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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과 파도와 해파랑길
10/29/20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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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2호인 오륙도엔 방패섬, 솔섬, 등대섬, 굴섬, 송곳섬, 수리섬이 있으나 

방패섬에 가려 나란히 선 다른 섬이 다 보이지는 않으며 등대섬만 유인도다.

  

이기대 해안을 찾았다. 와보니 광안대교를 조망하기 안성마춤인 곳이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청남빛 바다와 어우러진 이기대 해안선의 뛰어난 풍광은 2km나 이어진. 이 해안은 한국전쟁 이후 군사보호지구로 묶여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던 곳인데 점차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이 됐다. 전에는 군초소가 단디 지켰던만치 숲이 우거지고 계곡엔 반딧불이 서식하는 청정지역, 현재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는다고 한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구상했다는 제주 올레길이 관심을 모으자 전국적으로 해안선이나 산자락을 따라 도보로 여행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그가운데 하나인 해파랑길. 동해에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 파도를 벗삼아 걷는 사색의 길이라는 해파랑길은 동해안을 따라 50개 코스로 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트레일 거리로 전체 길이가 770㎞이다. 거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맞먹는다. 내년봄엔 구간별로 나눠서 컨디션따라 세월없이 걸어볼까도 싶은 꿈을 꿔본다. 


해파랑길 중에서 제1길이자 시작점인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있는 스카이워크에 올랐다. 건너편 저만치 해운대가 마주 서있다. 코 앞에 오륙도가 보이고 유람선 선착장도 나있다. 전에는 도로사정이 좋지않은 용호동 맨 끄트머리인데다 한센씨 정착촌까지 있어서 들어가길 꺼리던 후진 동네데 거기에 이젠 대단지 고급아파트가 들어섰다. 산전벽해가 따로없다. 더구나 멀리서만 아른거리던 오륙도가 바로 목전에 다가앉는다. 그 모두가 신기하기만 하다.


해안가 가까이로 내려갔다. 바위 사이에 뿌리내린 해국이 해맑게 미소지었다. 구절초꽃처럼 보랏빛이나 해풍 이겨내려는듯 잎새 도톰해 의연스럽다. 눈 앞으로 다가선 오륙도가 손 뻗으면 닿을 가깝다. 파도와 해풍에 지질리도록 뒤채여 온 뱃사람들이 먼먼 해양 돌아 부산에 들면 맨 먼저 알은 체 눈인사하는 섬이 오륙도라던가. 바다 가운데 다섯으로 혹은 여섯으로 다정스레 서 있는 섬. 단연 부산을 상징할 수 있는 섬인 오륙도다. 바다 가운데 못 박혀 한껏 분망한 파도의 부대낌에 숙명처럼 수난 겪는 섬을 휘어 안고 시퍼러이 너울대는 파도. 거듭거듭 밀려오는 파도는 해벽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면서 흰 포말로 스러졌다.   

 

동해안 탐방길인 해파랑길은 전체 구간 770㎞에 이르는 길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돼

강원도 화진포를 지나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다. 

 

누리만년 파도에 맞선 해암에 부딪치면서 포말로 흩어져 나부끼는 물보라. 


오륙도 섬 중에서 유일하게 유인도인 등대섬의 하얀 등대가 태평양 밤바다를 밝혀준다. 

 

광안리 해수욕장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는 총연장 7.42km의 국내 최대 해상복층 교량이다.

임진왜란 때 두 명의 기생(二妓)이 술 취한 왜장을 끌어 안고 바다로 뛰어내린 이기대 바닷가에는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다.

파랑길 1~3코스 구간은 해안을 따라 109㎞에 조성됐으며 갈맷길 1~2코스와 중간지점에서 만나는데

갈맷길은 부산시의 상징인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이다.


오륙도 방패섬과 등대섬 사이에 바짝 붙어있는 솔섬과 송곳섬 등은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다.

 치마바위 전망 데크 아래서 포효하는 파도와 건너편에 둘러 선 해운대 전경.






절벽 위 바다를 향해 수평으로 세워진 이기대 스카이워크.

  최치원의 호인 해운(海雲)에서 유래된 해운대가 마린시티 엘시티 등 고층빌딩 거느리고 저 건너에서 마주보고 섰다. 


꽃 색깔은보랏빛에 가깝고 구절초보다 화판은 크며 잎파리가 여늬 야국과 달리 제법 두툼한 해국.

투명유리로 만든 스카이워크 아래는 짜릿하도록 가파른 절벽과 수십길 바다라서 오금이 저린다.  


#갈맷길 #해파랑길 #이기대 스카이워크 #방패섬, 솔섬, 등대섬, 굴섬, 송곳섬, 수리섬(오륙도)#광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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