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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나 뜨겁던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
10/31/2017 08:30
조회  2867   |  추천   18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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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시간을 분초로 쪼개어 추적당한 사람도 있었다. 

보통인에게 그런 일은 벌어질 리 없겠지만 불과 며칠전인 하루 일과도

일일이 다 기억해내기란 쉽지가 않다.

아무튼 지난 토요일, 아침부터 밤까지 빡빡하게 지냈다.

미사 다녀와 밭 이랑에 가을채소 씨를 뿌리고,

점심때가 되자 총알같이 튀어나가 블러바드 할로윈 카니발에 휩쓸려 다녔다. 

거기서 만난 예닐곱 한인들 울집에 몰려와 수다떨며 티타임도 가졌다. (집 바로 앞에 주차했던 관계로)

오후 다섯시 반에는 이미 약속돼있던 영어쌤이랑 지역 맥주 양조장 카페에 가서 밤늦게 돌아왔다.

이런 작은 동네에 맥주만드는 집이 있을 줄 생각도 못했는데

만능 정보통 친구로부터 귀뜀받아 안 장소로, 이웃에 사는 영어쌤한테 같이 가자했더니 

얼씨구나 좋다해서 성사된 일이다.

문제는 음주운전, 아내를 평소 왕비같이 모시 그녀 남편 배려로(서양사람들 장점!)

기꺼이 오가는 길 대리운전사처럼 라이드해 준 덕 편히 다녀올 수 있었다.

헌데 아뿔사, 전선에 나가는 병사가 총을 안들고 나가듯

충전시키던 폰을 깜빡 잊고 그냥 가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런~~~ 맥주집에 가기전부터 이미 취해버렸던가?

딱 Bravery Brewing에 들어서 색다른 정경과 마주친 순간 그때서야 아차차~싶은데 어쩌랴.

그 바람에 맥주제조 공정이나 카페 분위기며 옥토버패스트의 하이라이트인 

할로윈 코스튬 콘테스트 같은 사진을 놓치고 말았다.

영어쌤이 찍어준 내 사진 외엔 고로 건진 사진은 전무한 상태.



독일 뮨헨 옥토버페스트(구글 사진)

 


90년대 초, 유럽으로 처음 해외여행을 떠나 한달간 각국을 돌아다녔다.
그중 뮨헨에서의 하루가 어제일이듯 스쳐지나갔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주도 뮌헨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 큰 맥주 축제다. 
여름에 갔으니 직접 참여한 건 아니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가 열리는 동안 그 열기는 대단하다고 들었다.
우선 옥토버페스트에는 매년 평균 6백방문객이 찾아 대성황을 이룬다고. 
실제 뮨헨시의 인구가 백오십만 가량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세계적 축제겠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10월 12일 뮨헨에서 있었던 바이에른 왕국의 한 결혼식에서 유래됐다고.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트비히(Kronprinz Ludwig)와 작센의 테레제 공주(Therese von Sachsen-Hildburghausen)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무려 5일 동안이나 왕국 전체의 모든 생산활동이 중단되고 연회가 열렸다고 전해진다. 
옥토버페스트에서 마시는 맥주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1짜리 거대 맥주잔인 마스크루크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마스크루크 맥주잔만 사용된다고 한다. 
이 축제를 위해 뮌헨의 양조사들은 특별히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맥주를 만들어 내놓는다.  
그러다보니 축제장이 술주정꾼의 난장판되기 일쑤. 
오죽하면 2005년에 '조용한 옥토버페스트(Ruhigen Wiesn)'라는 조직이 결성되기에 이르렀다고.
다시 우리동네, 시원하나 뜨거웠던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 얘기다.
약간 수선스런 인테리어는 어둑신한 분위기에 잘 어울렸고 사람들은 내집인양 편안하고 쾌활하게들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홀 어디선가 끊임없이 담배연기같은 푸른 스모그가 피어올라 몽환적 느낌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쪽 무대에선 5인조 가족밴드가 신나는 리듬을 연달아 두드려댔다.
리드 기타는 아버지가 담당했고 아들과 딸은 전자피아노와 기타를 치며 온전신으로 노래를 불렀다. 
드럼치는 막내의 코믹한 피에로 분장은 아주 우스꽝스러웠다. (분위기 감 잡지못한 벽창호에게 모든 부연설명은 영어쌤 몫)
서른 가지나 된다는 동네 맥주 몇종류를 시음한 후, 할로윈이라서 이름도 으시시한 Blood hand(좌측 2번째)를 택했고 
영어쌤은 색이 짙은 old rat(맨 좌측)를 선택했다. 
그녀 맥주는 돗수도 쎄고 풍취도 강했다. (덩치가 있으니 그녀는 괜찮다) 
내 경우, 탄맛이 나는 짙은색 맥주보다는 평소 입에 익은 부드러운 맥주가 훨 나았다.
손잡이 달린 두툼한 맥주잔이 아니라 양주 글라스같은 커다란 컵에 담긴 맥주를 할로윈 차림을 한 직원이 서빙했다.
이집의 장점은 21세 이상이면 누구나, 그리고 개까지 가족으로 쳐줘서 동반해도 무방하다. 
안주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걸 그녀가 미리 검색해본 터라, 눈치껏 이른 저녁식사에 안주감도 대강 준비해왔다.
그러고보니 주변 다른 사람들은 거의 깡맥주, 더러 스낵이 테이블에 놓였을 정도로 빈약했으니 
독일식 푸짐한 소세지를 염두에 두었더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뻔.
아홉시 정각에 시작된 코스튬 콘테스트엔 다채로운 차림들이 등장했는데 험상궂은 바이킹 전사가 일등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스 계관시인 차림새가 젤로 멋지던데 바이킹은 용감하다는 상호와 맞아떨어지기 때문?
Bravery Brewing Company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매순간을 즐기시고 용기있는 삶 누리는 것 잊지 마세요! 
이집 광고에 나온 마무리 멘트다.
우리 모두도 흥겨운 노래에 실려 시월 마지막날 즐거이 보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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