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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이야기
10/01/20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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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청소년 총격 사망에 분노한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로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이 뜨겁게 들끓고 있던 지난 주, 한 장의 사진이 SNS를 휩쓸었다.

흑인 명문대 하워드 대학 신입생 300여명이 마치 검문하는 경찰 앞에 단체로 선 듯 손바닥을 펴고 다 함께 양 팔을 들어 올린 장면이다. 경찰의 총에 맞지 않았다면 지금쯤 자신들처럼 대학 신입생 모임에 참석하고 있을 마이클 브라운의 죽음을 애도하고, 누적된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흑인사회와의 연대를 다짐하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은 것이다.

“손들었다! 쏘지 말라!(Hands up! Don’t shoot!)”는 브라운이 항복의 표시로 “경찰을 향해 두 손을 들어 올렸는데도 총격을 당했다”는 목격자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이번 시위의 상징으로 울려 퍼지고 있는 슬로건이다.

사건 발생 12일이 지났지만 ‘대학 입학을 며칠 앞둔 18세 흑인 마이클 브라운이 28세 백인 경관 대런 윌슨으로부터 최소 6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것 외에 총격 자체에 대한 정황은 대부분 불분명한 상태다. 친구와 함께 차도를 무단 횡단하는 브라운을 윌슨이 불러 세운 후 둘 사이에 승강이가 있었고 순찰차 안에서 총성 한방이 울렸다는데 그 정황에 대해선 완전히 다른 두 스토리가 대립하고 있다. 목격자인 브라운의 친구는 양손 들고 항복했는데도 총을 쐈다고 말하고 경찰은 브라운이 윌슨을 구타했으며 위협적으로 다가왔다고 주장한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찰의 정당방위 인지, 과잉대응 살인이었는지, 총격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어제부터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경찰 진술과 목격자 증언 청취를 시작하며 진상조사에 들어갔고 FBI와 연방법무부 민권국도 별도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사건의 전모는 조만간 드러날 것이다.

한 가지는 이미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 작은 타운에 만연한 경찰과 주민 사이의 적대감이다. 브라운 시신에 대한 부검도 세 차례나 해야 했다. 카운티 부검을 신뢰하지 못한 유족이 전직 검시관에게 부검을 의뢰했고 연방 법무부도 군 검시관에게 별도의 부검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총격이후 퍼거슨 경찰국의 소홀한(혹은 오만한) 대응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총격경찰의 신원 공개를 미루고 검시결과 공개를 거부하는 늑장대응으로 불필요한 은폐의혹을 부추겼고, 브라운 추모 촛불집회로 시작한 평화시위가 경찰견을 동원한 강경진압에 부딪치며 폭력사태로 비화하자 군용 차량과 무기로 중무장한 ‘점령군’으로 변해 시위대를 향해 라이플을 겨냥하는 대치로 치달았다.

퍼거슨 주민들의 경찰에 대한 불신의 뿌리는 깊다. 30년전 백인이 절대다수였던 퍼거스의 인구는 현재 주민의 3분의 2가 흑인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정치적·경제적 성장은 인구에 훨씬 못 미쳤다. 시정부 고위직은 거의 다 백인이다. 흑인의 정치력은 제로상태에 가깝다.

주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공권력인 경찰은 특히 더하다. 퍼거슨 경찰국 53명 경관중 흑인은 3명에 불과하다. 흑인이 경찰 수뇌부인 타 지역에서도 수사의 인종 프로파일링이 성행하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퍼거슨에선 인종차별적인 경찰의 시달림을 당해보지 않은 흑인 남성이 없다고 단언할 정도다. 2009년엔 범인으로 잘못 체포되어 경찰들의 집단구타를 당했던 한 흑인남성이 맞아서 흘린 피를 경찰 유니폼에 묻히게 했다고 정부재산 훼손혐의로 기소된 사례까지 있었다. 연방 법무부가 브라운 총격사망과는 별도로 퍼거슨 경찰국에 대한 민권법 위반 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런 사례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윌슨 경관 기소여부에 대한 카운티 대배심의 결정은 10월 중순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당방위로 인정되든 무자비한 과잉대응으로 밝혀지든 커뮤니티의 분노는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의 과잉대응은 언제 어디서든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한순간에 폭도로 변할 수 있는 흥분한 군중들에 대한 과잉진압도 마찬가지다. 위기의 순간에 ‘단속’과 ‘보호’의 적절한 균형을 잡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과잉 대응이 발생한 후 그 후유증의 깊이를 좌우하는 것은 경찰과 주민의 평소관계다. “서브하고 보호한다”는 경찰 본연의 역할이 일상에 뿌리내려 있는 커뮤니티, 경찰은 주민을 존중하고 주민은 경찰을 신뢰하는 커뮤니티라면 상처는 오래 남지 않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퍼거슨은 그런 커뮤니티가 아니다.
엘에이는 퍼거슨 보다 두번씩이나 참담한 경험을 한 도시 이죠.  지금도 아직 분규는 남아 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습니다.

최루탄 개스가 걷히고 뉴스의 조명이 꺼진 후 퍼거슨은 달라져 있을까. 경찰국장은 물러나고 인종통합된 경찰국엔 ‘서브하고 보호하는’ 경찰을 위한 재훈련이 실시되고 있을까. 20일 퍼거슨을 찾아온 에릭 홀더 연방법무장관이 약속한대로 브라운의 사망은 암담했던 퍼거슨에 변화의 계기가 되어주었을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머지않아 미국 어디에선가 ‘또 다른 마이클 브라운’이 생겨나고 “손들었다! 쏘지 말라!”고 외치는 시위대가 그 거리를 점령할 것이다. 양쪽의 대치로 빚어진 극한상황에서의 끔찍한 악몽을 기억하는 우리도 퍼거슨의 변화를 간절히 기대하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영국의 토마스 파(Thomas Parr)란 사람이다. 1438년에 태어나서 1589년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152세까지 장수했던 그는 80세에 결혼하여 122세에 재혼까지 했다고 한다. 그의 장수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자, 당시 영국 국왕 찰스 1세는 그를 왕궁으로 초대하여 진수성찬으로 생일을 축하해 줬는데 그때의 과식이 원인이 되어 2개월 뒤에 사망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왕궁에서는 당대의 최고 화가 루벤스를 시켜 그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그 후 1900년대에 이르러 토마스 파의 이름을 따서 올드 파(Old Parr), 혹은 그랜드 올드 파(Grand Old Parr)란 스카치 위스키가 개발되었다. 그 위스키 병에는 지금까지도 루벤스가 그려준 그 백발노인 토마스 파의 초상화가 붙어 있다. 왕은 그가 사망하자 왕족이나 묻히는 웨스트민스터 애비에 묻히게 하여 특별한 은혜를 베풀었다고 한다.

그럼 성경에 나오는 최장수 인간은 누구일까? 무드셀라다. 969세까지 산 인물이다. 그는 노아의 나이 600세에 일어난 대 홍수 때 익사했을 것이라고 성경학자들은 말한다. 토마스 파의 장수는 무드셀라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

성경은 장수를 복으로 간주한다. 신명기 5장이나 에베소서 6장에서는 특별히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에게 장수를 약속하셨다.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서 목숨을 연명할 바엔 차라리 죽는게 훨씬 낫다고 소리치는 사람도 그럼 일찍 죽고 싶은 게 소원 인가요? 라고 물으면 대답은 달라진다. 대부분 아프지 말고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이지 결코 일찍 죽는 게 소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장수가 복이라면 장수를 위한 건강한 육체관리가 중요한 잇슈로 등장한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시간도 투자해야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무상증여 받았으니 잘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청지기 사명도 강조되어야 한다.

기독교인들의 의식 속에는 영혼은 거룩하고 육체는 악하다는 영지주의적 이원론이 은근히 짙게 깔려 있다. 그래서 새벽예배 등등 영적인 훈련에는 열심을 내지만 육체적 훈련 따위는 세속적이라고 깔아뭉개는 이중적인 사고가 은연중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건 아니다.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 교회가 좋은 본보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우선 이 교회는 전 교인을 대상으로 살빼기(Weight Loss) 전쟁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신선한 충격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이어트와 엑서사이즈를 권고하고 나선 ‘다니엘 플랜’이란 육체 훈련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교인들의 비만을 해결해 주기 위해 음식, 운동, 집중력, 친구들을 통해 비만을 조절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프로그램인데 시작 첫 해에 1만 5천여 교인들이 뺀 체중 합산은 무려 25만 파운드! 얼마나 놀라운 결과인가?

릭 워렌 목사는 “체중감량은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무엇에 먹히고 있느냐의 문제다. 우리가 간과해 온 감정적, 영적 잇슈이고 이 프로그램의 비밀은 믿음, 친구들, 그리고 집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다니엘 플랜을 소개하는 팜플렛에는 이런 말이 써 있다고 한다. “하나님은 이것을 창조하셨다. 예수님은 이것을 위해 죽으셨다. 성령님은 이 것 안에 살아 계신다. 그렇다면 이것을 잘 관리해야 옳지 않은가?” 이것이란 바로 우리의 육체를 말하고 있다.

체중을 줄이고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자는 슬로건이 잘 나가는 다이어트 산업의 비즈니스 구호가 아니고 이제 주님
의 몸 된 교회, 거룩한 믿음의 공동체에서 들려오는 신령한 외침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무드셀라의 969세는 신화로 느껴지고 토마스 파의 152세는 전설로 느껴지지만 요즘 인생 사계절은 75세에 가을이 시작되고 100세 까지가 겨울이란 말이 있으니 ‘건강 100세 시대’가 전혀 비현실적인 공상의 나래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릭 워렌 목사님에게 한수 배워서 교회당을 영성훈련장과 동시에 육체 훈련장으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 그러니까 친교실 한쪽 구석에 사우나와 트레드밀 들여놓고 요가반이나 체력훈련장을 만들어 새벽기도나 주일예배 끝나고 모두 운동에 매달려 교회당을 온통 피트네스 센터로 거듭나게(?) 하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

교회가 이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70세 노인에게도 이팔청춘을 심어주는 새 인생의 안내 역할은 물론이요 연방정부가 줄줄이 오픈해 놓은 시니어 데이케어 센터 역할을 대신할 날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결국 전 국민의 관심사인 살빼기가 목회의 한 분야로 슬그머니 편입되고 있다는 변화의 물결을 눈치 채야 한다.


오늘 여기 까지 입니다. 한 주간 행복 하세요.  필립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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