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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이...네 말도... 당신의 말도 옳소
11/29/20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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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정승이 아직 출세하기 전 어느 날 한 점쟁이가 찾아와 황희에게 말했다.

앞으로 당신은 벼슬이 좌의정에 이르고 70세에 천수를 다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70전에 영의정에 오르고 90세를 살았으니 점쟁이 말이 틀렸다고나 할까?

그런데 황희정승이 치사(致仕) 90을 바라보는 어느 날 

그때 점을 쳐주었던 점쟁이가 찾아와 하는 말이

저도 100세를 바라보는 나인데 아직 점을 쳐서 틀린 적이 없었는데

오직 대감의 점괘가 맞지 않았으니 반드시 음덕을 쌓은 일이 있으실 겁니다.

묻어둔 이야기가 있으시면 해 주십시요.”

황희정승은 극구 부인하였다.

점쟁이가 간절히 조르면서 제발 숨기지 마시고 이야기해 주십시요

하고 간곡하게 매달리다시피 하니 그제서야 내가 음덕을 쌓은 일은 절대 없지만 

귀한 물건을 주어서 주인에게 돌려준 적은 있네.”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소시에 내가 서울(개경) 시장 문을 걸어나가는데 웬 물건이 떨어져 있길래 주워 보니

의외에도 아주 귀한 금잔인데 기이하게도 생겼고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네

 필시 무슨 연고가 있는 물건일 것이다하고 서울 문에다 아무 날 아무 시에 여기에서 물건을 잃은

 사람은 어디에 있는 아무개 집으로 오라고 방을 붙여 놓았는데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금잔을 잃었다고 말하기에 맞구나 하고 돌려주었더니

 고맙다고 하면서 이실직고를 하는데

 

 “이 금잔은 어공소(御供所) 소유로 된 금잔인데 궁중에 한 쌍 밖에 없는 

귀한 금잔으로 수라상에 올릴 때 번갈아 가며 올리던 물건인데 천금 같은 

무남독녀의 혼인에 사용하고자 잠시 빌렸다가 잃어 버렸습니다. 

이 잔을 못 찾으면 나야 당연히 죽지만 연루된 수많은 관속들 일가족이 도륙이 날 판인데

 아마 수십여 명이 넘을 것입니다. 

그런데 황공께서 은덕을 베푸셔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셨으며 

만약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 갔으면 찾지도 못할 것 아닙니까? 

죽어서도 이 은공을 어찌 갚을 수 있겠습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하면서 이튿날 준마 한 필을

 가져왔기에 받지 않은 것뿐일세.”

점쟁이는 크게 감탄하였다.

그것이 음덕이 아니고 무엇 입니까

영상께서 영록과 장수를 누리시는 까닭이 바로 이것 입니다.

 하고 수다스러이 하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들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금잔을 분실하였던 사람이 살고 있던 곳은 지나게 되었는데

 문득 지난날이 생각이 나 그 집을 찾아가니 그 사람은 이미 죽고 그 아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생존해 계실 때 매일 첫 새벽에 일어나 정화수를 떠놓고 절하며 황정승께서

 영의정에 오르시고 아흔까지는 사시도록 장수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셨습니다.”

 황정승은 그의 말을 숙연하게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군자는 스스로 수신하여 수를 연장한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음덕이 아니겠는가 

조선조에서 퇴계 선생 역시 수가 38세 인데 70을 살았으니 

음덕을 쌓아 나가는 수신의 본보기가 되었다


황희 정승이 죽은 후 명나라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새를 한 쌍 보내오면서

이 새를 잘 키워서 보내라 하였다. 

명나라 황제가 조선을 희롱함인데 조정 대신들은 전전긍긍 했다.

 이 새가 바로 공작새인데 모이를 주어도 먹지 않으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생각다 못해 어떤 조정대신이 황정승께서는 평소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분이니 

생전에 무슨 기록이나 말씀을 남기신 것이 있는지 알아보심이 어떠하신지요 하고 

의견을 내어 황정승 부인을 찾아가 묻게 되었는데

 부인이 공께서 돌아가시려 하여 남아있는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 돌아가시려 합니까? 하니

공작도 거미줄을 먹고 사는데 산사람 입에 설마하니 거미줄이야 치겠소? 라고 말씀 하시 더이다.”

이 말을 듣고 거미줄을 걷어다 먹이니 사경을 헤매던 공작새가 넙죽넙죽 받아먹고

 잘 살아나고 잘 자랐다. 


얼마 후 명나라 사신이 와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공작이

 잘살고 있자 본국에 돌아가 사실대로 아뢰니 명나라 황제가 감탄하면서

황희가 떠난 조선에는 이제 명인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만한 인물이 또 있구나

하면서 다시는 조선을 업신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황희 정승이 약관의 진사 시절 길을 가다가


두 마리 소에 쟁기를 메달고서 논을 갈고 있는 한 농부를 만나게 되었다.


 황희가 " 어떤 소가 일을 더 잘 합니까?" 하고 질문을 던지자


 농부는 소가 보이지 않는 곳 까지 황희의 손을 이끌고 가서는


귓속말로 "누런소가 검은소 보다 일을 잘 합니다"하고 알려 주었다


 재차 황희가 " 어째서 나를 여기 까지 데려와 귓속말로 대답을 하느냐?"고 묻자.


 농부가 말하길 ...


 "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자기를 흉 보면  기분 상하지 않겠습니까."

                                                           

 하는 것이다. 









황희정승의 하녀 둘이 싸우다가 황희 정승에게 와서 하소연하였다. 


한 하녀가 자기의 사정을 이야기하자 황희 정승이 말하였다.


"네 말이 옳다."


그러자 다른 하녀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였다.


황희 정승이 말하였다.


"네 말도 옳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부인이 말했다.


"두 사람이 서로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데 둘이 다 옳다고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한 사람은 틀려야지요."


그러자 황희 정승은 말했다.

 

"당신의 말도 옳소.'

 

모두가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한 이 일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사람들은 모두 잊고 지내는 것 같다.


사람들의 분쟁과 갈등에는 서로의 주장의 타당성이 배경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무시하는것이야말로 분쟁과 갈등을 키우는것이 아닐지...


황희정승께서 이 모습을 보면 이렇게 말씀 하지 않을까?

 

'당신들 말이 옳소.'

  

모든 분쟁에 있어서 황희정승의 일화는 참으로 많은 깨달음을 준다.


 



원하는 무엇을 찾지 못한다면

 눈을 감고 손을 내밀어 보자

다시 눈을 뜨고 팔을 천천히 저어 보자

모든 것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곳에 있으니까

하지만 손을 뻗어도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잃어버린것이 아니라

떠나버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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