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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가 분노하면 트럼프도 분노…'전쟁 속삭이는 자' 볼턴 파워
05/16/20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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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속삭이는 자(War whisperer).”(CNN)
“존 볼턴의 궁극적인 승리의 순간. ”(내셔널인터레스트)

최근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 중국을 놓고 강공책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못지않게 미국 언론이 주목하는 인물이 있다. 미국의 ‘대표 매파’ 존 볼턴(71)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미국이 힘으로 세계질서를 좌지우지해야 한다고 믿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하고 있으며 결국 ‘모든 것이 볼턴의 뜻대로 되고 있다’는 분석이 미 언론과 전직 관리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는 그저 볼턴의 세상서 살고 있을 뿐”

“존 볼턴이 미국을 위험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콜린 칼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공동대표(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와 존 울프스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군축비확산담당 선임국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트럼프의 강경 외교정책이 세계 곳곳서 마찰음을 내는 데 “볼턴의 오랜 원한과 협상 무용론,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금은 볼턴 세상이고 트럼프는 단지 그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중앙포토]






미 인터넷매체 슬레이트닷컴의 외교 칼럼니스트 프레드 카플란은 지난 8일 ‘존 볼턴의 드림 월드’란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국가안보보좌관의 제국주의적 세계관의 결과를 보고 있다”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월 “볼턴이 트럼프 귀에 강경한 목소리로 속삭이고 있고, 국제 문제를 잘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전략을 따르도록 유도하고 있단 비판을 받는다”고 보도했으며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고 있다”(내셔널인터레스트)는 지적까지 나왔다.

‘전쟁 불사’ 볼턴의 오랜 꿈
적대국들과 타협보단 충돌로 가고 있는 트럼프의 현 외교정책은 볼턴 보좌관의 매파 소신과 맞닿아 있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란·이라크·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칭했던 당시 국무부 차관으로 있으며 대외 강경책에 입김을 불어 넣은 인물이다. 이란을 눈엣가시로 여겨온 그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한 달 전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료들에 사담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이 제거되면 미국은 이란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볼턴은 10년간 기고문이나 연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 전복을 위한 이란 공격을 강조해왔는데 2015년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을 폭격해야 한다”고 썼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월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볼턴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 만들어진 미국 등 6개국과 이란과의 핵협정도 파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가 백악관에 입성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5월 미국은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했다. 칼 등은 “트럼프 임기 첫해 허버트 맥매스터(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와 제임스 매티스(전 국방장관)가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 남아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볼턴은 협정을 파기하고 제재를 다시 부과하라고 설득했다. 실제 한 달 뒤 트럼프는 그렇게 했다”고 썼다.

최근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도 볼턴이다. 지난 5일 볼턴 명의로 나온 성명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들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는 게 공개됐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배석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무엇보다도 볼턴은 대북 매파다. 그는 북한에 대한 선제 폭격이 법적,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대북 저승사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1994년 맺어진 북-미 제네바 합의가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인 2002년 파기되는 과정에 볼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게 한·미 외교가의 정설이다. CNN은 “2002년 (제네바) 협정에서 미국이 발을 뺀 후 볼턴은 크리스마스날의 어린아이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볼턴은 대북 협상 무용론을 개진했고 대북 군사행동과 정권교체를 옹호해 왔다. 2003년 그는 김정일을 30여 차례 독재자라 칭한 뒤 “북한은 독재자에 의해 지배되는 지옥”이라 말한 적도 있다.
볼턴은 지난해엔 “북한 핵무기를 테네시주로 가져가야 한다”며 리비아 모델을 공개 거론해 북한이 반발했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회담장에 예고에 없었던 볼턴이 등장했던 게 회담 결렬의 신호였다는 얘기도 있다.

볼턴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놓고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해야 한단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당시 볼턴 보좌관이 들고 있던 노트에 “5000 병력을 콜롬비아로(5,000 troops to Colombia)”라고 적힌 글씨가 포착된 적도 있다.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가 최근 군사봉기를 시도했을 땐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관리들을 향해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쓰기도 했다. 반정부 봉기에 동참하라는 촉구다. 볼턴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함께 대표적인 반(反) 중국 인사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식재산권과 특허정보, 저작권, 상표권, 기업정보 등을 도둑질해왔다”며 트럼프의 관세폭탄을 지지해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월 베네수엘라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하는 브리핑에 ‘병력 5000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카플란은 “존 볼턴은 취임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꿈의 세상에 있었다. 미국은 어떤 경우엔 지정학적 악당들과 함께 전투에 가깝게 접근하는 등 대결 또 대결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 혐오)와 나르시시즘에 잘 맞아 떨어지는 볼턴의 야망은 결국 우리를 많은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병대장’부터 ‘프레지던트 볼턴’까지

볼턴이라는 이름은 극단적인 보수주의인 ‘네오콘’과 연계돼 있다. 그는 1948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소방관의 아들로 태어났고, 노동자 계층 동네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CNN에 따르면 볼턴이 보수주의에 매료된 건 10대 때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그의 아버지는 노동조합 일원이었지만 확고한 공화당원이었으며 볼턴은 일찍이 아버지의 가치를 흡수했다”고 썼다.

1964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배리 골드워터 선거 캠프에 있었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부통령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는 예일대서 인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 로스쿨에 입학했다. 공직에 나선 건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이다. 이후 공화당 행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요직에 올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유엔대사로 임명할 당시 모습. [사진 위키피디아]





이런 볼턴을 두고 평판은 갈린다. 유엔대사 임명 땐 그를 반대하는 이들이 많아 “미국 유엔대사 중 가장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코노미스트)이란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비판적인 세력으로부터 ‘프레지던트 볼턴’(대통령처럼 구는 볼턴)으로도 불린다. 노무현 정부 때 장관을 지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한 강연에서 볼턴에 대해 “인디언을 죽이고도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는 백인 기병대장 같은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볼턴 보좌관의 조언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아주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강경한 의견을 가졌다”며 “내겐 볼턴 보좌관도 있고 비둘기파적 인물도 있지만 최종적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나다”라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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