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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아시나요
04/22/2019 07:00
조회  908   |  추천   18   |  스크랩   0
IP 183.xx.xx.113



부산박물관 로비에 전시된 부산의 사진작가 최민식선생의 작품들을 옮겼습다. 

80년대 책을 내며 표지 뒤에 넣을 사진을 그분께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마흔이 채 안된 나이건만, 그분이 포착해 낸 내모습은 

고달픈 세파에 시달린듯 황량하고 곤고한 표정의 시들 마른 낙엽같았지요.

문우들은 고뇌하는 작가상으로 보인다며 그럴듯하했으나,

원판보다 더 지적이고 곱상한 모습을 내심 원한 터라 그분 사진은 미안스럽지만 그냥 접어두고 말았습니다.   

온 국토가  피폐해지고 온 국민이 상처투성이였던 1950년대 중반, 가장 낮은 데로 앵글을 향했던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 1세대를 대표하는 최민식작가.

애처롭고 안쓰러워 아릿한 통증없이는 돌아볼 수가 없는 그때 그 시절.

바로 자신의 자화상 같은 고단하고 남루한 서들의 삶을 호소력있게 담아낸 그의 사진은

이제 한시대의 역사기록물이 되었지요.
헌책방에서 만난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인간 가족’을 접한 충격으로 사진작가의 길을 택하게 된 그는
사진은 사실적인 현장감을 담아 진실하게 찍어야 한다는 사진철학을 한결같이 지켰습니다.
서린 민초들의 삶을 깊이있게 담아낸 그분 사진을 박물관에서 접하던 날,
설익어 어설픈 문학주변인으로 서성댄 오래전 그 시절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최민식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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