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bell
촌장(kubell)
한국 블로거

Blog Open 07.15.2012

전체     586407
오늘방문     354
오늘댓글     3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친구 새글 더보기
  달력
 
갯마을 일광에서
09/29/2019 05:00
조회  514   |  추천   15   |  스크랩   0
IP 121.xx.xx.44





















일광은 부산 동쪽지역인 송정, 기장 지난 다음에 자리한 어촌 갯마을이다.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 배경으로 알려진 곳이며 지금도 고깃배가 포구를 드나든다.

주민 대다수가 작은 밭뙈기를 일구면서 미역 전복 양식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어촌마을이다.

일광이란 지명은 동해로부터 솟아오르는 아침햇살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이라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산기슭에서 마을 중심부를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일광천 하구에는 일광해수욕장이 있다.

부산 근교에 이름난 해수욕장이 여럿 포진하고 있어서 별로 각광을 받지는 못하지만, 부산과 이어지는

지하철역이 있어 교통 만만하고 한적한 맛에 대학생 MT 장소나 수련회 모임 등으로 여름 한철 해변은 불야성을 이룬다.



아이들이 어리던 오래전 부산 살 때, 모래사장 낀 자그마한 갯마을인 일광으로 놀러온 적이 몇번 있었다. 

바닷가에서 게를 잡기도 하고 파래를 뜯거나 낚시를 하며 아이들과 즐긴 추억이 서린 장소다. 

바닷물이 모랫벌을 쓰다듬던 해변은 이제 시멘트길로 반반히 닦여지고 긴 방파제 끝에는 빨간색 등대가 기다린다.  

자유를 구가하며 스스럼없이 내닫던 파도는 해벽에 막혀 속절없이 주저앉으며 흰거품 풀어헤친채 마구 아우성 친다.

무심한 세월 겹겹 쌓였어도 변치 않은 건 오직 갈매기 소리와 나래짓 뿐. 

로부터 바다는 뭍보다 한층 엄혹한 삶의 현장, 고깃배를 탄 뱃사람들은 거친 파도위에서 수시로 생과 사를 넘나들어야 했다.

그런 갯마을답게 울긋불긋 치장한 굿당이며 당집, 징소리 요란히 흥청대던 풍어제 빛바랜 기억 잊고 신목 팽나무만 남겨졌다.  

신도시로 변한 지금, 일광천 다리 옆에 그때도 있었던 손만두집은 지금도 여전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소문난 맛집.

그외 복국이나 회덮밥 명가는 싱싱한 재료에다 호젓함으로 부산에서 데이트족들이 일부러 찾아온다.  

이 마을이 역사에 등장한 것은 통일신라시대인 757년(경덕왕 16년), 기장현으로 불렸던 최초의 기록이 남아있다. 

1413년(조선 태종 13년) 지방제도 개편으로 현감(縣監)이 관할하였다.

1599년(선조 3년) 임진왜란이 끝나고 동래와 울산에 편입되면서 기장현은 폐지되었고  

1617년(광해군 9년) 다시 회복됐다가 1895년(고종 32년) 갑오개혁 때 기장군으로 개칭되었다.

1994년 기장군으로 복원되어 기장군 일광면이 되었고 1995년 3월 1일 부산광역시에 편입, 현재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이다.

머잖은 곳에 100여기의 고분군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선사시대부터 거주지였으리라 짐작되며 면적은 약 3600 제곱킬로미터.삼성리()에 고려시대 정몽주, 이색, 이숭인이 유람하였다고 전해지는 삼성대()가 있으며

포은 정몽주선생 유촉비()가 있다니 짬나면 언제이고 둘러볼 참이다.

대신 갯내음 밴 마을 고샅길 돌아다니며 몇몇 벽그림을 담아 보았다.

납작한 촌집 담장에 근대 풍물이 산뜻하게 그려져있고 갯바위에 부딪쳐 산화하는 파도가 벽을 장식하기도 한다.

오영수선생의 소설 속 문장 여러 줄 써있으며 일광출신이라는 카수의 '낭만에 대하여'도 담벼락에 적혀있다. 

요즘 마을마다 흔해진 벽화는 하나의 즐거운 트렌드로 자리잡혔다.

이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산 일광, 일광해수욕장
이 블로그의 인기글

갯마을 일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