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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들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09/03/2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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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서북부 갈리시아 지방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la)는

예수님의 열두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산티아고)의 유해가 안치된 대성당이다.

제대베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바닷가에서 그물을 수선하다가 예수님을 만난다.

사람 낚는 어부라 되라는 말씀에 주저치 않고 그들은 모든 걸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다.

예수님 수난 이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대로 배를 타고 이베리아 반도에 상륙해 전교를 한다.

선교활동을 하던 중 AD 44년 체포되어 12사도 가운데서 가장 먼저 순교했다.

헤로데왕에게 참수당한 야고보 시신을 수습한 제자들이 돌배에 싣고 예루살렘을 떠난다.

배는 일주일만에 이베리아 반도에서 첫 설교를 했던 바닷가에 닿았는데 시신은 고이 가리비에 싸인채였다.  

 우여곡절 끝에 제자들은 야고보의 영묘를 만들고는 흔적 가뭇없어지는데 그로부터 근 8백년 후,

 전승에 따르면 814년 은수자 성 펠라지오가 한밤에 빛나는 특별한 빛을 보고서 그의 무덤을 찾았다고 한다. 

10세기에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된 장소에 에스파냐의 왕 알폰소 2세가 성당을 건설하였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스페인어로 ‘별들이 빛나는 들판의 야고보 성인’ 이라는 뜻이다.

 중세유럽의 수도사나 기독교 신자들은 성지순례 차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게 일생일대의 소원이었다.

오스만 트루크족이 중동지역을 장악하면서 성지순례가 어려워지지 대안으로 찾기 시작한 이곳. 

 순례자들의 수가 점점 불어나자 이를 감당하기 위해 알폰소 3세가 성당을 증축해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변했다.

다시 한세기가 지난후 전면 장식이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게 바뀌다.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는데 여러번 기적을 드러내 큰 힘이 된 야고보 성인은 그렇게 에스파냐 수호신이 된다.

스페인 도처에 십자가와 성당과 가리비로 나퉈 21세기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는 산티아고 성인.

   산티아고의 대성당 앞에 위치하고 있는 오브라도이로 광장(Plaza do Obradoiro)은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광장으로 회자된다. 

이는 광장이 너르기 때문도 아니고 웅장한 건축물이 둘러서 있어서도 아니다.

바로 여기에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머나먼 길을 걸어 온 순례자들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걷는 내내 함께 배낭을 내려놓고 팔 흔들며 환호하는 사람

북바치는 감정을 주체치 못해 무릎 꿇고 기도드리는 사람,

큰대자(大)로 돌바닥에 털썩 드러눕는 사람,  

동행했던 얼싸안고 펄쩍펄쩍는 사람

힘든 여정 잘 견뎌낸 스스로에 감격해 합장하는 사람, 

순례길을 끝냈다는 후련함과 아쉬움에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러하리라. 

  순례길 걸으며 정화시켜 저마다 빛나는 정령이 된 맑은 별들 한자리 모였기에 아름다운 광장이라 부르는가 보.

 그 넓고 큰 광장 어디에서도 대성당 전모를 사진에 담기는 아무래도 역부족,

어마무지 대단한 성당 규모는 바디칸의 베드로 성당에 비교해도 그보다 더 웅장하다면 유추가 될런지.  



 





마다 낮 12시에 열리는 대성당 미사가 장엄하기 그지없다는데 대성당은 내부공사 중이라 했다. 

부속 성당에서 미사가 있다니 구태여 정오시간 맞춰 걸음을 재촉할 이유도 없었다.

눈부신 하늘엔 뭉게구름, 뙤약볕 뜨거워도 시원한 산들바람 결결이 향기 품어 기분은 물론 컨디션 최상이었다. 

몇몇 작은 마을 거쳐 페드로우스에 이르러 산마르코스 언덕에 오르자 

가리비, 지팡이, 표주박이 새겨진 석비가 기다렸고 저 멀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원경과 대성당이 보얗게 보였다. 

이제 거진 다 왔다는 게 꿈만 같았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발길 무진 빨라졌으나 산티아고는 신기루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렸다.

유칼립투스 무성한 숲을 지나 라바꼬야 국제공항 이착륙 소음을 들으며 포장도로를 내처 걸었다.

은빛 비행기는 청남빛 창공에 모습 드러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가 여태껏 걸어온 거리 정도라면 단 두어시간으로 압축해 줄 속도가 대비돼 슬몃 웃음이 나왔다.  

콩코르티야 까미노 공원의 철제 조각 앞에서 산티아고 자취 찾아 두리번거리자 멀찍이 도시 윤곽이 잡혔다.

야트막한 언덕을 구르듯 내려와 계속 직진하니 콤포스텔라 구시가지에 닿았다. 

그래도 대성당까지는 한참, 알에서 깨어난 바다거북이 바다냄새 나는 쪽으로 무작정 내닫듯 

대성당 탑 꼭대기가 보이던 방향으로 부지런히 걸었다.

산 페드로 거리, 아니마스 거리, 세르반테스 광장, 사크라 길을 고속촬영하듯 바삐 스쳐지났다. 

사방 어디나 고풍스런 중세 건물들 즐비하고 반들반들 닳은 포도의 돌마저 운치로운 도시.

마침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웅자가 드러났고 오브라도이오 광장에 북적대는 인파가 한눈에 들어왔다. 

대성당 부속 박물관과 도서관은 다음 시간에...















 



<참고자료, 펌 : 대성당 배치도, 규모 엄청나서 정면 중앙 일부만 사진에 담겨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la),오브라도이로 광장(Plaza do Obradoiro),라바꼬야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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