지자들에게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두는 것이다 . 
 
지혜란 스스로 자기 성찰과 계발을 통해서 닦아 나가야 하는 것이지 않겠는가!

나의 이런 넋두리가 고인들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박원순시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먼저간 친구의 죽음이 머릿속에 오버랩되면서

비록 자주 만나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 항상 그의 성실함을 나의 행실의 기준으로 삼아왔음을 고백하고,

못 다한 꿈에 대한 미련과 세상에 대한 원망을 접고,

평안한 명복에 들었기를 바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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