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bell
촌장(kubell)
한국 블로거

Blog Open 07.15.2012

전체     622806
오늘방문     312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친구 새글 더보기
  달력
 
모두다 귀하게 태어났지
02/13/2020 08:50
조회  482   |  추천   12   |  스크랩   0
IP 121.xx.xx.44





누구든 생일선물 고르는 게 그리 쉽진 않다.

해서 애들 고심하지 말라고 진작에 필요한 걸 말해주곤 했다.

손녀가 신형 불루투스를 준비한다기에 쓰고있는 스피커 성능 좋으니 오렌지만 사오라고 했다.

용돈 타쓰는 대학생이라 오렌지 약간이면 손녀 마음 충분히 받는니까.

헌데 온갖 과일 골고루 무겁게 안고 온 양이 한달 이상 즐기고도 남을 정도라 하여 흐뭇했다.

단지 입이 즐거워서 흐뭇한 게 아니라 실은 손녀 손편지 내용이 감동적이라 더욱 뿌듯했던 것.

신앙생활의 물꼬를 틔워줘 감사하다며 성서를 거울처럼 비춰보면서 믿음, 가족, 존경의 의미를 새겨본다니

기특하기 그지없는데다 할머니 위해서 기도 드린다는 말에 눈가 뜨거워졌다.

맨 위 부케 역시 손녀가 안겨준 복닥한 목화꽃이다.

손녀 이름에는 글 서(書) 자가 들어있다.

첫 손주라 특별히 명망있는 작명가 찾아가 이름을 지었는데, 가운데 글자는 할머니가 택해보라기에 글 서자 넣어달라 청했다. 

가능하면 학문쪽에 뜻을 두고 정진하여 전문인의 삶을 사는 여성으로 성장하길 바라서였다. 

대학원에 진학해 제 부모가 원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몫이 이젠 할머니 이겠다.









생일을 전후해 이런저런 명목으로 맛집을 순방하다시피 여러 돌아다녔.

주로 고기 구워 채소 곁들이는 한정식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값 오지게 비싼 대게나 연어구이도 먹어봤다.

때론 한가지만 전문으로 하는 복국집도 들르고, 곤드레밥집도 가보고, 성게알 비빔밥까지도 시켜봤다.  

양반되긴 글렀는지 쌉싸름한 성게는 두번 다시 입에 대기 싫으며 산초향 풍기는 갓김치도 입맛에 영 안맞았다.

그러나 정갈하게 차려진 한정식집이며 맛깔진 돼지갈비구이집은 친구에게 소개할 만한 수준이었다.

가격대비 푸짐하게 나오는 회덮밥이나 해물탕집도 괜찮았고 전복삼계탕, 복국은 여러번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동네에 8천원짜리와 4천원짜리 칼국숫집이 있는데 칼큼하니 훨씬 입맛에 맞기는 4천원짜리, 백선생인가 다녀갔대서 

곱으로 비싼 집은 한번 가곤 다신 발걸음할 일이 없어졌다. 

하긴 해안가 전망좋은 카페에선 아메리칸 브런치가 만오천원이며 보기엔 그럴싸한 로제빠네는 만육천원, 먹거리에 자리값

꼴값 분위기값 얹혀지는 건 당연하겠다.  

엊저녁은 실속파 할맘답게 집에서 참기름내 솔솔 풍기는 대게살 죽 끓여 배추김치 얹어 식사, 오늘은 바다에서 따온 미역으로역시 바다의 공짜선물인 홍합 넣어서 국 끓여 맛나게 얌냠~ 

거하게 먹는 얘기나 하는 단세포적인 사람인들 뭐 어떠리, 행복만땅인 나날에 마냥 감사드리면 됐지.













생일, 선물, 과일바구니, 목화꽃 부케, 성게알 비빔밥, 곤드레밥,
이 블로그의 인기글

모두다 귀하게 태어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