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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래떡 뽑는 설날
01/23/2020 23:08
조회  682   |  추천   16   |  스크랩   0
IP 121.xx.xx.44


 



갱제가 안좋다캐싸도 설 대목은 역시 대목이라카이.

백화점 선물 코너가 붐비고예, 수퍼마켓 매장이 풍성하고 재래시장은 아직도 여전 흥청댑디더.

시장 여기저기 구경다니다 어느 골목에 들어섰더니, 시루에서 떡 찔때 나는 내음이 후각을 살살 자극하더라꼬예.

예전 설무렵의 풍속도 하나가 긴급 소환됩디더.

집집마다 설이 다가오면 멥쌀 한 말을 불렸다가 방앗간에 이고 가서 가래떡을 뽑아왔지예.

길게 줄을 서서 차례오길 기다리노라면 춥기도 오지게 추었다 아잉교.

방앗간에서 뿌옇게 밀려나오는 김을 바라보노라면 섣달 쌩하게 시린 설한풍도 별거 아니었다카이.

무엇보다 얼마후면 멥쌀이 뽀얀 떡가래로 바뀌어진다는 기대감이 있어 추위고 뭐고도 개의치 않았지예.   

다된 떡 소쿠리를 이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줄지어 누운 떡가래 중 한가닥을 쑤욱 잡아댕기던 그 느낌! 

따끈하고 보드럽고 쫄깃거리는 떡을 한입 베어물던 선연한 기억꺼정...

옛과 달리 말쑥해진 현대식 방앗간에 들어서니 흐미~ 진짜루다 떡가래를 줄줄 뽑아내고 있습디더.  

낱개로도 파냐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이기에 두 줄만 싸주이소, 하고는 일금 4천원을 지불한 뒤 떡이 식을세라

장 집으로 직행했심더.    

흰떡은 굳기 전 몰랑거릴때 먹어야 제맛이거든예.   

예전엔 장작불 지펴 가마솥에서 고아 조청에 찍어먹었지만 있는 건 꿀 뿐이라 덜어놓은 꿀에 떡가래를 꾹 찍어 먹어보니.....

산천 의구하듯 떡가래는 옛 그대로이건만 입맛이 변했는지 영 옛맛 아니 납디더. 

역시 가래떡엔 조청이야, 하면서 애꿎은 꿀 타박만 했다는...

결국 굳어버린 떡가래를 까치설날 아침에 어슷하게 썰어두었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한자락.  

 

















 

설날, 대목장. 가래떡, 떡국, 까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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