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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벳 장미와 연당 민화
05/18/2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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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4.xx.xx.79




오월 둘째 일요일이 아닌 5월 8일 어머니날.

이십년만에 한국에서 맞은 어머니날이다.

아침나절 꽃집에서 배달이 왔다.

미국에서 딸내미가 보낸 꽃바구니였다.

세상 참 신기하기도 하지, 감탄하며

꽃선물에 감동의 물결 마냥  일렁거렸.

누구를 막론하고 얼굴 가득 미소 번지게 하는 꽃 선물.

꽃선물을 받으면 백 퍼센트 기뻐하며 환하게 벙그는 듀센미소를 짓게 된다.

꽃다발을 받은 노인의 우울증세가 확연히 줄어들더라는 심리 연구자료도 있다.

벨벳 질감의 향기 싱그런 붉은장미를 사진에 담아서

헤헤거리며 딸에게 장미 도착을 알리는 카톡을 보냈다.

민망스럽게 존경까지는 과도하네, 라면서.  

오늘로 열흘째인데 생기는 줄어들었어도 아직 그런대로 볼만하다.

꽃이 시들면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 벽에 걸어둘 작정이다.

 어릴적엔 어머니날이라고 카네이션과 원고지, 볼펜을 선물하더니 

해마다 빠지지 않는 장미꽃 선물 고맙데이!!

 


아들은 민화 한 점을 들고왔다. 

비단에 그려진 소담한 연꽃 아래 원앙 노니는 蓮塘 정경이다. 

청정의 상징인 연꽃은 무언설법으로 환생, 인과의 도리를 들려준다.

민화를 화보나 도록에서만 보았지 직접 실물을 접하기는 처음이다.

보아하니 골동 가치가 있는 연화도다.

아주 귀한 건데 니들 집에 걸지 왜...

아들 취향을 아는 지라 사양했더니 맘껏 보시고 나중에 주세요, 한다.

민화는 생활공간을 장식하는 실용적 용도로 그려진 그림으로,

민족 고유의 전통 미의식과 정감이 오롯이 담겨있는 옛그림이다.

주로 화조나 산수풍경 십장생 등에 부귀영화에 대한 기원을 담아 토속적으로 표현한 풍속도로

조선조 회화사의 주류에서 벗어난 화공이나 장인이 주로 그린 평민문화의 산물이다.

다산을 바란다거나 삿된 것을 물리치거나 또는 금슬 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주술적 의미 담은 그림을 당시 민간에서 애호했다고들 한다. 

풍성하게 너울거리는 연잎, 섬세하게 표현된 분홍 연화. 부지런히 물갈퀴질하는 원앙 한쌍.

유연하게 휘늘어진 물풀까지 아늑한 분위기가 평화롭다. 

그래선가, 요즘 꿈자리가 더없이 편안하다.   

액자를 감싼 비닐 포장을 뜯지 않고 원상태 그대로 머리맡에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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