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일요일은 2년여만에 Big Horn Peak 를 올랐다."
09/11/2017 07:43
조회  722   |  추천   10   |  스크랩   0
IP 76.xx.xx.107


2015년 4월말 이후로 중단되었던 장거리 고난도 산행


2년 넘게 아주 낮은 산과 짧은 거리 산행을 해왔었다.

중간에 예전에 오르던 높고, 험하고 긴 산행을 할려면 예전처럼 걸을 수가 없었다.

다리가 너무 힘들고 움직여지지가 않었다.


고작 오르는 것이 Ice House Saddle 3.6 마일이였다.

산행을 본격적으로 하게되면 10마일 이상 걷게되는데 Saddle은 1차 정거장이고 Big Horn Peak, Ontario Paek, Thunder Mt., Cucamonga Peak, 3T... 등을 걷게되어있다..


신기하게 최근들어 힘들어하던 하체가 풀어지면서 구름처럼 산을 오르게 된다.

예전의 산행능력을 다 회복하고 

'하산 후 그렇게 힘들어 하던 고관절의 뭉친 피로감과 무기력증

귀가시 체력고갈로 운전시 졸기,

귀가 후 파김치가 되어서 일단 2-3 시간 자기,

그 다음날 컨디션 다운으로 다른 운동 하루 쉬기...등'

이런 문제점들이 한번에 다 날라가버렸다.


지난주는 등산 시작한 이후 가장 편하게 Cucamonga Peak 을 다녀왔다.


이번주 일요산행은 Big Horn Peak 를 오르기로 작정을 했는데...


예전 전성기때보다 산행을 더욱 잘할 수 있게되어서 일요일이 흥분속에 기다려졌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 2시 10분이다.

도전의식으로 충전돼있어서 벌떡 일어나서 배낭을 싼다.

혼자서 산행을 하니 정상에서 우동을 끓여먹던 것이 귀찮아져서 멕도날에서 조그만 햄버거 하나를 사서 점심대용으로 했었다.

등산후 탈수증 증세가 가볍게 있어서 이번에는 라면식으로 된 '칼국수'2봉지를 넣고 대충 필요한 것을 챙겨넣었다.

물 2,000cc,

스넥으로 비스켓 1 봉지...


시간이 남아돌아 야간산행을 할까 생각도 해봤으나 Head Lantern 이 고장나 버렸기에...

마침 마누라가 깨서 TV 를 보고있기에 "멕도날 사줄까?" "오케이" 이렇게 아침을 먹고 시간을 좀 보내니 5시가 거의 됐다.


"나는 건강에 관한한 완전 모범생이다."


쎄들 주차장에 도착할 때쯤되니 하품이 나오고 잠을 설친 후유증이 막 튀어나온다.


"이래가지고야 빅혼까지 갈수있겠나?"


배낭을 다시 한번 점검하니 앗뿔사 큰일 났다. 가스통과 주방기구까지는 챙겨넣었는데 버너를 안넣다. 이러면 생칼굴수를 먹을 수도 없고 대낭패다.


"빅혼까지 5.5.마일에 배가 곺아서 저혈당으로 되면 걸을수가 없는데..."

등산을 하면서 충분히 먹지못하여 걷기가 불가능했던적이 2-3번 있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중간에 꺽이면 큰 문제로 번질 수가 있다. 비스켓 1봉지로 10 마일 이상을 걸어야 한다.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자."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기면 걱정이 떠나지를 않는다.

쎄들 3.6마일 오르는데 계속 불안하고, 오늘은 '쎄들까지만 갈까... 안돼 빅혼까지 가야돼...' 하면서 싸우고 있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라 산을 오르는 것이 좀 삐꺽거린다.

쎄들 정상에 오르니 8시 30분, 2시간 30분 걸렸다.

땅바닥에 누워서 20-30분 쉬기로 작정을 하고 누워서 산행에 대한 최정 결정을 하기로 하였다.


몽롱한 상태까지 갔다가 정신이 번뜩들어보니 9시 20분이다.

"엤다, 모르겠다. 다리가 가벼우니... 일단 가자."


Kelly Camp 까지 1마일인데 가볍게 가진다.

여기서 1마일 정도 더 가야 하는데 후반부는 정상오르기가 제법 만만치 않다. 쉬웠던 기억이 없다.


Kelly 에서 0.3 마일정도 경사를 오르니 산등선이 나오고 Cucamonga 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1마일 정도 가면 된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걱정이 많었는데 다리가 가볍다.

오르던 중 최고로 쉽게 정상에 올랐다.


"오랫만에 보는 정상이 너무 아름답네."



표시판이 떨어져 나갔는데 누가 칼로 'Big Horn Peak' 라고 새겨놓았다.



마침 뒤딸아 오르던 백인 2명이 있어서 인증샷을 남겼다.




자리를 잡아 앉으니 11시가 되어간다.

여기까지가 5.5 마일이다.


앉아서 가져온 비스켓 1봉지를 다 먹어치웠다.

"요즘 잘 먹어왔으니 중간에 혈당이 떨어지면서 하늘이 노래지는 일은 없겠지? 만약 그런일이 생기면 다른 등산객에게 구걸을 해야된다."


12시가 거의되서 일어나 내려갈려고 하니

사진을 찍어준 친구 2명이 하산을 하는데 왔던길로 하산을 안하고 직선거리로 직벽을 타고 내려간다고 한다. 이러면 거리가 1마일 이상 줄어든다. 뒤를 따랐다.

만들어진 트레일이 없어서 반바지만 입은 터라 종아리가 덩쿨나무가지에 계속 긁혀서 피도 2-3군데 나오고 한번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하였으나 아주 짦은 시간에 쎄들로 돌아왔다.


"1마일 줄였으니 오늘 산행거리는 대략 10마일 정도가 돼네."


쎄들에서 다시 바닥에 누워 20-30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잠을 설친 후유증을 날려보냈다.


다 좋았는데 '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쎄들에서 1마일 이상 내려오려니 갑자기 오른쪽 무릎 옆쪽으로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할때마다 신경이 짖눌리는 듯한 통증이 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해진다.


"중고차가 왜 이러지?" 오래된 자동차에 갑자기 빨간 경고등이 켜지는 것과 똑같다.


2마일은 무척 힘들게 내려왔다.

통증이 완화되지가 않고, 상당한 통증이 찌릿 찌릿한다.


"병원에 가봐야겠군." 아무리 정성껏 운동을 해도 노화와 사망의 그림자는 떠나질 않고, 점점 맹위를 떨친다.


나머지는 다 좋았는데... 병원은 가봐야 겠다.


귀가시 운전하는데 가뿐하고 졸리지 않는다.

하루종일 먹은 것 별로없이 빡센 산행을 하여 허기가 무척진다. 마누라랑 양잠피잡체에 짜장을 시켜서 포식을 했다.

저녁 9시 30분까지 컴푸터를 보다가 침실에 들었다.


"정말 수퍼맨처럼 변해졌네."


컨디션이 매우 좋다.


그러나 오른쪽 무릎옆쪽은 다리를 굽혔다 폈다할 때의 통증은 사라지지가 않었다.


"이런 통증은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무엇일까?" 나이가 있어서 걱정스럽다.


모처럼 부활된 산행능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시기에 왠 날벼락인가.

평생 쩔뚝거리는 통증으로 남아있으면 안되는데....


이렇게 모범생 하루가 가고,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lee2085
80 = 40(lee2085)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10.23.2008

전체     447801
오늘방문     82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38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2015 Koreadaily Best Blog

  달력
 

45+ "일요일은 2년여만에 Big Horn Peak 를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