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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박근혜 크게 울었다' 보도는 사실인가
04/01/20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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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은 그 근거로 “변호인단을 교체하겠다”는 박지만 회장의 말을 들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박지만 회장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를 물었다. 박지만 회장은 “누님의 뒷바라지를 지금부터는 내가 하겠다는 말은 했지만, 변호인단 교채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 내는 게, 주류 언론의 태도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단을 이간질시키는 보도 형태를 볼 때, 제2의 언론 광풍(狂風)이 시작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필자/禹鍾昌 조갑제닷컴 객원기자· 전 월간조선 편집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다음날, TV조선이 「단독보도」라고 자랑하면서 이런 내용을 방송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독방 안에 들어가기 직전 구속 사실을 실감한 듯합니다. 한참을 방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선 채로 눈물을 쏟으며 울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교도관들이 "이러시면 안 된다. 방으로 들어가셔야 한다"고 달래며 박 전 대통령을 방 안으로 들여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가 기상 시간인 오전 6시쯤이어서 다른 수감자들도 이 소리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에서 시작한 이 보도를 全 언론이 사실 확인도 없이 베끼는 사태가 벌어졌다. 위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현직 교도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과 근무처, 직급은 밝히지 않는다.
  
  그는 TV조선 보도에 대해 “기자가 아니라 소설가가 쓴 오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격리된 방에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울음소리를 다른 수용자들이 다 들었다는 보도를 보고, 우리 교도관들은 모두 웃고 말았습니다. 언론이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해괴망측한 기사까지 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全 언론이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서울 시내에 있는 3개 교정기관, 즉 남부교도소, 서울구치소, 성동구치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라는 지침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 수용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특별한 곳에 별도의 방이 마련되었습니다.
  
  성동구치소의 경우엔 과거 김대중 씨가 수용되었던 특별한 방이 있습니다. 감방 문 앞에 정원이 있는 한적한 곳입니다. 서울구치소에는 과거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수용된 적이 있습니다.
  
  서울구치소는 수용시설이 한 건물에 상(3층)-중(2층)-하(1층)로 나눠져 있는데, 신건 전 국정원장은 3층 전체를 혼자 사용하였습니다. 2층에서 올라오는 양쪽 계단을 막아 버리면 다른 수용자들이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외부인과 차단하기 위해 독실 서너 개를 혼자서 사용하였습니다.
  
  이러한 관례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 곳도 마련되었습니다. 3평 내지 5평 크기의 방인데, 그 옆에 별도의 접견실이 설치돼 있습니다. 본인이 원할 경우에는 책상과 걸상도 넣어줍니다. 이는 특혜가 아니고 관행입니다.
  
  그런데 TV조선 보도를 보니, 아침에 일어난 수용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교도소 생리를 전혀 모르는 기자가 특종 욕심에 소설을 쓴 것입니다.”
  
  기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인이 되기 전인 1980년대에 두 차례 인터뷰한 적이 있다. 1979년에 있었던 10·26사태와 12·12 사태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나이는 30대 후반이었다. 야인 시절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흐트러지지 않은 단아한 모습으로 기자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 즉 결혼은 언제 할 것이냐고 묻자, 말없이 고개를 돌려 버렸다. 가벼운 농담으로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체질적으로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의 표시였다. 질문을 한 기자가 오히려 몸둘 바를 몰라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손가락 두 개로 물구나무서기를 할 만큼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다. 부친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의 총탄에 서거했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인 첫 반응은 “전방은요?”이었다. 휴전선에 이상이 없느냐 하는 질문이다. 아버지 서거보다 북한군 동향에 더 신경을 쓴 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그렇게 의연한 분이 감방 문 앞에서 펑펑 울었다는 TV조선 보도를 보고, 기자도 기가 막혔다. 기자는 위 내용을 보도한 TV조선 조덕현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자의 신분을 밝힌 뒤, 보도 내용의 사실여부를 물었다.
  
  “조덕현 기자에게 그런 내용을 알려준 사람이 교도관인지, 수용자인지를 알고 싶다”고 질문하자, 조덕현 기자는 “취재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반 수용자들과는 격리된 공간에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조덕현 기자는 “보도한 내용 외에는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주류 언론과 종편의 타킷은 대통령에서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바뀌었다. 변호인단이 변론을 잘못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잘못이 없는데, 변호인단이 잘못 변호를 해서 구속이란 사태를 불러왔다는 논조다. 마치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교묘한 책임회피다.
  
  주류 언론은 그 근거로 “변호인단을 교체하겠다”는 박지만 회장의 말을 들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박지만 회장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를 물었다.
  
  박지만 회장은 “누님의 뒷바라지를 지금부터는 내가 하겠다는 말은 했지만, 변호인단 교채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 내는 게, 주류 언론의 태도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단을 이간질시키는 보도 형태를 볼 때, 제2의 언론 광풍(狂風)이 시작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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