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7학년생인 나도 잘났다. 늙었어도 모양좀 내자!"
07/14/20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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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주눅이 들어서 우중충하게 대충 자전거복을 입고 느린 속력으로 꼬랑지에 메달려 라이딩을 했지만...


이제까지 열등반내지 재수생반 학생처럼 자전거를 탔었다.

속력은 제일 꼴찌지 역풍이 불면 기가 꺽이고 하체가 괴로웠다.

이러니 차림새에 신경이 가지를 않고, 의욕이 땅에 떨어진다.

특유의 끈기로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지만 의기소침했었다.

100% 즐길수가 없었다.


이러던 내가 요즘은 자전거 바람이 났다.

하체가 가쁜해지기 시작하고, 속력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기가 살아나고 신바람이 난다.


자전거복중에서 제일 화려한 복장을 하고 나갔다.

첫 0.5마일은 반팔에 반바지를 입었더니 추워서 턱이 굳는다.

조금 지나니 몸이 풀리기 시작한다.


시속 20마일 가까운 속력으로 달리니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나를 좌절케 만들던 젊은 라이더들이 앞질러가도 불과 2-5마일 차이가 되어서 노력만하면 언제고 쫒아갈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나도 이만하면 잘났어. 너무 기죽지 말자." 가슴을 넓게 펴고 자신감에 넘쳐서 달린다.


7월 14일, 44/1000번째 라이딩... 7학년생 '나도 잘났다!'다.


쭈그렁망테기 영감의 틀에서 벗어나자.


시대가 바뀌었다.

7학년생도 노력만 하면 체력이 구시대적 기준으로 '놀랄만한'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시속 20마일 부터는 체감되는 모든 것이 다르다.

자신감 또한 격상된다.

자존심이 살아나고, 기 죽기가 싫다.


조금씩 투자를 하여

자전거복장을 세련되게 입고,

악세사리도 메칭을 시켜서 업그레이드 시켜 마땅하다.


자전거 복장보다 화려한 의상은 없다.

몸에 너무 딱 달라붙어서 늙은이 체형만 안 나타날 정도면 마지막으로 꽃을 피워볼 수 있다.


"나도 잘났다! 아니, 아직은 못나지 안었다." 7학년생도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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