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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이 품은 미술품들
09/20/2019 07:00
조회  532   |  추천   2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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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걸린 회화는 하늘나라와 예수님 생애에 관한 성화가 주종, 일단 사진촬영 불허>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산티아고의 중심은 대성당(Catedral de Santiago de Compostela)이다.

800년대 초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작은 성당이 건립됐으나 이슬람교도의 침략으로 파괴됐다.

현재의 산티아고 대성당은 1075년 디에고 페라에스 주교가 공사를 시작해 136년 후인 1211년에 완성됐다.

웅장하고 정교한 고딕 양식, 바실리카 양식, 로마네스크 양식, 바로크 양식이 고루 망라된 경이로운 건축작품이다.

성당의 길이는 100m, 폭 70m, 높이 75m로써 스페인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다.

이 성당에는 1851년에 조세 로사다가 제작한 무게 80㎏짜리 초대형 향로 보타푸메이로(Botafumeiro)가 있다. 

박물관에는 성상, 성화, 성물, 옛성당의 석재조각까지 다양하고도 엄청나게 많은 소장품이 전시돼 있었다.

사진촬영이 금지된 넓은 전시실을 샅샅이 훑으며 온하루를 박물관에서 보내고 나니 종당엔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계단에 걸터앉아 물결져 흐르는 인파를 지켜보면서 이곳에서 한달 동안 내가 얻은 게 무언가 곰곰 짚어봤다.

들뜬 기분으로 무작정 내닫기만 했지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아무 것도 없이 여전 빈손, 허탈했다.

혹여 기적같은 신비 임해 그분 은총의 옷자락 스칠까 기대하다가 흠칫하기도 했으며

하루하루 기본적 생존전략에 급급하느라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들이 반성도 됐다

허나 모든 건 이미 흘러갔고 천만다행스럽게도 무사히 전 일정을 마친 지금 해야할 것은 감사기도 뿐

사람 마음만큼 간사한게 없다던가, 감사충만이었던 카미노길이었음을 어느새 잊었구나 싶어

 스스로의 인심조석변(人心朝夕變)에 내심 헛웃음을 금치 못했다.  

이틀간 여기서 머무는 동안 내내 대성당 주변을 맴돌며 마치 누군가를 찾으려는듯 지향없이 헤매다녔다.  

밖으로만 두리번거리며 찾아다녔던 그 실체, 막상 찾고보니 사람은 바로 나자신이었다.

그토록 찾고자 했던 것은 결국 나의 내적 자아임을 깨달은 것은 마드리드행 밤기차에 올랐을 때다.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석조각품의 일부>




 

                           <대성당 출입문과 중앙 제대, 중심에 늘어진 흰색 줄이 향로걸이>


<산티아고 제자들이 스승의 유해를 수습해 돌배에 싣고 이베리아반도에 닿게되며 훗날 그의 무덤위에 대성당이 선 >



<벽부터 천정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빈틈없이 조각으로 채워진 대성당>



<열락(悅樂)에 취해 황홀경에 빠진 악사들>


 



 <태피스트리는 15세기 경부터 화가들의 밑그림을 토대로 직조한 양탄자를 장식용으로 벽에 거는 미술품>


<대성당 평면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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