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9 경봉 정석 대종사
11/05/201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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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송 解制頌 *** 

행자막구시태평, 行者莫求是太平,    행자들이여 태평함을 구하지 말지니, 
일권성쇄철위성. 一拳聲碎鐵圍城.    한 주먹으로 철위성을 쳐부수어라. 
사경유약공무대, 事經有苦功尤大,    일은 괴로움을 겪어야 공이 더욱크고, 
도월무심지복생. 道越無心知復生.    도가 무심을 넘어야 지혜가 다시 새롭다. 

수전천계공적경, 水轉天溪空寂境,    요란히 흐르는 새냇물이 곧 空寂의 경지요, 
조가만수묘현성, 鳥歌萬樹妙玄聲.    우짓는 새소리 오묘한 禪悅境일세. 
끽다미소진소식, 喫茶微笑眞消息,    차 마시며 미소하는 참 소식이여! 
법계건곤처처명. 法界乾坤處處明.    법계와 온누리가 곳곳마다 밝도다.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妙道無形不可名, 묘도무형불가명      오묘한 道는 형상없이 이름할 수 없지만, 
隨緣諸處萬般成. 수연제처만반성.     인연따라 모든곳에 온갖 것을 이루네. 
頭頭物物眞如體, 두두물물진여체      삼라만상 어느 것인들 眞如 당체 아닐손가, 
水水山山太古情. 수수산산태고정.     높은 뫼 푸른 물 그대로가 옛 정일세. 

行旅途中多別異, 행려도중다별이     행각도중에는 이상한 것도 많더니, 
귀향가리본제평. 歸鄕家裏本劑平.    고향에 돌아오니 아늑한 태평뿐이구나 
차시약문서래의. 此時若問西來意.    이때에 누가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을 묻는다면, 
백수정전벽력성. 栢樹庭前霹靂聲.    뜰앞 잣나무 아래 벽력치는 소리라 하리라. 

***중양황국 重陽黃菊*** 

대지허공기유동, 大地虛空豈有東,      대지 허공이 어찌 동서가 있을 손가, 
황화만내역여동. 黃花萬朶亦如同.      만떨기 누른 국화도 그렇다네. 
精長寒夜霜天月, 정장한야상천월,      정묘로움은 찬밤 서리하늘 밝은 달에 걸렸고, 
香途遠山雨露風. 향도원산우로풍.      향기는 먼산 비와 이슬바람에 보내네. 

守節氣藏多日上, 수절기장다일상,      절개를 지켜 기운을 많은 날에 감추었다가, 
待時光放重陽中. 대시광방중양중.      때를 기다려 중앙절에 빛은 떨치네. 
籬邊一種無情物, 이변일종무정물,      울타리 가에 한갖 무정물도, 
警世年年永不窮. 경세년년영부궁.      해마다 세상 경책하기를 기리 다함이 없네. 

***해제송 解制頌*** 

圓通古路正無斜, 원통고로정무사,      뚜렸이 통한 옛길 경사가 없어, 
呑吐乾坤豈說家, 탁토건곤기설가,      하늘과 땅을 삼키고 토하는데 어찌 집을 말하랴. 
人着萬緣明知小, 인착만연명지소,      온갖 인연 집착하면 지혜가 밝지 못하고, 
道空一念點頭多. 도공일념점두다.      한 생각 비워야 도에 점두함이 많네. 

眼看月嶺雙飛鶴, 안간월령쌍비학,      눈은 달뜨는 산마루에 쌍으로 나는 학을 보고, 
手指春梅半笑花. 수지춘매반소화.      손으로 봄 매화 반웃음 짓는 것을 가르키네. 
此日參齊食畢, 차일참제식필,            오늘 대중이 모여 제식을 마쳤으니, 
山茶香餠味如何. 산다향병미여하.      산차와 향긋한 떡맛이 그 어떠하드뇨? 

忘機閒坐축捿峰, 망기한좌 축서봉,      기틀을 잊고 한가로히 축서봉에 앉으니, 
眼豁乾坤法界通. 안활건곤법계통.       온누리가 두루 한눈에 확 트이네 
江得溪流滄海碧, 강득계류창해벽,       강물이 모여 흘러 창해에 푸르르고, 
日和春氣太虛紅. 일화춘기태허홍.       해는 봄 기운에 어리어 태허에 붉었어라. 

梅開雪上三多裡, 매개설상삼다리,       매화는 삼동 찬눈속에 피어나고, 
道在世間萬事中. 도재세간만사중.       도는 세상 만사중에 있네. 
 妙妙玄玄難可說, 묘묘현현난가설,      오묘하고 깊고 깊어 말하기 어렵거늘, 
莫言文字有無空. 막언문자유무공.       말과 글로 있네 없네 비었네 하는 것은 
모두 부질없는 일이구나 

***허수아비*** 

禪窓 문 밖에 한뙤기 콩밭이 있는데, 산짐승과 들새들이 자주 침해하기에, 
마른 풀로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밭 가운데 세워놓았더니 
들새와 산짐승들이 그 후부터는 허수아비를 사람으로 속아 의심하여 들어가지 않더니 
하루밤에는 들 소가 밭에 달려들어가서 콩을 다 뜯어먹고 허수아비도 의심치 않고 
모두 먹어버리기에  내가 손뼉을 치고 허허 웃으며 부질없이 읊조리기를, 

枯草弊衣化作人고초폐의화작인         野禽山戰總疑眞.야금산전총의진 
마른 풀로 사람을 만들어 옷입혔더니, 들새와 산짐승이 사람인줄 의심했네. 
荒年險世無憂客,황년험세무우객        戰國徵兵漏籍民 전국징병누적민. 
흉년과 험한 세상 아랑곳도 하지않는 객, 전쟁나서 징병해도 민적에도 빠졌구나. 
態勢長時終似舞,태세장시종사무        形容深夜更生新. 형용심야갱생신
서 있는 그 모양은 언제봐도 춤추는 듯, 형용은 야밤중에 다시 새로워. 
野牛有力兼明眼,야우유력겸명안     直入田中喫牛身. 긱인전중끽우신
들소가 힘도세고 눈 까지 밝아, 곧 밭에 뛰어들어 허수아빌 먹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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