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백년 - 바다- 불휴의 명곡 - 월인천강, 삼천만 동포 가슴마다에---
06/15/20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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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印千江, 3천만 동포의 가슴마다에
                                                    김삼웅 교수 백범 김구 평전
   
7월 5일 장례식 날 서울 하늘은 흐렸다. 장례식에는 여러사람이 조사弔辭를 하고 수많은 만장이 있었지만, 영결식장에서 낭독한, 망명생활 내내 백범과 함께해 온 한독당 대표 엄항섭의 弔辭 "울고 다시 웁니다." 는 조문객을 오열하게 하는 단장의 悲歌였다.4
(4 백범김구선생전집 편찬위원회 편, "白凡金九全集" 제10권, 대한매일신보사.)


울고 다시 웁니다.

선생님! 선생님 ! 선생님은 가셨는데 무슨 말씀 하오리까. 우리들은 다만 통곡할 뿐입니다. 울고 다시울고, 눈물밖에 아무 할 말도 없읍니다. 하늘이 선생님을 이 땅에 보내실 적에 이 민족을 구원하라 하심이니, 74년의 일생을 통하여 다만 고난과 핍박밖에 없읍니다.
  


 청춘도 명예도 영화 - 안락도 다 버리고 만 리 해외로 떠다니시며 오직 일편단심 조국의 광복만을 위하여 살으셨읍니다. 선생님의 일생 행적을 헤아려보면 오늘의 민족해방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오,

역대 충의의 피를 흘린 모든 의열사와 함께 거기 선생님의 거대한 공로가 들어 있음을 부인할 자 아무도 없읍니다. 검은 머리로 고국을 떠나셨다가 머리에 백발을 이고 옛땅을 찾아오시던 그날, 기쁨이 얼굴에 가득차고 춤을 추시는 듯 좋아하시던 그 모양을 우리는 잊어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찌 뜻하였으리오, 조국의 강토 남북으로 양단되고,  사상의 조류는 좌우로 분열된 채 민족상잔이 나날이 치열하고, 전도의 광명이 각각으로 희박해 가되, 그럴수록 선생님은 국토통일과 완전자주, 이것만을 위하여 혀가 닳도록 절규하였고, 나물국 한 그릇에 쓴 김치 한공기로 국민 최저의 생활을 몸소 맛보시며 지냈읍니다.
  

 선생님의 고난 일생 지성일념이 이러했거늘 마지막에 원수아닌 동족의 손에 피를 뽑고 가시다니오. 그래 이것이 선생님에게 바친 최후의 보답입니까. 동포형제여, 가슴을 치며 통곡하십시오. 선생님에게 드릴 선물이 이것밖에 없읍니까.
   

선생님! 선생님! 민족을 걱정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을 저녁마다 듣자왔는데, 오늘 저녁부터는 뉘게가서 그 말씀을 듣자오리까. 선생님 ! 선생님 ! 민족을 걱정하시던 선생님의 얼굴을 아침마다 뵈 왔는데, 내일 아침부터는 어디가서 그 얼굴을 보오리까, 선생님은 가신대도 우리는 선생님을 붙들고 보내고 싶지아니합니다.
  

 남은 우리들은 목자잃은 양떼와 같읍니다. 이런 민족을 버리시고, 차마 가실 수가 있읍니까. 천지가 캄캄하고 강산이 적막합니다. 분하고 원통한 생각이 우리 가슴을 채우고 넘처흘러 파도같이 출렁거립니다. 울고 울고 다시울고, 울음밖에 아무말도 없읍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들은 '월인천강月印天江'이란 말을 생각합니다. 다시금 헤아려보면 선생님은 결코 가시지 않았읍니다. 3천만 동포의 가슴마다에 계십니다. 몸은 무상하여 흙으로 돌아가시고, 영혼은 하늘의 낙원에 가셨을 것이오되, 그 뜻과 정신은 이 민족과 이 역사 위에 길이길이 계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시대마다 새싹이 돋고 새움이 틀 것입니다. 민족을 위하여 고난 핍박의 일생을 보내신 선생님이 결코 헛되이 그냥 가실 리가 있읍니까. 선생님의 거룩한 희생으로 민족의 대통일 대화평 자유민주에 의한 새 역사의 첫 페이지는 열릴 것입니다.
   

선생님! 우리들은 선생님의 끼치신 뜻을 받들어 선생님의 발자국을 따라 최후의 일각까지 민족을 위하여 삶으로서 선생님의 신도 되었던 아름답고 고귀한 의무를 다하기로, 선생님의 위대하신 영전에 삼가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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