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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미국 두 곳에서 살아보니 2
07/23/2017 10:34
조회  2221   |  추천   18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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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앨버타(alberta)주의 로키산맥을 끼고있는 Banff National Park 지역의 대표적 world-famous tourist attraction, 

바로 lake louise입니다. 호수의 물이 말 그대로 에머럴드 빛깔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은 이 호수뿐 아니라 앨버타주 전체의 레이크나 강 모두 다 이런 물빛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동네를 흐르는 시냇물까지도.


우리 가족이 5년간 살았던 calgary가 여기서 2시간 거리에 있어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군요.

캘거리는 88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라 우리가 south korea에서 왔다고 하니 캘거리 사람들도

88 하계 올림픽이 한국 서울에서 열렸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족: 이 '레이크 루이스'는 이전 영국 왕실의 louise공주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합니다. 캐나다는 호주와 함께 대표적 영연방

(British Commonwealth) 국가중 하나죠. 영국 royal family가 캐나다를 방문할때면 캐나다 신문, 방송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더군요)




갈수록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더군요. 요즘은 중국 관광객들이 어딜가나 많이 보이고 한국인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이 레이크가 얼어붙고 눈으로 덮여 주변 침엽수림과 함께 연출하는 풍광이 장관을 이룹니다.

캐나다의 national sport가 ice hockey라 겨울에 이 레이크에서는 사람들이 눈을 옆으로 치우고 나서 하키를 즐깁니다. 


(사족: 캐나다와 미국에서 살면서 가장 주의한 것 중 하나는 특히 공공장소에서 목소리를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서양사람들은 대부분 목소리가 차분하면서 조용조용 말하는 것을 보면서 배우려고 노력했더니 지금은 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저 절벽의 만년설인 빙하(glacier)가 갈수록 면적이 작아져서 캐나다 사람들도 아쉬워하더군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로 인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지만 옛날 사진과 비교해봐도 차이가 나더군요.




거울같은 호수 수면을 미끄러지듯 유영하는 보트들. 빨간색 일색이 아닌 다른 원색들도 있었으면 미적으로 더 나을것 같은데 말이죠.




왼쪽으로 돌아가면 있습니다. 저런 boat rental 하는 곳이. kayak 형태도 있고 노를 젓는 row boat도 있더군요.


(사족: 캐나다는 미국보다 물가가 30% 정도 비쌉니다. 자동차값도 미국보다 캐나다가 더 비쌉니다.

2008-2009년 당시 캐나다 달러(루니) 가치가 미국보다 더 높았을때 캐나다에서는 미국으로 자동차 사러가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헌차를 몰고 미국 국경 넘어가서 팔고 새차를 사서 몰고 오는 식이었죠.


지난 해 여름 캐나다에 갔을때 우리 차인 미니 밴에 15 갤런 정도의 gas를 넣었는데 $50 넘게 나와 순간 놀랐습니다.

우리가 사는 콜로라도에서는 $30 정도였기에 말이죠.


캐나다에서 살던 2008년 겨울 기억이 납니다. 눈보라가 치던 날씨였는데 당시 제가 몰던 chev 미니 밴에 개스를 다 채우니

$120 이나 나왔습니다. 당시가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로 많이 올랐을때였습니다)


lake louise 호수변의 두 연인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 가까이서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금물이라 멀리서 망원으로. 


(사족: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가까이서 인물이 들어가는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양해를 구합니다. 

'당신이 너무 photogenic해서 사진으로 담았는데 괜찮은가, 원치 않는다면 당신이 보는 앞에서 삭제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

모니터를 보여주는데 그렇게 정중하게 말하니 아직까지는 싫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요한 호수의 모습이 마치 캐나다의 분위기를 상징하는듯 합니다. 나른한듯 평화로운.




레이크 루이스 주변 Banff National Park 일대는 지역이 넓어 차로 둘러보더라도 하루는 잡아야 합니다.

이곳 말고도 이름없는 레이크들도 정갈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캐나다는 국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청정지대'라는 성가 (聲價)를 누리고 있습니다.


 


서양 애기의 천진난만한 표정에 온 가족이 즐거워합니다. 오른쪽의 grandpa도 흐뭇해합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느끼는 것 하나 - grand parents와 grand kids간 사이가 참 좋다는 것입니다. 

북미에 사는 이민자라면 다 그렇게 느낄 것 같습니다.  저와 제 아내도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지만 

우리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습니다. 


한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가르치고 훈계'하는 '어른'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서양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같이 놀아주고 상담해주는 '친구'같은 역할을 하다보니 

거기서 오는 친근감의 차이가 서로간의 '거리감'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라고요.



미국 캐나다의 'grandparents' day'가 한국에는 없는 이유의 한 일단 (一端)을 그런 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레이크 입구에는 저런 분위기있는 유명한 호텔이 있습니다(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몇 달 전에는 appointment 잡아야 한다는.


몇 년 전부터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와 특수를 누린다고 하는데 공공의 영역에서 조용조용 말하는 등의 매너가 떨어지는

아시아인들이 많아지다보니 서양인 투숙객들이 상대적으로 기피한다는 소식도 예전에 들리곤 했습니다.

결국 zero-sum game이 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투숙객 총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인종간 비율이 역전될 뿐인.




비오는 날, 안개낀 날, 눈오는 날, 일출시, 일몰시, etc. -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무수한 경우의 수를 보여주는 풍치를 제공합니다.


(사족: 입구에서부터 오른편 호수변을 따라 레이크 깊숙이 안쪽으로 2 킬로 넘게 하이킹 할 수 있는 trail이 나 있어 아주 쾌적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환상적인 설경속에서 이 호텔 입구에서부터 저 트레일을 돌아나오는 마차(coach) 투어를

운행합니다)



미국으로 옮겨간 이후 오랫동안, 우리가 살았던 캐나다를 그리워하다 근 7년 만에 다시 찾으니 아내도 무척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생, 중학생일때 이곳 캐나다로 왔었는데 그 이후 미국 동부로 갔다가 다시 서부로 옮기는 등의 유랑을 거친 끝에

이제 그 아이들이 자라 아들은 군인(USMC)이 되어있고, 딸은 nursing college에 다니는 성인들이 다 되었으니 참 '세월이 무상(!)'

하다는 상투적이고 진부한 cliche를 제 자신도 내뱉게 되는군요.




아내와 함께 - 사실 저는 사진 찍히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데 옆에있는 canadian 여성이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선의를 베푸는 통에 그만. 미국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순박하고 친절한 캐나다인들이 많긴 하죠. 


(사족: 미국 신문에서 미국인과 캐나다인을 비교하는 익살스러운 cartoon이 실린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인: 뒤따라 오는 사람이 있으면 문을 잡아준다 vs 캐나다인: 뒤따라 오는 사람이 없는데도 문을 잡고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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