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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땐 안녕이라고 말해요
08/18/20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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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오면서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무서움에 몸서리쳐 보았을것이다 

눈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아니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그때 그때 자신이 처해져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높은 빌딩위에선  아득히  내려다 보이는 바닥이 될것이고 

맹수 앞에선 언제 달려 들지 모르는 맹수가 무섭게 보인다


공원에서 산책을 하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보이면 반가울때도 있지만

한적한 곳이라면 본인도 모르게 움추려들고 무서움까지 함께 온다

가볍게 인사하고 지나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인사 할 수 없는 거리라면 좁혀지기 까지의 시간이 길고도 긴시간으로 남아

본인에게 표현할 수 없는 공포까지 안겨 줄때도 있다


팔로마님 글속에서 영감을 얻어 지나간 추억속을 더듬어 보려한다

오래전 한국에서 직장 생활 할때 일이다

출근 시간이 이르지 않다보니 늘 집식구 중에서 제일 늦게 나간다

일을 하시는 어머니가 새벽밥을 해놓고  일터로 나가시고 나면

남아있는 모든 일은 경아 몫이 되어 동동 거리며 뒷 처리하고 출근을 했다

한창 멋부리고 다녀야 할 나이에 집안일을 거들며 직장 생활을 해야 했던 나는

어머니 고생하는게 마음이 아파 한푼이라도 아껴 어머니께 드렸다

그러다보니 돈이 드는 미장원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긴 생머리를 하고 직장 생활을 했다 

단정하게 빗어 올려 핀으로 고정 시키면 그리 보기 싫은 모습은 아니였나보다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을 받아내야 했었으니까 ...  


일찍 일어나 집안 일 하고 출근해서 하루를 보내고 퇴근 시간이면  

몸이 힘들어 집에 오는 버스안에서 잠을 자곤 했다

 눈을 뜨다 옆에 낮선 아저씨하고 눈이 딱 마추쳤다 

늘 그랬듯 집에 도착할때쯤 눈을 뜬다

엉겁결에 그 아저씨 뒤에 따라 내리게 되었다

어둑 어둑 땅거미다 내려앉은 도로를 지나서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같이 갈 수 밖에 없는 사정을 그 분이 미리 알았다면 

별스런 생각을 안하고 편안히 집까지 갔을것이다    

 공교롭게도 가는  방향이 같다는걸 서로 모르니

별스럽게 생각안한 뒷사람은 앞사람 행동이 이상스럽게 보였다   

오늘은 안심하고 가면 되겠구나 하며 뒤에서 천천히 따라 갔다  

앞서가던 사람은 그 마음이 아니란걸 집 앞에 도착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휠끔휠끔 뒤돌아 보는 아저씨 뒤를 졸졸 따라가  아무런 생각없이 현관문을 여는데

집앞까지 따라 오는 낮선 아가씨가 무서웠는지

공포감에 질려 있는 표정으로 뒤 돌아 보고 있었다

술을 거나하게 드셨던 그분은 무슨 큰 잘못을 저지르고 들킨 사람처럼 ...


다른 이웃들하곤 인사하고 지냈지만 그 집만 문을 닫아 걸고 사는 사람들이라

얼굴 한번 본적이 없어 오해를 낳았다  

 외진곳에서 맹수를 만났을때보다 사람을 만났을때 느낌은 다르다  

반가움보다 공포감을 줄때가 많다

그 만큼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주고 있다

 남자든 여자든 무서움 앞에서는 차이가 없어 보였다

여자만 남자가 뒤따라 오는걸 무서워 하는게 아니라

남자도 여자가 뒤따라 오면 무서워 한다는걸 알았다

그때 이후로 여자든 남자든 생각이 같다는걸 알게 해준 계기가 된 사건이다 .

이곳 사람들처럼 낮선 사람에게도 안녕하며 인사하는 법을 그땐 왜 몰랐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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