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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03/31/20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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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파도 거친 바다에 나가 물질하고 돌아오는 해녀를 먼빛으로 보았다.

통상 그룹을 지어 작업을 하던데 그날 웬일인지 그녀는 혼자였다.

저 아래 바다 잔잔해보이나 그때따라 강풍이 불어 너울파도가 심했다.

오랜동안 해온 물질이라도 혼자서 파도에 뛰어들기가 겁이 나진 않았을까 괜히 짠했다.

너나없이 살아간다는 건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인생은 고해라 했으리,

고통의 바다를 건너려면 예고없이 닥치는 거친 풍랑을 극복해야 하며 세파에 시달리는 일 다반사로 겪는다. 

유행병처럼 헬조선 운운할 때만 해도 자조하며 비틀어 볼 기운이라도 뻗던 호시절이었다.

입이 보살이라고 헬조선 타령하던 이들, 고해를 견뎌내야 하는 인생의 쓴맛을 이제부터 제대로 맛보게 될듯하다.

고도성장의 양지쪽에서 만판 즐기며 호기롭게 대량소비에 익숙해있던 사람들.

놀라 기겁할 일이 이번에 벌어졌다.

호된 시련기다.

아니 성찰의 기회다.

고통에는 다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려 함일 수도, 자연계의 순환법칙을 어긴 탓일 수도, 진정한 평등을 가르치고자 하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말들을 한다.

그간 살아오면서 진득이 자신을 되돌아볼 계기가, 시간이 주어진 적 있었던가.

너나없이 무언가에 쫒기듯 늘 바쁘게 내달렸지만 부질없는 허장성세, 손에 쥔 성과물은 별로 없었다.

난데없는 괴질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다들 멈춰섰다.

벌써 두달이 지나 세달째로 접어든다.

외출자제 권고에 따라 자유로운 바깥생활이 제약을 받고있다.

이 상태가 장기화되자 고립감, 우울증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코로나 블루는 역병이 창궐하는 이 난세에 생겨난 신조어다.

이웃과의 교류가 통제되고 사회활동 역시 위축되면서 코로나 블루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염병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걱정 때문에 소화장애와 불면증이 나타나게도 된다.

무기력감과 아지못할 분노가 차오르는가 하면  지나친 경계심과 적대감,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감염에 대한 불안, 외부와의 단절감, 경제적 사회적 위기감 등이 복합적으로 압박해 와 우울한 감정에 더해 답답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를 아마도 대부분이 느꼈을 터.

사실 이런때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하고 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불확실한 문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살기 위한 자연스런 자기방어기제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선 자칫 정신적인 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더욱이 SNS에 넘쳐나는 건강 관련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을기시키거나 건강 염려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가급적 사람들과의 대면을 피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라서, 갈수록 재택근무와 원격예배 원격수업 방식이 널리 채택되고 있는 요즘.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던 우리는 어느날 느닷없이 로빈슨 크루소처럼 외톨이로 살아가게끔 되었다.
갇혀지내는 이런때일수록 울적한 기분을 밝게 돌려야 하는 바 가능한 한 햇볕을 쬐므로서 세로토닌 분비를 촉잔시켜 몸에 활력을 돋워줘야 한다.

면역력 증진을 위한 충분한 수면도 필수 매사 낙관과 긍정의 자세를 견지하므로 정신건강을 튼튼하게 지켜나간다.

한국의 경우 확진자 증가세는 꺾였지만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찜찜한 얘기도 나온다. 

그보다 더한 것은 경제적 타격으로 30년대 대공황보다 훨씬 힘들거라는 예측치들이 나오고 한국은 IMF 당시의 곤경 정도는 약과라고 겁을 준다.

당장 코로나 문제에 코박고 있느라 다른데 신경쓸 여력이 없어서 그렇지, 파탄나다시피 할 경제문제야말로 심각하기 그지없을 거라는 미래에 대한 전망치가 더욱 심난하게 만든다. 

각국은 급한대로 재난지원금을 풀기로 했으나 장기적 대비책 없는 임시변통만으로는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하루하루 주름 깊어지는 자영업자에 이어 소상공인이 무너지고 기업이 순차적으로 무릎 꿇는 이 난국을 어찌 타개해나갈지 미래를 생각하면 암담해진다.

건물 공실률이 갈수록 늘어나고 공장 가동률은 부품이 동나서도 얼마 못버티고 주저앉을 것이라 한다.

안그래도 경제위기를 걱정하던 차에 코로나 창궐로 기업들이 휘청대며 벌써부터 실업률 증가세가 가파르다. 

물론 인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갖은 난관을 격파해나가면서 눈부시게 진화해왔다.

불원간 백신이 개발되고 해괴한 역병은 퇴각할 것이다.

하늘은 감당할만한 시련을 주신다 하였다.

코로나 블루란 신조어가 망각속에 묻힐 그날은 틀림없이 올 터이다.

거친 바다에 들어 물질하는 해녀가 그땐 아름다운 풍경으로 비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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