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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개척한 주인공들
04/01/2020 19:00
조회  413   |  추천   13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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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만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됐다.

마치 벌집 건드려 벌떼가 몰려나오듯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시각각 불어나던 환자수.

시민들에게 방역준칙 지켜줄 것을 눈물로 호소하는 시장의 고군분투와 몸사리지 않고 현장에서 밤낮없이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간 의료진 덕분에 코로나가 어렵사리 잡혀가고 있다.

이번엔 수도권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속적으로 크고작은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데다, 근자들어 초비상사태에 돌입한 세계 도처에서 귀국하는 유입

인구의 증가세도 수치를 올리는 한몫한다.   

국외 입국자 70%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살고있어서 그에따라 급속히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다. 

그럼에도 위험지경에 처한 외국에서 돌아오는 그들을 다사로이 품어주는 게 모국이다.

떠났던 자식 돌아오는데 마다하거나 내칠 부모 결코 없듯이.

또한 자국 국민이 자기나라에 들어오겠다는 걸 막는 나라는 지구상에 어느 한곳도 없다.

미국은 특공대를 조직해서라도 사지에 고립된 자국민을 구해오는 예를 왕왕 보여주다. 

물론 현재 뉴욕이 겪는 엄청난 혼란은 만능의 힘을 가진 초강대국 미국일지라도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는 불감당 상태

대처 한계치를 훨씬 뛰어넘는 예상밖의 환자 폭증에 따른 대구의 마비사태에서 이미 목격했기에 나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

아무튼 초강대국 미국답게 코로나 대응책으로 긴급재난구조책을 내놓았고 이어서 경기부양책을 의회에 요구했다는 VOA

뉴스도 들다. 

노후 인프라 재정비공사를 통해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노동자를 투입하겠다는 방안을 적기에 발표한 것.

무려 4조4천억 달러 규모, 한국 올해 예산의 열 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를 긴급지원하겠다는 거대국가 미국이다.

이는 30년대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형공사였던 후버댐 건설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데, 인류 역사에 남을 가장 획기적인 토목공사 중 하나로 평가되는 그런 대형 프로젝트가 또다시 탄생될듯 하다.  


어제 특별 전세기 편으로 이탈리아에 거주하던 3백여명의 교민과 유학생들이 급거 귀국했다.

말쑥하고 근사한 해외여행자 차림이 아니라 칙칙한 색깔의 두터운 자켓에 저마다 초췌한 얼굴에 마스크를 끼고서.

그들은 인천공항에 닿자 감격 벅차올라 더러는 만세까지 부르며 울먹거렸다.

2주간 머물 격리시설로 이동하면서도 그들은, 하루 천명의 사망자가 쏟아져나오는 죽음의 도시를 벗어났다는데 안심했다.

종일 엠브란스 소리만 들리던 사지에서 탈출한 안도감이 표정마다에 역력했다.

그들은 이번에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밀라노 쪽 롬바르디아 인근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며, 오늘 또 한대의 특별기가 로마 지역 교민을 싣고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며 독일과 폴란드 교민도 다른 특별기를 탔다고 한다.

그 뉴스를 보면서 왜그리 울컥해지는지.... 

타국에서 이민자의 삶을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은 전혀 공감하지 못할 아릿하고도 슬픈 그 느낌.

동시에 내 나라가 있다는 걸, 우리 모국이 있어 좋다는 걸 절절하게 느끼며 국력이 신장된 국가에 그리고 하늘에 감사했다.

만일 나라잃고 떠도는 백성이었더라면, 망명자의 처지라면 막막한 상황이 닥쳐도 막상 돌아갈 곳이 없지 않은가.

민족 수난기였던 일제식민지 시기, 핍박받으며 헐벗은 삶을 이어온 선대들은 하와이로 간도로 만주로 기약없이 흩어져야 했다.

그런 불행한 시기에 태어났더라면?

모국을 떠나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민족의 정신인 같은 '말'을 다는 공통분모 하나만으로 우리는 당당한 한국인이다.

하물며 타국에 나가 정착하기까지 맞부딪힐 여러 역경 감수할 각오로 용감하게 미지의 세계로 뻗어나갔던 숱한 개척자들. 

더러는 도피성이거나 겉멋들린 부류도 있으나 대부분 안주를 거부하고 새로운 운명의 길을 개척한 주인공이었던 이민자들.

만약의 경우 언제든 그들 모두에게는 기다려 줄 모국이 있다.

위급시 피난처가 있다는 것, 비상구가 열려있다는 것, 이 얼마나 큰 위로이며 든든한 안전판인가.

이기적 이유만이 아니라 모국이라는 이름 하나로도 대한민국은 내내 건재하고 건승해야만 한다.

그래서 방향과 노선은 달랐을지언정 지순한 열정으로 나라 안위를 걱정하며 때론 비분강개, 교민끼리 보수 진보 나뉘어 험한 말 주고받았던가?


코로나사태, 벌떼처럼 퍼졌던 대구 확진자. 세계적 비상사태,지역감염, 방역준칙 의료진덕분, 긴급재난구조책, 경기부양책, 후버댐, 이탈리아교민, 일제식민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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