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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낀 해파랑길
05/09/2020 01:00
조회  607   |  추천   15   |  스크랩   0
IP 121.xx.xx.44



해무로 바다빛 아득합니다.

안개로 촉촉히 젖은 파도소리 부드럽습니다.

해파랑길 걷기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더구나 꽃과 신록 아름다운 오월이거든요.

둘이 걸어도, 홀로 걸어도 아무튼 상관없습니다.

시선은 물론 귀도 줄곧 바다로 향해서만 열려있으니까요. 

이런 길 맘내키는대로 어느때라도 걸을 수 있다는 거 분명 행운입니다. 

코로나 외출자제령도 여기선 해당무, 마스크며 거리두기도 필요하지 않아요.

건강한 내 발로 흙길이나 데크 걷고 또 걸으며 기분대로 콧노래 흥얼거린들 무에 흉허물 되겠어요.

걸림없는 자유 누리면서 유유자적 후적거리며 풀과도, 벌과도, 송화와도, 바람과도 시시한 말 주거니 받거니 즐깁니다.

나날이 부쩍 키 크는 나무새며, 찔레꽃 아카시아꽃 탐하는 벌이며, 데크 양켠에 질펀히 쏟아져 내린 송화며, 꽃향과 풀향에다

간간짭쪼름한 미역내 담은 바람이랑 노니는 일이 바로 신선놀음 아니겠나요.   

누항사 잊어버리고 종내는 자신마저도 잊고 잠시 번잡한 세상사 떠나서 그렇게 샹그릴라 선민이 되보는 겁니다. 

구름타고 다니듯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어느새 너무 멀리까지 내달아 때론 돌아갈 길 셈하며 난처해지기도 합니다. 

어허~멀리도 왔군! 잠시 해변으로 내려가 갯바위에 앉아 쉬면서 심호흡 몇 차례 하고나서 어깨 허리 으싸으싸 풀어준 다음

새 기운 내어 탁탁 운동화 힘차게 대지를 딛어나가지요.

만고 종종걸음 칠 일 없으니 느릿느릿 귀가 후에 먹는 저녁은 찬이 무어거나 아주 꿀맛이구요,

물론 잠도 달디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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