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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와 검룡소 비구름 뒤에 숨다
12/07/2018 06:00
조회  417   |  추천   7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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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근원지는 어디이며 무엇에서 비롯됐는가. 

아득한 옛적환웅이 홍익인간의 높은 뜻을 품고 내려왔다는 태백산은 대한민국의 어머니산(母山)이며, 

우리 민족의 시원지(始原池)라 칭할 만하다. 

널리 인간을 다스려 이롭게 할만한 근거지로 삼위태백(三危太伯)을 택한 환인은 한울님이다

환인의 아들 환웅은 천부인 세 개와 하늘의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를 열었다

환웅은 어느날 사람이 되고 싶다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 한다발과 마늘 한접을 주며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 

소원대로 사람이 되리라 하였다.

금기생활을 견뎌 낸 곰이 여자로 변신해 환웅과 결혼아들을 낳으니 그가 곧 단군 왕검이시다
단군이 한민족 최초의 나라인 고조선을 일으킨 때는 기원전 2333중국 요임금 시대다

단군 왕검은 1 5백년 동안 어질고 슬기롭게 나라를 다스려 사람에게 복이 되고 덕이 되는 일을 힘써 베풀었다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는 그렇게 열렸던 것 

신화에는 역사상 근거나 이치에 합당한 과학적 이론과는 물론 거리가 있다.  

그러나 어느 민족없이 역사가 시작될 무렵 신격을 갖춘 인물을 숭배하고 받들면서 나름의 설화를 엮어낸다

영국의 역사가 배러클러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사실에 바탕을 두었다 하더라도 엄밀히 말하면 

결코 사실이 아니라 널리 인정되는 일련의 판단일 뿐"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역사와 신화의 경계 역시 모호해진다

우상숭배를 타기하는 일부 편협한 시각이 상존하고는 있는 현실이지만 우리는 누가 뭐래도 배달민족이고 단군의 자손이다

뿌리없는 나무가 없듯이 조상없는 자손도 있을 수 없는 법

일연의 <삼국유사이승휴의 <제왕운기등에 실려있는 단군 건국에 관한 기록을 어찌 신화로만 일축해 버리겠는가

하여 태백산 정상에는 한배검을 모신 천제단이 있고 해마다 개천절을 기해 제를 올린다

우리 민족이 고래로 신령스런 산으로 받들어 왔으며 정신적 고향으로 섬겨온 태백산(太白山)은 백두대간의 허리이자 

한반도의 젖줄인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이다. 


 

 


태백의 별미라는 감자옹심이국수로 따끈하게 아점을 때우고 목적했던 한강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 황지를 찾아 나섰다.  

강원도 태백시, 반도의 중추를 이루는 태백산맥에 소백산맥이 연달아 줄기를 쳐 보이는 것마다 산산 뿐이었다

검은 내 흐르던 초라한 탄광촌은 그새 몰라보게 변하여 신도시로 말짱 탈바꿈해 있었으나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산허리마다 민낯의 황토밭 이랑만 벌겋게 이어졌다. 

진작에 수확철이 끝난 고랭지 채소밭은 기나긴 동면기에 접어들어 수수롭기만 하였다.

우리가 달리고 있는 비좁은 산간도로로 등산복 차림의 산악회원을 실은 관광버스가 연신 올라갔다.  

그들의 울긋불긋한 옷 빛깔 무색하게 그러나 날씨는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다. 

'바람의 언덕'이 가까워서인지 거칠게 불어제끼는 골바람도 심상치 않았다.  

뿌옇게 몰아치며 지나가는 소나기 한자락 싸락눈처럼 차가웠다.

길섶에 진을 친 왕거미 이슬 총총 매달린 거미줄에서 사뿐 그네를 타고

저만치 산자락에 찔레꽃 열매 붉을 뿐 서리맞은 들국화는 잡초 더불어 힘없이 쓰러져 있었다.  

산행지 초입에서 날씨가 들기만을 기다리며 차에 앉아 오전 내내 대기했으나 기상상태는 점점 더 험해져 갔다.

태백에서 천제단, 검룡소, 황지를 만나려던 애초의 계획은 하늘 가득 드리운 무거운 구름장에 이어 

후드득 듣는 빗발 굵어지자 결국 산행은 접혀질 수 밖에 없었다.

뒤돌아서는 발길에 아쉽게 매달리는 미련, 그러나 언젠가 다음날을 기약하면서 

모쪼록 '크게 밝은일로만 대한민국의 내일이 이어지길 기원하며 태백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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