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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통해 보는 우리들의 이민 이야기 "축복의 땅을 향해 다리를 놓는 사람들"
04/09/20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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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목사 칼럼 (2016. 4. 10)


"약속의 땅을 향해 다리를 놓는 사람들" (Bridge Building to the Promised Land, together)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한인들의 연합체를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라고 합니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미국에 있는 한인연합감리교회와 다른 문화권(Cross cultural)의 회중을 섬기는 한인 목회자, 차세대 사역자(NEXUS), 한인으로 총회나 연회에서 섬기는 지도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총회를 열어 한 해 동안 사역을 나누고, 다가오는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인총회가 지난 4월 4일부터 7일까지 350명이 모인 가운데 시카고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지난 3년간 하와이에 있었기에 한인총회에 참석을 못 하다가 오랜만에 총회에 참석해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번 한인총회는 "약속의 땅을 향해 다리를 놓는 사람들(Bridge Building to the Promised Land, together"이라는 주제로 세대, 문화, 교회, 교단을 연결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열렸습니다.




우선, 세대(Generation) 간의 연결을 위해 차세대 사역자이 함께 모였습니다. 전국에서 차세대 목회를 위해 헌신하는 차세대 사역자 4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이 예배시간에 말씀을 전했습니다. 워크숍을 인도하고, 패널로 토론회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총회를 지나면서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가졌습니다. "우리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에 소망이 있구나!" 젊고 유능하고 활력이 가득 찬 차세대 지도자들을 모아놓으니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다음 세대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지도력이 보였습니다. 교회를 위해 헌신한 준비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세대 사역자들을 놓고 기도하다가 그분들의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누가 저런 귀한 분들을 키웠을까?' 차세대 사역자들의 부모님 중에는 제가 아는 목회자가 여럿 계셨습니다. 김웅민 목사님, 황승일 목사님, 박진성 목사님, 방글라데시의 장순호 선교사님, 도미니카의 전재국 선교사님을 비롯한 여러 목회자와 선교사의 자녀들이 차세대 사역의 주체가 되어 부모님 세대에 이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격했습니다.




다른 문화권 교회를 섬기시는 한인 목회자들도 60여 명 참석했습니다. 한인으로서 다른 문화권 교회를 맡아 섬기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겸손히 구하며 한인 특유의 성실과 열정의 영성으로 연합감리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시는 목회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새롭게 개척교회를 지원하고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고, 한어권 청년 연합모임인 "2030 컨퍼런스"를 지원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는 "한인총회 40년사" 발간을 축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연합감리교회의 역사는 1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미국에 이민의 문호가 개방된 1970년대 이후 교회 수가 많아지면서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의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1974년 창립총회를 열고 한인총회를 결성한 후 42년이 지났습니다. 이에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의 역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한인총회 40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40년사를 발간했습니다. 우리 교회 출신으로는 박대희 목사님께서 1986년-1988년까지 회장을 역임하셨고, 김광진 목사님께서 2004년-2006년까지 회장을 지내셨기에 더욱 뜻깊은 자료가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기도회로 시작한 하루 일정은 오전에 성경공부와 주제 강연, 오후에는 워크숍과 소그룹 모임으로 이어졌고 저녁에는 은혜로운 집회가 열렸습니다. 총회 기간 중에 새롭게 안수 받은 사역자를 축복하는 시간도 있었고, 은퇴하시는 목회자들의 사역에 감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연회에서 은퇴하시는 분은 조영진 감독님, 장기옥 목사님, 함정례 목사님, 최희덕 목사님, 권덕규 목사님이셨고, 작년에 은퇴하신 이희문 목사님이 참석하셔서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퇴를 앞두신 목사님들께서 목회를 돌아보시면서 한 말씀씩 하셨습니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감사하다는 말씀과 은혜였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조영진 감독님께서 은퇴 소감으로 3가지 감사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나같은 사람을 주의 종으로 부르시고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좋은 교회, 좋은 성도들 만나 주의 일 감당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셋째, 때로는 가시가 되어 주어 겸손히 무릎 꿇을 수 있도록 한 가시같은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 많은 후배 목사들이 용기를 얻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목요일 오전에는 총회를 열고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의 김광태 목사님을 차기 총회장으로 추대하였습니다. 폐회예배 사회를 맡아 드리는데 '약속의 땅을 향해 다리는 놓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사흘을 보냈는데 지금쯤이면 다리를 완공해서 "다리는 놓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리는 놓은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놓인 다리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다리가 되어 세상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삶의 현장에서도 교회의 현실에서도 여전히 다리가 필요합니다. 세대, 문화, 인종, 성별, 가치관별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에 이 사람들을 잇는 다리가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일관되게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다리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다리가 되라는 것입니다. 바울의 표현대로 "서로 연결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라"는 비전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귀한 자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자리를 비운 동안 사역을 신실하게 감당하신 사역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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