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0427
wayfarer(ky0427)
Colorado 블로거

Blog Open 03.06.2017

전체     18496
오늘방문     35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캐나다와 미국 두 곳에서 살아보니 5
08/12/2017 10:13
조회  1391   |  추천   17   |  스크랩   0
IP 97.xx.xx.26


Bow Lake - Canada 서부 Alberta주의 Banff National Park 일대의 비경은 정평이 나 있죠.

Canadian Rockies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곳의 비경은 보는 순간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bow lake는 특히 저 돌산을 흘러내리는 모래언덕이 수면에 비치는 reflection이 백미인데

지금은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이미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아쉽게도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때가 작년 7월 초였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안개까지 몰려들고 있습니다. 

운무가 저 산쪽의 빙하(glacier)를 덮고 있는데 

수십 미터는 족히 될 두께의 저런 만년빙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도로와 바로 접해있어 접근성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 lake입니다.


(사족: 이 alberta주는 비가 내리면 여름에도 쌀쌀한 공기라 추위를 느낄 정도입니다. 

밤공기도 차갑습니다.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에는 이곳만한 곳이 없을 것입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제게 이곳에서 보낸 다섯 번의 여름철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도로는 캐나다를 동서로 관통하는 Trans Canada Highway (a.k.a. Highway 1)인데

미국의 highway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하고 여유롭습니다.


서부 Vancouver에서 동부의 몬트리올 정도까지 가는데도 

나흘 이상을 잡아야 하니 미국보다 동선이 좀 더 큽니다.


(사족: 캐나다는 면적이 미국보다 훨씬 더 넓지만

미국 국경에서 300km 이내에 인구의 70%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그 윗쪽으로는 겨울에 너무 추워 사람이 거주하기에 가혹한 환경이기 때문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겨울 추위가 무뎌지는 관계로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들을 하더군요)





캐나다는(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너무도 운치있는 안개를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거기다 청정하면서 싸한 공기가 선사하는 청량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가족이 이곳 캐나다 앨버타주에 살면서

로키산맥 서쪽에 면해있는 지형이 가져다주는 시원한 공기와

한여름에도 전혀 눅눅하거나 끈적거리지 않는 건조 기후대(arid)에 매료되어 살다


미국으로 건너와 동부 New York주로 옮겨가보니

한국과 비슷한 여름 기후라 우리 가족 모두 힘들어 했죠.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해서 옮겨온 곳이 콜로라도였습니다.  

Alaska에서부터 Canada를 거쳐 뻗어내려온 로키산맥이 있어서였습니다. 

 


    


레이크 오른쪽 저 숲속에 빨간 지붕의 호텔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유서깊은 호텔로 알려져 있는데 

주변이 운치있는 곳이기도 하고 


주변에 다른 모텔들이 없기도 해서인지 

요금이 비싼 곳이더군요.  





날씨가 맑았더라면 수면에 비치는 reflection이 장관이었겠지만

대신 비와 운무가 주는 운치도 좋았습니다.


이곳 앨버타주의 호수나 강의 물 색깔이 이런 에머럴드빛인 것은

토양의 석회암(limestone) 성분과 빛의 산란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적함과 쾌적함 - 이 두가지가 캐나다를 규정하는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본 경험으로도.


환경이 참 정갈합니다.

국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청정 지대'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넓은 땅 덩어리에 인구밀도는 턱없이 낮으니(sparsely populated) 

다녀보면 사람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미답지가 너무도 많습니다.


원천적으로 사람들로 인한 환경 훼손이 적은 축복받은 땅이겠지요.

 




만년설과 원시림 - 캐나다와 미국의 침엽수림은 북구의 겨울을 연상시키는

센티멘털함이 있습니다. 


여름비가 뿌리는 가운데 한산한 scenic driveway를 질주하는 

차의 뒷모습에서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사족:  

캐나다와 미국에서 살아보면서 확인하게 되는 것은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심지어 여자들도 웬만한 비는 그냥 맞고 다니는 것이 보통이라는 것. 


우리가 사는 주립대학이 있는 이 도시에서도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신호등 앞에 초연하게 멈춰서 있거나

옷이 비에 젖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로 학교를 오가는 여학생들의 모습에서

어떤 비장미(!)까지 느껴졌습니다.


환경에 적응하게 되어있는 것이 사람인지라

이제는 우리 가족도 웬만한 비는 맞고 다니는 것이 예사이고

우산을 쓰는 것이 도리어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운무가 몰려들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레이크의 분위기를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캠핑장에서 밤에 겨울용 파커를 입고 양말까지 신고 자야했던

이곳에서의 기억들이 지금은 아련한 추억속의 장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8월의 캠핑장.

아침에 일어나 추워서 fire pit에 장작불을 피워

foil에 감자를 싸서 구워먹으며 가족의 낭만을 누리던 시절을 추억으로 반추하게 되니

역시 지나간 시절은 미화되기 마련인가 봅니다.


 



한국이 세계 관광업계의 변방으로 취급되는 이유도

이런 류의 볼거리가 없다는데 있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자연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인식 자체가 미약한데다

어딜가나 지역 특산물이나 공예품이라고 내놓은 것들에서 풍기는

'조악함'의 혐의가 국가 이미지 훼손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족:

지난 세월 '토끼사냥'으로 상징되는 자연 보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결여가 

결국 야생동물 하나 볼 수 없는 피폐한 환경으로 귀결되지 않았을런지)





이런 에머럴드빛 물 색깔은 이 앨버타주 바로 아래

Montana 북부 지역까지 옅게 이어지다 

그 다음부터는 이 신비한 색깔이 자취를 감추게 되더군요.


동부의 최북단 Maine주까지 올라가봐만 해도

이런 물색깔이 아닌 것으로 보아

이런 옥색 물빛은 캐나다 앨버타 지역과 

그 아래 몬태나주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임에 분명합니다.



      


이런 침엽수림이 겨울에 눈으로 뒤덮이면

그대로 그림입니다.


겨울에 로키산 주변 일대를 둘러보면

환상적 설경과 곳곳에서 조우하게 됩니다.

 

엄청난 적설량이 장엄한 산세와 어우러져 연출하는 겨울의 모습에서

로키산 절승의 압권이 어떤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거울같은 호수 - '고요한 돈강'이라는 예전 베스트 셀러 책 제목을 연상시키는.


(사족:

캐나다 서부의 Banff National Park와 Jasper National Park 일대,

그리고 곳곳의 '유명한(?) 무명의' provincial park들을 둘러보면 

'왜 캐나다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캐나다와 미국 두 곳에서 살아보니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