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5 경봉 정석 대종사
11/01/201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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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인의 용심과 수행 (修道人의 用心과 修行)  - 경봉 대선사
수도인은 마음을 잘 비울 줄 알고 發心을 크게 하여야 한다. 크게 信心을 내고 발심하는 것이 비유하자면 집 짓는 사람이 터를 고르고 주춧돌을 잘 놓는 것과 같다. 
아무리 집을 웅장하게 지어 놓아도 基地와 주추가 견고하지 못하면  그 집은 전복되고 만다. 生死를 해탈解脫하고 人天의 眼目이되고 우주의 빛이 될려고 하면 큰 포부와 큰 원력願力 신심이 없어서는 안되므로 예전 사람도 첫째 大信心을 내라고 하였다.
천하에 지극히 큰 것은 道이며 지극히 公的인 것이 眞理이다. 그러나 도와 진리가 둘이 아니요. 마음이라 법이라 佛性이라한,  名詞가 모두 한 이치인데 이 도리를 깨치는 경지에 도달하려면 수도하는 데에 여러가지의 지장도 있고 고통과 난관이 있으니 이러한것을 돌파하자면 대용맹大勇猛이 있어야 한다.  예전 성인들도 대장부요 나도 대장부인데 과거 몇 천만겁千萬劫으로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나의 心性을 깨치지 못하고 육취六趣에 윤회하여 
온갖 고통을 받아 왔던고 하고 대분심大墳心을 내야 한다.
공부하는 데 있어서 상승上乘과 最上乘은 수행 절차에 구애 받지 않겠으나 중 -하근기 (中- 下根機)되는 사람은 話頭로서 공부를 지을 것인니 이 화두에는 의정疑情이 귀하니 예전 사람들도 대의정大疑情을 일으키라고 하였다. 
대신심과 대분심과 대의정은 솥발( 정족鼎足)과 같이 하나만 없어도 안된다.고 하였다. 
출가한 사람은 出家學을 배워야하고 세간 사람은 사-농-공-상 (士農工商)의 직무를 실천 이행하여 失業이 되지않게 하여야 한다. 우리 인생의 일상 생활에는 모두 道가 있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데도 다 道가 있다.
道는 곧 眞理이다. 
우리 인생이 참된 정도를 닦아 성인이 되고자 하든지 훌륭한 참 사람이 되기 위하여 수도를 할려고 하면 먼저 냄새나는 마음을 쉬고 비워야 도를 알게된다.
비유하자면 병 속에 썩은 물이 차 있는 것을 비우지않고 그대로 다른 청정한 물을 그 병속에 넣으려고하면 도저히 들어가지않는다. 이와같이 도를 배우려 하는 사람의 마음이 망상으로 차있으면 도를 알기 어렵다. 마치 금속에 섞여있는 은과 동과 철등을 다 빼내야 순금이 되어 온 세계에 통용하는 보배가되고 또 보배칼을 만드는 것 역시 불에 집어넣어 백천 번 두둘겨서  쇠똥이 다 빠져나와야 쓸모있는 보배칼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수도하는 사람의 마음은 자기의 눈 속과도 같이 밝아야 한다. 밥을 조금이라도 눈에 넣거나 금,은, 유리 등 칠보의 보배라도 그 가루를  조금 눈에 넣으면 눈병이 생기고 설사 꿀이라 하더라도 눈에 넣는다면 따가와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눈 안에는 들이지 못한다. 이러한 깨끗한 마음으로 수도에 힘을 다하여야 성공한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화염 속에서 뛰쳐나오는 것 같이 하고, 머리에 불 붙은 것을 끄는 것같이 하고, 천 길되는 우물 속에 떨어진 사람의 마음과 같이 하고, 암탉이 병아리를 품어 까는것 같이 하라 하였으니 이 말이 지극하고 간결하게 가르쳐준 말 씀인 것이다.
불속에서 뛰어나오는 사람과 자기 머리에 불 끄는 사람은 무슨 딴 생각할 겨를도 없고 옆으로 돌아 볼 여가도 없다. 천길이나 되는 샘에 떨어진 사람은 오욕락과 부모형제 생각하는  정의情意도 다 없어지고 다만 어떻게 하여 샘 밖으로 나가 살겠나 하는 마음 뿐일 것이다. 아침으로부터 저녁까지 저녁으로부터 아침까지 일 천생각이 모두 합쳐서 다만 이 샘에서 나갈 생각 뿐일 것이다. 이렇게 공부를 지극히 하여 혹 삼일, 혹 오일, 혹 칠일에 사무쳐 깨치지 못하면 내가 대망어大忘語(거짓)를 범하였으므로 발설지옥拔舌地獄에 떨어진 것이라고 옛 조사님께서 맹세하였다.
혹은 간절한 마음으로 동구의 출입을 금하고 십년만 공부를 잘하면 꼭 도를 통한다 하였다.
닭이 병아리 까는 것 같이 하라는 말을 해석하자면, 닭의  성질이 고요하지 못하여 잠시라도 조용하지못하고 입으로는 땅을 쫓고 발로 땅을 긁는 짐승이다. 
그러나 암탉에게 병아리를 까도록 달걀을 안겨놓으면 가만히 달걀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 몸의 더운 기운을 달걀에 전하여 상속시키는 일 뿐이다. 닭이 병아리를 속히 까야 되겠다 하는 생각도 없고 어찌 이것이 속히 안되는가 하는 걱정도 하지 않는다. 
다만 더운 기운을 이십 일일만 상속시키면 완전히 병아리가 다 된 것을 알고 달걀껍질을 탁 쪼으면 병아리가 삐약 하고 나오는 것이다. 
수도하는 사람도 이와같이 염염상속念念相續으로 공부를지어 갈 뿐이지 공연히 속히 하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일으키면 그것도 妄想이요, 이것이 안된다고 걱정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도 망상이다. 이렇게 걱정하고 급한 생각을 일으키면 육단심肉團心이 동하여 심장과 간장과 신장에 더운화기가 은근히 일어나서 가슴에 떠 올라가고 또한 차차 그 열기가 머리에 오르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이 나서 공부를 못하게 된다.
수도하는 사람이 미리 이러한 병을 참작하고 느리지도 않고 속하지도 않게 정진하여 오매寤寐에도 성성惺惺함이 앞에 나타나면 자연히 지극히 고요하여지고 고요하면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통하는 법이다.
비유하자면 만경창파에 빈배를 타고 태연히 앉은 것 같이 배가 풍파를 따라 올라가면 올라가고 내려가면 내려가되 본래 빈배이기 때문에 배가 엎어질 염려도 없고 배에 앉은 사람도 마음을 비워서 물을 물로 보지않고 육지와 같이 생각하고 태연히 앉은 사람같이 하여야 한다. 밖으로 경계에 동함이 없고 안으로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이것이 곧 禪定이다. 
이렇게 정진하여 나아가면 결정적 시절 인연이 돌아오는 것이다.
칠월에는 밤을 일부러 깔려고 해도 잘 까지지 않지만 팔월 仲秋가되면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져서 이린아이가 나무를 흔들어도 알밤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도 자연히 떨어진다.
밤이 익듯이 공부가 순숙純熟하여지면 결정적 시기가 돌아와서 어떤 경계에 부딪쳐서 홀연히 자기 본성을 깨닫게 된다. 모든 사업을 하고 있는이나 가정, 사회 국가에 중대한 책임을 가진 사람이나 모두 道로서  정신수양을 하여야 마음이 안정이되어 물질적인 고통이나 정신적인 고통의 자극을 받지 않고 마음이 안연하여지고 설사 도를 깨닫지 못하여도 그 정신이 두 시간이나 세 시간만 통일이되면 인내력과 용기가 생기고 관찰력이 빠르며 판단력이 빨라져 모든 일을 민활하게 처리하게되고 정의감으로 남을 사랑하며 상-벌이 분명하고 항상 낙관적 기분이 생기고 모든일에 정의로서 至公無私하여 성공을 할 것이다. 
이 진리 정법을 일상 생활에 和하여 사용하면 참으로 문화민족이 될 것이며 세계적인 문명국가가 되고 福國安民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이 지혜가 있으면 잘 살고 지혜가 없으면 곤란을 받는 까닭이다. 하늘의 햇빛은 전부 불광명이나 그냥두면 땅에 불이일어나지 않는다. 사람이 돋보기 안경으로 종이나 보드라운 쑥 위에 촛점을 맞추어 놓으면 불이나게 된다. 사람이 지혜가 한량없이 많은데 그 정신을 통일하면 지혜의 불이나온다.
동양삼국에 역사적으로보아도 불교가 흥왕했을 때에 문화와 문명이 극도로 발달되었다. 이 문화와 문명은 마음과 정신으로 승화되는 까닭이다.

비유하자면 농사짓는 사람이 수답에 볍씨를 흩어 놓으면 볍씨가 썩어지고 벼눈이 터서 움이나와 한 줄기 벼 이삭에 벼 알맹이가 이백오십 낱 붙기도 한다. 모판에 볍씨 서 말을 부어서 모를 심으면 가을에는 사십가마에서 육십가마의 곡식을 거두게되어 그 농부에게 이익을 준다. 그렇듯이 한 사람이 희생적으로 자기의 생명을 걸고 죽나 사나하는 간두에서서 
한번 죽는 때에 당해서 다시 살아나는 경우를 겪은 후에 道果를 얻으면 자기가  있는 국토의 모든사람의 이익을 얻게되고 널리는 우주 인간 중생이 모두 그 덕화를 입게된다. 
이러한 결심과 용맹 인내심이 없으면 도를 이루지 못하고 퇴보하는 것이니 
천신만고를 겁내지 말고 생생한 향기로서 정진하여야  하는 마음을 가짐이 곧 佛陀의 정신이다.사람이 겁을내는것은 자기 생명을 아껴서 그렇지 생명을 돌아보지않으면 어떤 괴로운일도 극복하고 넘어갈 수 있다. 
道를 수행하는 사람은 몸과 마음을 백 천번 단련하여 이 점을 잘 살필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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