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 효봉 원명 대종사
11/11/20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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曉峰 원명 대종사

상당시중  上堂示衆

(법상에 올라가 주장자를 세번 치시고 이같이 이르다.)

“내게 한 門이 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西門으로 보이고, 서쪽에서 보면 東門으로, 

남쪽에서 보면 北門으로, 북쪽에서 보면 南門으로 보인다.

 三世諸佛도 이 문으로 출입했고 시방보살 역대조사 천하 선지식들도 모두 이 문으로 출입했으며, 금일 曉峰도 이 문을 통해 출입했으니, 이제 詩會大衆은 어느 문으로 출입할 것인가?” (잠잠히 있다가)

“옛날 馬祖스님께서 一圓相을 그려놓고 入也打 不入也打하였거니와, 오늘 山僧은 一門을 열어놓고 入也不打 不入也不打하니, 馬祖의 入也打 不入也打와 山僧의 入也不打 不入也不打의 차이가 어떠한가?

산승의 一門은 다시 말할 것 없거니와, 馬祖의 一圓相은 지금까지 현존하니 대중은 이를 보는가 마는가?  만일 일원상을 본다면 오늘 마조스님을 친견함이로다.

일수활로위군개一修活路爲君開하니    한줄기 바른 길을 그대에게 열어주노니

속속지지임왕래速速遲遲任往來하라    속히 가건 더디 가건 마음대로 하려무나

일모약무서박처日暮若無捿泊處어든    온 누리 아득하여 머무를 곳 없거든

인봉명월출진애忍逢明月出塵埃로다    밝은 달 맞이하여 쉬고 가게나.

(주장자로 법상을 한번치고 내려오다.)


“천지가 나누어지기 전에 一物이 있으니,  그것은 형상이 없어 항상 寂寂하고, 

홀로 만물의 根本이지만 四時변화에 따르지 않는다. 만약 이 물건으로 契合이 되면 聖中聖이요 天中天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蟲中無骨蟲이요 鬼中不名鬼이다.”

(잠잠히 있다가)

“세사람이 동행하다가 한 사람은 이마래伊?來하고 한 사람은 불이마래하며

다른 한 사람은 몰교섭沒交涉하니, 이미 세 사람의 동행이 어찌하여 이러한가?”

(주장자를 들고 이르다.)

“이르더라도 三十棒을 내릴 것이요, 이르지 못하더라도 30방을 내릴 것이니,

어떻게 하여야 30방을 면할 것인가? (대중은 답이 없었다.)

무문팔자사공無文八字寫空하니            무문팔자를 허공에 쓰니

대기대용재차중大機大用在此中이로다    대기대용이 이중에 있도다.

선정해탈비귀禪定解脫非貴나                선정해탈이 귀하긴 하나

달마문하상가풍達磨門下喪家風이리요.     달마문하의 가풍일까 보냐.

(주장자로 법상을 한번치고 내려오시다.)


(법상에 올라 이르다.)

“禪과 敎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각각 소견이 달라서, 교를 배우는 자는 옛 사람의 찌꺼기(糟粕)만 탐착하니 마치 바다에 들어가 모래를 헤아리는 것과 같다.

경전속에 直指人心하여 바로 깨치는 문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시견에 떨어진 것이다.

참선하는 자는 本來成佛하여 迷하고 깨침도, 범부와 성현도 없고, 닦아 증득함도 因果도 없다 하고,막행막식莫行莫食을 마음대로하니,  이 어찌 불쌍치 아니하랴. 

 만일 本分事를 논하면 마치 바다속에서  육지를 다니듯, 번개불에 바늘귀를 꿰듯한 수단과 眼目을 갖추어  이사무애理事無涯와 사사무애事事無涯가 되어야 하느니라.”

人頭日日白이요      사람은 나날이 늙어가고

山色時時靑이로다    산은 때 따라 푸르도다

人山俱忘了하면       산과 사람이 다 잊으면

無白亦無靑이로다.    거침없이 자재하리라

(주장자로 법상을 한 번 치시고 내려오다.)


“사람마다 발밑에 天地를 뛰어나는 한 길이 있으니,  대중은 이 길을 다녀온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 만일 다녀오지 못했다면 눈뜬 장님과 같아서 닥치는 길마다 막힘이라,

見聞과 聲色과 事理와 玄妙에도 다 걸릴 것이요,  홀연히 一朝에 다녀오면 七通八達 백천가지를 요달하여 일마다 명백하고 이치마다통하지 않음이 없다.”

약욕답착서일로若欲踏着遮一路인댄     만약 이 길을 다녀오고 싶거든

유리무리불리시有利無利不離市하라     이익이 있건 없건 저자를 여의지 말지어다.

(법상에 올라 전후와 좌우를 돌아보고 이르다)


전후좌우총시무위진인야 前後左右總是無位眞人也라

전후 좌우에 다 위치없는 참 사람이로구나.

도차리별기일념실각진신 到遮裡瞥起一念失却眞身이로다.

 여기에 이르러 잠깐 한 생각이라도 일으키면 곧 眞身을 잃어 버림이로다.

“산승이 대중과 함께 無底船을 타고 물없는 바다를 건너 저 언덕에 이를 것이니,

 다시는 苦海에서 허덕이지 말고 나와 함께 동행할 지어다.”


일보이보삼사보一步二步三四步로       한 걸움 두 걸음 서너 걸음으로

불락좌우중중거不落左右中中去하라    양변兩邊에 떨어지지말고 중도를 가라.

약봉산진수궁시若逢山盡水窮時하면    산이 다 하고 물도 다한 곳에 이르러

갱가일보시호처更加一步是好處니라.    다시 한 걸음 내딛어야 태평하리라.


조계소식적불문曺溪消息寂不聞하니     노노지금별무양盧老至今瞥無恙가 

 조계소식이 적적하니 육조스님은 편안할까?

  후손미능승조업後孫未能承祖業하면    오가문하유하상吾家門下有何祥가

조사의 뜻 알지 못하면 무슨 상서 있으리요.


“비록 그러나 이 도량내道場內에 한 옛 거울이 있어 어두운 길을 비춰주니,

 원컨데 대중은 이 광명을 받아 다 같이 活路를 얻을 지어다.”

(주장자로 법상을 세번치고 내려오다.)


점철성금독가이點鐵成金獨可易어니와     쇠를 녹여 금을 만듬은 쉬운일이지만,

혁범작성최위난革凡作聖最爲難이라.       범부 고쳐 성인됨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내 이 문에 들어온지 33년이라,

조주스님 보림 30년과 香林선사 타성일편打成一片 40년이 더디 성취 한 것이 아니다.

 打成一片이 되어 백척간두白尺竿頭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조사관문祖師關門을 투과透過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 禪風이 들어온자 천여년이 지난 오늘날 선종가풍이 慧에만 치우친 감이 없지않다.  최근 慧力을 청취한 선지식이 가끔 출현하였으나안광락지眼光落地시에 本分事를 賣却한 원인은 習定한 定力이 부족한 탓으로 定卽慧요,  慧卽定인 정혜등지定慧等持가 되지 못한 때문이다. 

定만있고 慧가 없으면 佛祖의 慧命을 계승할 수 없고, 혜만있고 정이 없으면 생사윤회를 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옛 사람이 말씀하시기를  “건혜乾鞋로는 생사윤회를 면치 못한다.”하였다. 

금일대중은 설사 견성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得力은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이 得力時節인가?

첫째, 혼침산난에 침해를 받지않는 때요 

둘째, 일체의 시비등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요

셋째, 공부가 들락 날락하지 않을 때이니,

 득력치 못한 것을 걱정할 지언정 견성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지 말라.


(법상에 올라 이르다)

“입을 열면 佛祖의 뜻에 어기고, 입을 열지 않으면 대중의 뜻을 어기니,어떻게 하여야 불조의 뜻과 대중의 뜻에 어기지 아니할까?” 

이때 인곡麟谷스님께서 “시자야! 奉茶一배하라.”하다.


비록 그러하나 어째서 나를 법상에서 내려가도록 못하는가?

 오늘 법문은 이것으로 마쳤으나 대중가운데 만족히 여기고, 만족치 않은 이가 있으므로 다시 몇 마디 더 하리라.


我今普觀衆生界하니 生老病死誰能免가

내가 이제 중생계를 살펴보니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을 누가 면하랴.

若人欲免此四苦댄 薦取本無生死處하랴. 

 만약 이 도통을 면하려면 본래 생사없음을 깨달으랴.

 생사없는 곳이 열반이요 열반을 구함이 생사니라. 

내 오늘 수미산에 올라 사면을 둘러보니, 안으로는 四相山이 두루하고 밖으로는 생사의 바다가 둘러 있다.  어찌하여야 이것들을 넘고 건느리요. (대중이 답이 없거늘)


若人欲越四相山인댄 也要須杖兎角杖하고 

 사상산을 넘고자 할진댄 토끼 뿔다귀 지팡이를 집고,.

若人欲渡生死海인댄 也要須駕無底船하라. 

 생사해를 건너려면 밑 바닥없는 배를 탈지어다.


만일 이일을 논한다면, 이 문은 戒定慧 삼학이다. 

이 三學을 집 짓는데 비유하면,

 계는 집터와 같고 정은 재목과 같고 혜는 기술과 같으니,  비록 기술이 능하더라도 재목이 없느면 짐을 지을 수 없고,  비록 재목이있으나 터가 없으면 또한 그러하다.

이 삼학 가운데 한 가지라도 빠지면 구경정각究竟正覺을 갖추고 닦을 수없다.

이제 우리형제들이 이미 발심하여 空門에 들어섰으니 마땅히 세상인연을 멀리 여의고 佛祖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삼학을 닦으라.

공부하는 사람은 각기 자기의 동부 진취를 날마다 검토하되, 般若力과 無明力을 자세히 점검하라.


자선지식동취회者善知識同聚會하니 두상개발무상화頭上皆發無相花라.

선지식의 모인 자리 우담발화 만발하다.

차화낙처응결실此花落處應結實하리니 이 꽃이 지는 곳에 보리과菩提果를 이루나니

막사광풍조낙화莫使狂風早落花로다 제 아무리 광풍인들 어느 곳을 흔들손가.

유수임아사자좌有誰任我獅子座하야 자괴금일야우고명愧今日野于鳴고

사자좌에 올라앉아 여우소리 웬일인고

수연아유변신술雖然我有變身術하여 변호화사우일생?狐化獅又一生이로다

  내 아무리 그렇다손 변신술이 자재하여 여우가 둔갑하여 사자울음 충전하리라.

(주장자로 법상을 세번치고 내려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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