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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라이프 트렌드] 병풍 쳐 나누고, 1인용 의자 두니 세상에 하나뿐인 나홀로 쉼터
02/09/20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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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2019 의식주 트렌드'
‘눈치코치’를 미덕으로 여겼던 한국인이 달라지고 있다. 남의 시선보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고 내 판단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늘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역시 2019년을 주도할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나나랜드’를 꼽았다. 나를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다. 이런 삶의 태도는 주거 환경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중앙일보 라이프 트렌드는 올해 눈여겨봐야 할 의식주 트렌드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마지막 회, 주(住)와 관련된 2019년 트렌드 키워드는 나만의 공간, ‘나나랜드’이다.
 LG하우시스가 올해의 디자인 트렌드로 제안한 공간 속 룸 디바이더

‘남들 눈에 이상하면 좀 어때.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올해의 리빙 트렌드 키워드 ‘나나랜드’에는 100% 나를 위한 공간에 대한 갈망이 담겼다. 여기엔 1인 가구의 증가와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삶이 투영됐다. 각자의 집을 나나랜드로 만들려는 꿈은 방과 거실을 나누고 쪼개는 형태로 나타났다. 내가 머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방부터 확장 베란다까지 모두 한눈에 보이는 오픈 플로어 형태가 인기였다. 반면 최근에는 공간을 구획화시키는 스타일링이 대세로 떠오른다.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인스테리어의 임근영 팀장은 “탁 트인 확장 인테리어가 과거 부를 상징했다면 요즘은 협소해도 실용적으로 꾸민 공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더 주목받는다”며 “집 안에서도 수면·독서 등 공간의 목적과 개념이 명확해져 올해는 분할 인테리어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소해도 취향대로 꾸미는 공간
이에 따라 집 안 구석구석을 분리하는 인테리어 스타일링이 증가하고 있다. 공간을 나누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공을 통해 석고보드 가벽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로 부엌과 식탁, 침대와 드레스룸, 거실과 베란다 공간을 나눈다. 베란다를 확장하더라도 원래 문이 있던 자리에 가벽을 설치한 뒤 창이 보이는 쪽에 카페처럼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놓는 것이다. 그러면 자녀는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창가 쪽에 앉은 엄마는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각자 또 같이’ 환경이 마련된다.


블로거 김나영씨가 우드레이의 나무 파티션을 직접 설치한 모습
또 다른 방법은 파티션과 병풍을 활용해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다. 요즘은 셀프 인테리어가 대중화돼 온라인 숍에서 직접 파티션을 주문해 설치하기도 쉽다. 블로거 김나영(38)씨도 지난달 말 나무 파티션을 구매해 주방과 거실 사이에 설치한 뒤 온라인에 공유했다. 그는 “공간을 구분하고 나니 아늑해졌다”고 말했다.

접어 세우는 형태의 병풍도 센스 있게 활용하면 공간을 나누면서 집 안 분위기를 럭셔리하게 바꿀 수 있다. 명품 브랜드 구찌는 이번 시즌 화려한 문양의 병풍을 선보였다. 해외 디자인 편집숍 에이치픽스도 다양한 제품을 들여와 판매 중이다. 에이치픽스 관계자는 “병풍을 ‘룸 디바이더’라고도 부르는데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공간을 구분하면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찾는다”고 말했다. 높이가 낮은 룸 디바이더에 세련된 패턴의 담요를 걸쳐 놓으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명품 병풍으로 인테리어 포인트
편집숍 에이치픽스에서 판매하는 룸 디바이더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게 제작한 1인용 가구도 많아졌다.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모션 베드’를 꼽을 수 있다. 모션 베드는 버튼이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움직여 편안하게 눕도록 돕는 전동 침대다. 부부 침실에 1인용 모션 베드 두 개를 놔두면 한 사람이 잠든 동안 다른 사람이 독서를 하거나 TV를 보는 등 각자 스케줄대로 사용할 수 있다. 가구 브랜드 일룸의 관계자는 “각자의 수면 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하는 부부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인용 모션 베드가 퀸사이즈 침대보다 세 배 이상 팔렸다”고 말했다.


구찌 데코 컬렉션의 룸 디바이더
혼자 쓰기에 알맞은 독서실·그릇
안락함을 주면서 인테리어 용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1인용 소파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주변보다 다소 튀는 컬러와 패턴의 제품이 인기다. 거실이나 안방 구석에 푹신푹신한 1인용 의자 ‘빈백’을 놔두면 피로할 때 언제든 몸을 던져 쉴 수 있다. 카페에서 볼 법한 세련된 스타일의 의자는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준다.

미스터펀의 1인용 의자는 미키마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덴마크 수입품
1인용 가구의 수요가 늘면서 독특한 제품도 등장했다. 혼자 공부하는 큐브 형태의 1인 독서실이 눈에 띈다. 이 독서실은 방이나 거실에 공중전화 부스처럼 설치해 사용하는데, 최근 JTBC 드라마 ‘SKY캐슬’의 대치동 아파트 촬영 장면에도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을 개발한 최기주 스터디큐브 대표는 “주요 소비자는 중·고등학생과 취업준비생으로 혼자만의 공간에서 공부하면 쾌적하고 집중이 잘 된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1인용 모션 베드와 파티션으로 연출한 일룸의 부부 침실
나누고 분리하는 형태의 리빙 트렌드는 식탁 위 그릇에도 적용됐다.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는 최근 모듈형 그릇을 내 놨다. 자르고 맞춘 듯한 모양의 1인용 그릇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그릇들을 내 취향대로 조합하면서 컬러나 디자인적으로 통일감을 줘 짜임새 있는 식탁을 차릴 수 있다.


글=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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