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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드디어 은퇴한 길
05/16/20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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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06.xx.xx.28

2001년 3월 2일 부터 2017년 12월 21일까지...

쉰 일곱에 시작해서 일흔 네 살이 되도록 

Benson KOA RV park을 운영하다가 나이가 이제는 은퇴할 때라 판매하고 

이 곳 Helendale 호숫가 집에 세들어 왔습니다. 

편안한 직업이었지만 하루 열 두 시간은 사무실을 열어야 했었지요. 

그러나 새로온 매니저한테 직업을 운영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겸 트레이닝을 한 주간 해 주는 것이 판매 조건이어서 한 주간 가르쳤더니... 

6일째 말도 없이 도망을 가버린 배부른?부부!

50대 중간에 새 직업을 얻어 일 하러 온 사람들의 첫 번째 조건이 잘 쉬는 거 였나 봅니다.

건축업자로 수 십년 일 한 후 일단 은퇴 했다가 캠프장 매니저면 괜찮다 싶었던모양인데...

매일 문을 열고 토 일요일도 없이 일 해야 한다는 

접객업소라는 것을 한 주간 일 하고 알게된 후 포기한 거 같습니다.

캠프장은 주말이 제일 바쁘지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토요일 반나절 일하고 일요일은 닫기로 

오자 마자 우리가 붙였던 시간표를 덮어서 한 장씩 대자보를 붙이더군요. 

우리는 오전 7시 오후 7시 1년 365일 오픈 이었거든요.

새로 park을 산 주인한테 이렇게 일하면 망할거라고 메일을 썼네요. 

캠프장을 30개나 갖고 있다는 그 주인말이 여기 미국에선 자영업자 일 하듯 종업원 일을 시킬 수 없다. 

이제 당신은 팔았으니 더 신경쓰지 말라 하는 거 더군요. 

마침 그 때가 연말이어서 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쉴 궁리까지 하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내 버려 두었었지만... 

그렇게 하면서도 더 못한다 내 빼었으니...

우리는 다시 고용된 매니저 트레이닝에 다시 한 주 더 시간을 보내다보니 

집을 비워 주기로 한 시간이 닥치고 

짐 싸는 것이 늦어져서 야반도주 하다시피 서둘러 이사 나와야 했었습니다. 

목숨을 걸다시피 열심히 일하는 자영업자로서 산 지난 17년 9개월 

한국식으로 18년 세월을 보내고 드디어 은퇴! 

이렇게 연금도 받고 owner carry 한 곳에서 월세도 받고 그간 사 놓았던 콘도들 세도 받으니 

이런축복이 더 없습니다. 

그간 열심히 일 하며 산 최고의 보상은 건강이었습니다. 

매일 일찍 일어나 하루 종일 일 하고 저녁 시간에 한국 드라마 보면서 보냈지요. 

반공 교육을 받고 3년 4개월 해군 장교로 군 복무도 한 순 보수 노인네...

지금의 한국 현실과 자영업자들이 살길이 없이 되어가는 듯한 모습에 모든 정치 논리를 떠나 

마음 아프고 깊은 동정심이 솟아 나지만 한편으로 안되어 짐싸는 사람들이 

도망친 매니저 부부 같은 면은 없었는가 늘 생각합니다. 

손 쉽게 식당을 한다면서 주방일은 할 생각이 없고 여자는 계산대 지키고 남자는 낮 시간 비니 

골프장으로 놀러 다니면서도 최저 임금이 높아서 안되니 마니 하는 것은 아닌지도...

인생길은 끊임없는 문제 해결의 과정인데 안이한 생각으로 살 수 없는 고행길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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