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일부 의사들이 잡상인으로 보인다"
03/12/20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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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어가 되어 메디케어가 나오면...

 

한 15년 전쯤에 85세가 넘으신 어머님을 모시고 LA 에있는 X 내과에 다닌 적이 있다.

 

메디케어로 병원을 다녔는데 병원만 가면 완전 아수라장 판이다. 70-80 대 노인들이 장사진을 치고있고, 약속시간은 아예 지켜지지도 않고 차례가 오면 위내시경, MRI, 심전도... 온갖 비싼 검사를 수시로 하면서 국가 재정을 고갈시키고 개인적으로 치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었다. 물론 내가 잘못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 후 세월이 흐르니 X 내과가 어느날 갑자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성형외과라는 광고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코를 높이고, 쌍거풀 수술에 온갖 돈되는 수술을 하는 막장사꾼으로 돌변하여서 고소를 금할 수 없었다.

 

그 친구 돈은 벌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인간들은 싫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면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있어야 한다.

 

이제는 내가 씨니어가 되어서 메디케어로 병원을 찿기 시작을 하는데...

 

씨니어가 된 후는 1년에 3-4번 병원을 찿게되었다.

 

요즘의 세태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시간약속을 하고 가도 3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대부분 갈때마다 혈액검사도 하는데 12시간 굶은 상태에서 피를 뽑아야 하니 요즘은 약속을 안하고 개원시간에 맞추어 예약 없이 간다. 예약을 할려면 오후 시간대 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러면 저녁부터 안먹고 다음날까지 너무 허기가 진다.

 

보통 8시에 문을 여는데 7시 45분에 가면 70 대 walk-in (무예약자) 대기자가 이미 10명쯤 기다리는데 완전 실향민촌 같은 느낌이어서 같이 앉아서 기다리기가 싫다. 완전 인간 쓰레기 처리장 같다. 좁고, 의자도 중고품 센타에서 $5 씩 주고 사온듯 하다.

 

어렵게 이런 난관들을 극복하여 의사님과 대면하게 되면 환자로 품위있게 대하여 지지 않고, 그저 돈벌이 한 건으로 취급당하는 느낌이다.

 

30분 이상 늦어져서 진료실에서 짜증이 나서 기다리려면 옆방에서

"아, L 선생님, 환자 좀 소개해 주세요....."  별 소리가 다 들린다.

 

어떨 때는 손님이 너무 많은지 간호사인지 의사인지 구분이 안되는 젊은 여인이 차트를 보고서도 "아버님... 아버님..." 부르면서 상담을 하는데 왠지 권위가 느껴지지 않아서 정밀한 대담을 하기가 싫다. 약간의 증상을 말하면  iphone 을 두드리면서 닥치는 대로 처방전을 써준다.

 

최근 2월에 방문하였을 때는 이 젊은 아가씨는 안보이고, 간호사와 혈액채취하는 헬퍼도 관두었는지 병원이 질서가 없고 난리통이다.

 

의사가 숨가쁘게 들어오면서 일성이

"아, 지금 바쁘니까 하실 말씀 빨리 하시지요" 로 시작한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잡상인도 이 정도는 아닌데...

 

씨니어의 노화과정에서 나오는 문제점과 질병은 본인한테는 사망과 직결이 될 수 있는 이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안인데

그렇게 생각하고 취급하는 의사는 찿기 어렵다. 미국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인지도 모르겠다.

 

씨니어끼리 모이면 서로 통증과 질병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누가 의사 말을 100% 믿어... 대부분 그저 참고사항이고 중요한 것은 내가 알아서 결정해야지."

 

잡상인 같은 의사보다는 좋은 의사가 더 많으리라 생각하고 믿고 싶다.

한달에 1만불 버나 5만불 버나 3끼 밥 먹는 것은 별 차이가 없을텐데...

의사면 기본적으로 왠만큼 버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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