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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
04/21/20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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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과학의 날,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즈음 지구과학에 관해서>



'불의 고리'(Ring of Fire)가 요동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0년 주기의 강진 발생 시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들어 이처럼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지진 및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그러나 최근만이 아니라 4만 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지역의 지각 활동은 항상 활발했다. 대지진의 전조라는 분석들이 나오며 호들갑이나 학술적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진의 규모나 빈도는 '정상 범위'에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과학계에 따르면 일본과 바누아투공화국, 필리핀, 대만, 에콰도르, 통가 등지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진이 서로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 지질 조사국(USGS)의 지구물리학자 랜디 볼드윈은 지구가 지진 활동기에 다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아울러, 서로 다른 지대에서 발생하는 지진 활동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부 과학자들은 '고위험 지대'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 .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 남서쪽 뉴질랜드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캄차카반도, 알류산 열도, 알래스카, 북미 서부와 남아메리카 해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를 가리킨다. 이곳은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조산대이자, 지각을 덮고있는 여러 판들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등의 지각판이 맞물리는 경계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진 피해는리히더 규모 5.0부터 발생하며 7.0 이상이일 경우 피해가 심각해진다.


세계 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 있고 전 세계 지진의 90% 가까이가 불의 고리에서 발생하였다. 지진 위험에 가장 취약한 도시로는 에콰도르의 키토·과야킬, 필리핀 마닐라, 중미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본 도쿄·나고야·고베, 칠레 산티아고 등 '불의 고리'에 속한 아시아와 중남미 도시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지진피해를 입은 곳은 1557년 중국 산시성으로 당시 83만명이 희생당했다. 최근의 지진으로는 1976년 중국 탕산에서 일어나 규모 7.6의 지진으로, 리틀보이의 400배 위력을 보였다고 한다. 그보다 더한 위세를 나타냈던 케이스는 1906년 샌프란시코를 강타한 8.25의 강진, 1923년 일본에서 일어난 8.2 규모와 1960년 칠레를 덮친 8.9의 강진도 있었다.


올해들어 대만 지진에 이어 4월 14일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난 이틀 후인 16일 에콰도르에서 규모 7.8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에 연달아 같은 날 남태평양 바누아투에도 지진이 내습했다. 중간에 인도네시아, 미얀마, 아프카니스탄, 알래스카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남태평양 통가에서는 17일 지진이 일어났다. 20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현 근해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고 에콰도르 앞바다에서도 또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처럼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하므로 역내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전조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서 지난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를 집계한 결과, 이번 지진과 비슷한 규모 7.0~7.9 지진은 연평균 17차례 일어났다. 규모 8.0 이상의 강진은 한해 평균 한번, 규모 6.0~6.9 지진은 134번 발생했으므로 특별히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지진 테마주가 치솟는가 하면 금값이 상승세를 탄다고 한다. 유비무환이라고 이참에 지진 대응 매뉴얼부터 재점검해본다. 마침 오늘은 과학의 날, 내일은 지구의 날이다.


<폭삭 주저앉은 구마모토 현의 아소 신사>


 

지진이 발생하면 테이블 아래 들어가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화 '샌 안드레아스' 자료>


지진은 미리 이해하고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연재해다. big one에 대비하려면 지진을 더 잘 알고, 지진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만일 지진이 현실로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진이 발생하면 포복 자세로 몸을 낮춰 엎드려서(drop) 책상이나 테이블 등 머리를 가릴 수 있는 공간에 몸을 숨긴 뒤(cover)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기둥 등을 붙잡고 대기해야(hold on) 한다. 건축물이 붕괴될 시 몸을 태아처럼 구부리고 최대한 벽쪽으로 밀착시킬 것을 권한다. 또한 지진이나 각종 재난에 대비해 각 가정에서는 사흘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물과 비상식품후레쉬와 성냥 초구급약품, 접이식 칼, 배터리 라디오 등을 갖춰둬야 한다. 또한 현금, 그중에도 특히 잔돈을 준비해 둬야하고 매일 복용하는 약과 비상연락처, 본인 아이디와 혈액형도 반드시 소지하도록 한다. 

1, 지진이 오기 전에 위험물은 미리 정돈

지진 발생 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집안 가구 등은 미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천장이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수 있는 물건은 치우고, 머리맡에는 깨지기 쉽거나 무거운 물품을 둬서는 안 된다. 위험할 수 있는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단단한 탁자 아래나 벽 사이 작은 공간 등을 살펴 둔다.

전열기와 가스 기구는 지진 발생 시 위험하므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 수시로 점검한다. 전기 배선, 가스 등은 상시 점검을 통해 불안전한 부분은 미리 수리해 둔다. 가스·전기·수도 등을 차단하는 방법도 알아 두고 주택에 균열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사전에 보수 작업을 하거나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다.

가족과 함께 지진 대비 훈련을 미리 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응급 처치법과 약품, 비품, 장비, 식품 등의 위치와 사용법을 알아 두고, 비상시 통신 수단도 챙겨 둔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할 수 있는 집 주위 공터, 학교, 공원 등의 위치를 미리 알아 둔다.

2, 집 안에 있을 때 지진이 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관건.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므로 이 순간에는 테이블 같은 튼튼한 엄폐물 아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엄폐물이 없다면 방석 등으로 머리를 감싸 보호해야 한다. 대형 샷시나 유리창문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계단이나 엘레베이터 이용은 위험하며 여의치 않으면 화장실도 좋은 대피 장소다. 화장실은 건물에서 파이프가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공간이며, 건물이 무너져도 물을 구하기 쉽다.

지진으로 생기는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화재다. 사용 중인 가스레인지나 난로 등이 원인이므로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불부터 꺼야 한다. 지진으로 화재가 번지면 초기 소화가 중요하다. 특히 대지진이 발생하면 소방차가 즉시 출동하기 어려우므로 사소한 화재라도 주의해야 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두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철근 콘크리트 형태의 아파트는 문이 뒤틀려 갇히기도 한다.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 대피법도 따로 준비해 둔다. 하지만 서둘러 밖으로 뛰어나가면 안 된다. 지진이 발생하면 집 밖은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상황이 가득하므로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

3, 땅이 흔들린다, 이때 거리는 위험천만

지진이 일어날 때 도심 한가운데는 가장 예측 불가능한 공간이다. 담장, 대문 기둥, 유리창, 각종 간판, 자동판매기 등 많은 위험물이 쓰러지거나 날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에서는 일단 머리를 보호하고 위험물로부터 몸을 피해야 한다. 땅이 흔들린다고 주변 기둥이나 담에 기대서는 안 된다.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운동장 같이 떨어질 물건이 없는 넓은 공터가 가장 좋다. 

낙하물에도 유의해야 한다. 빌딩 숲에서는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맥없이 떨어질 수 있다. 고층건물 밀집 지역이라면 상황에 따라 차라리 빌딩 안으로 들어가 몸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4, 흔들리는 극장에서 혼란에 빠졌다.

백화점이나 극장, 지하상가 등 대중 집합장소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질서있게 움직여 안전사고를 피해야 한다. 만약 지진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요령에 따라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최대한 몸을 낮춰 비상계단으로 줄지어 탈출한다.

5,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또는 지하철이 출렁인다, 자동차를 버려야 할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는,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서 가장 가까운 층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지진이나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안 된다.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는 침착하게 인터폰으로 구조 요청을 하고 안정을 찾아야 한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고 있을 때 지진을 느끼면, 충격에 대비해 화물 선반이나 손잡이 등을 잡아서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차량 방송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하철 운행이 중지됐다고 해서 무조건 출구 밖으로 뛰어나가는 것은 위험. 지하철 내부 공간은 정전 시 비상등이 켜지므로 예측 불허의 길거리보다는 안전한 대피처가 될 수 있다.

자동차 운전 중 지진이 닥쳤다면 도로 한 쪽에 세우고 자동차 라디오의 정보를 들으며 올바른 행동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 대피시 차열쇠를 꽂아두고 문을 잠그지 말도록 한다. 섣부르게 판단해 차를 몰면 2차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대피하는 사람들이나 긴급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의 중앙 부분은 비워 둬야 한다.

산이나 바다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했다면 특히 유의해야 한다. 산사태나 지진해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6, 민폐없이 제대로 피난하는 법

대피는 '걸어서' 하는 것이 맞다. 자동차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소지품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특히 지진에 따른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고 관계 당국이나 지자체, 경찰, 소방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공식 안내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대형 지진일수록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나 방송을 계속 청취하는 것이 좋다. * http://earthquake.usgs.gov/    * http://scedc.caltech.edu/

7, 지진이 멈췄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지진이 끝났다고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지진이 그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 이미 약해진 건물에는 약한 진동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주변의 부상자를 돕고, 필요하면 구조를 요청한다.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는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의식이 있는 부상자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지진 후 정전은 위험 상황을 더 두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정전됐다면 미리 준비한 손전등을 이용하되, 불가피하게 양초나 성냥, 라이터 등을 사용할 때에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유리 파편, 건물 잔해, 부서진 보도블록 등이 곳곳에 깔렸으므로 신발 끈을 단단히 묶고 조심해야 한다. 붕괴가 의심되는 주택 안으로 들어가거나 담장, 벽 등을 점검할 때는 전문가의 확인을 먼저 받도록 한다.

건물 안에도 온갖 위험물질이 있다. 정체불명의 약품, 표백제, 각종 인화성 물질 등이 바닥에 뒤섞여 있을 수 있는데, 양이 많아 당장 처치가 곤란하면 그대로 두고 대피하는 것이 좋다. 가스 냄새가 나면 즉시 밸브를 잠그고 신고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각 뉴스 지면에서 발췌>

4월 21일 과학의 날, 미국 지질 조사국(USGS),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 지진·화산대, 샌 안드레아스, 유비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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