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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담았어요
05/15/2018 05:30
조회  1042   |  추천   16   |  스크랩   0
IP 104.xx.xx.204

한인마켓에 나가서 김치거리를 사왔어요.

메모리얼 데이 연휴때 집에 오는 손자를 위해 새김치를 담가두려구요. 

요즘 애들이야 김치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기숙사 닝닝한 양식만 줄창 먹었으니

칼칼하고 매콤한 김치가 생각날 것도 같았거든요.

열무 석단 고르고, 히카마 또는 얌빈이라고 하는 둥근 뿌리 큼직한 걸로 둘.

속이 꽉찬 배추 한포기를 사다가 어제 종일 김치 세 종류 담느라 바빴네요.

무 대신 히카마로 깍두기를 담으면 달착지근 연하기도 하고 식감도 좋은데요

재작년에 '효녀 깍두기'라며 포스팅한 적 있으니 아래를 참조하시구요. 

배추는 네쪽을 내서 절이니 빨리도 절고 또 적당 고루 절여지더라구요.

소꿉장난하듯 한포기 배추김치 담는거야 달리 부연설명이 필요없겠네요.

이번에 담은 김치 중 열무 물김치는 생 할라피뇨를 써서 더 시원할건데요.  

  알맞게 익으면 냉면 삶아 얼음 동동 띄운 열무김치 냉면이나 비빔냉면도 해먹을거구요.

보리밥 질척하게 지어 쓱쓱 비벼먹으면 맛나겠다 싶어 열무김치 담으며 슬쩍 군침을 삼켜지요.

일단 마늘 생강 등 양념을 준비한 다음 붉게 익은 할라피뇨와 배 반쪽을 믹서기에 갈아놓고요.

나무주걱으로 휘휘 저어가며 밀가루풀을 쑤어가면서는요. 

열무김치 담을 때는 임 생각이 절로 난다는노래가 다 흥얼거려지데요. 

김치를 버무리며 맛을 보니 맵싸한게 아주 칼큼해 고개 끄덕끄덕, 만족해했답니다.

임 생각이 난다는 노랫말에 그 임이 누군고? 싶으실 분들 실망시켜드려 죄송한데요.

님을 읊은 만해선생의 님은 기다리는 부처님, 조국의 독립일 수도 있었다지요.  

그처럼 사랑하는 대상이나 기리운 것은 모두가 임이라 했으니, 그 자리에 손자를 넣어볼 수도 있겠지요.

시장 보는 참에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할머니표 식혜 만들려고 엿기름도 사다놨네요.

 사랑은 내리사랑이라지요.

김치가 살푼 맛들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손자 오는 날만 손꼽지싶습니다.  






 



                                                              ***   효녀 깍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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