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eong
경아(kyeong)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12.19.2013

전체     557070
오늘방문     104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0 명
  달력
 
긴 세월 같이 했던 친구들
03/25/2020 07:00
조회  912   |  추천   15   |  스크랩   0
IP 104.xx.xx.147



 

 

 

이름은 독구라고 불러 주었다

강아지때부터 키웠다

키운지 15년이 조금 넘은 진돗개다.

남동생이 갈곳이 없는 강아지라며 데려와 

 키웠는데 집을 아주 잘 지키며 영리했다

한번 자기 눈에 이상한 모습으로 보인 사람들은 볼때마다 짖는다 

헌데 집식구들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몇번 짖다가

눈치가 빨라 주인이 괜찮아 하면 그만 한다  

나이가 들어가니 눈이 조금 어두워져 

 사람을 가끔은 못 알아볼때도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독구를 보면서 느꼈다


 쇠줄로 목줄을 한것은 일반 끈은 끊고 윗집에 가서

그집 개를 다 물어 뜯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묶어 놓았다


식구들 한태는 온순한데

다른 개들에게는 많이 사나워서

그 어떤개도 꼼짝을 못한다


시골 동네에선 제일 오래산 터줏대감 이다 

다른집 개들은 1년만 크면 다들 팔려 나가지만

오랜 세월 식구가 되어 같이 했다


개들도 서열이 있다

몇번 자기 목줄을 풀고 두번이나

쫑이를 물어 뜯어

상처를 아주 많이 내어 놓았다

다행인건 죽지 않을 정도로 혼을 내 준다

등치는 강아지와 엄마를 연상하면 된다

늦게 들어온 쫑이 행동을 눈에 불을 켜고 보았다 


제가 뭉둥이를 들고 혼내 주려고 쫒아가니

어머니 뒤에 숨어서 도와 달라는 시늉까지 하니

어이가 없어 웃었다

 

덩치가 있다보니 힘이 넘쳐 어머니는 감당을 못 하시고

유일하게 오빠와 남동생만 감당 할 수 있었다


2020 년 1월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름은 쫑이랍니다.

식구로 같이 한 시간은 10년 정도다

서울에 사는 동생 남편이

아침에 운동 나갔다가

전봇대에 묶여

비를 맞고 덜덜 떨고 있던 개를 데리고 왔다

개 주인이 그 곳에 버리고 갔다

몸집은 아주 작지만 애교도 많고

집도 아주 잘 지켜 귀여움을 많이 받았었다

식구들이 이쁘다며 사랑을 주니

그 꼴을 독구가 눈에 불을 켜고 지켜 보더니 

목 줄을 풀고선 쫒아가 물어 뜯어 놓았다

그 다음부터는 독구가 쳐다 보면 조심스러워져

이쁘다고 아는채를 못했다

하루는   

수도 파이프가 터져 일하는 사람들이 와서 공사를 하는데

쉬지도 않고 계속 짖어대며 일하는데 방해를 주니

 물을 쫑이 몸에 뿌리며 제지를 해도 

겁없이 짖고 있어

 어머니가 편찮으신 몸으로 가 보니

쫑이가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하고도 계속 짖고 있었다고 한다 

일하시는 분들 말씀 이렇게 겁없이 짖는 개는 처음 보았다고 했다

꼭 자기 이름을 불러 주고 칭찬을 해 주면 끝났다


쫑이는 2019년 12월에 우리 곁을 떠났다




 


 

남동생이 길에 버려진 개를 또 데리고 왔다

키운지 1년 정도 되었었고 이름은 기억의 안나 안타깝다

성격이 다른 개들보다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아

늘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했다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는지

유일하게 아버지 말은 잘 듣던 개 였다

목 줄을 풀어 놓으면 다른 개들은 집 밖으로 나가버렸는데

  이개는 아버지 뒤만 졸졸 따라 다니며

유일하게 아버지가 하라는데로

말을 잘 듣던 개 였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버지 찾느랴

아버지가 다니셨던 곳을 헤매고 다녔다  

방문이 열려 있으면 막무가네로 들어와 아버지를 찾았다 

누구도 감당 할 수 없는 행동을 하니 

가까이 못 갔었다

 자기 몸을 자기가 상처를 내는 행동까지 보였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를 따라 갔다

개들도 너무 그리운 이가 안 보이면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못된 사람을 개 보다 못하다고 하는 걸

이개를 보고 알았다




 
 


 
아들이 키웠던 개다
이름은 트릭시라고 불렀다  
산책 갈때 늘 비닐을 챙겨 가지고 다녔다
미국에선 개 뒷처리를 사람이 해줘야 한다
그러나 보니
손에 비닐백을 들고 이름만 부르면 손쌀 같이 달려 온다.
평소에는 불러도 잘 안오는데
산책가자 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다가 온다 
심심해!
하면서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 보고 있는 모습이다

2019 년 12월에 우리곁을 떠났다
15년을 동고동락을 아들과 했다

세월의 무상함이 보인다
사람이나 동물들도 
갈곳과 가는 날은 정해져 있다는걸
다시한번 느껴 본다.

 



반려견
이 블로그의 인기글

긴 세월 같이 했던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