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교장의 살인마 안두희 -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06/14/20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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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별을 떨어뜨린 -살인마 안두희

                                          김삼웅 교수 백범김구 평전

경고장 살인마 ---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그들은 당신을 살해했고
당신이 어디 묻혀 있는지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 민족의 땅은
당신의 무덤,
아니 당신의 모든 먼지 속에서도
당신의 생명으로 살아난다.
'사격' 이란 명령으로
당신을 죽일 수 있다고
그들은 믿고,
당신을 땅 속에 묻어버릴 수 있다고
그들은 생각해도
그러나 그들은 땅 속에
오직 발아할 씨앗을 심을 뿐이다.


니카라과의 수도스이자 혁명가인 에르넷스또 까르디알이 1954년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싸우다 죽은 애국지가들과 뜻을 같이 한, 한국 국민이 밲범에게 드리는 헌시라고 해도 무방할 할 것 같다.


1949년 6월 26일, 경고장에도 초여름의 밝은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있었다. 백범은 2층 거실에서 중국시선中國詩選을울 읽고있었다.
  

 이날 주일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차가 없어서 교회에 가지못하고 집에서 무료를 달래며 책을 읽고 있었다. 이 무렵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가끔 예의 떨림체로 휘호를 썼다. 자주 쓴 휘호에는 서산대사가 지은 이른바 '담설야' 踏雪野라는 시구도 있었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말라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운명의 날 오전 11시가 조금 지나 포병 소위 안두희安斗熙가 경고장에 나타나 백범 뵙기를 요청하였다. 백범은 먼저 방문한 창암학원의 여선생과 면담중이었다. 잠시 뒤 이선생이 돌아가자 비서 선우진은 안두희를 백범의 방에 안내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미처 2~3분이 채 못되어 2층에서 총소리가 울리고 백범은 쓰러졌다. 총소리에놀라 아래층 응접실에있던비서 이풍식, 이국태와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대광고등학교 교장 박동엽, 그리고 경비원 2명이 튀어올라갔을 때는 이미 운명한 후였다. 이 때 시간이 12시 45분경, 향년 74세였다.


   조국의 독립과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해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평생을 살아온 백범은 이날 안두희가 쏜 4발의 흉탄에 쓰러졌다.


일제가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체포와 암살에 혈안이 되었지만 끝내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던, 민족의 지도자가 해방된 조국에서 동족의 흉탄에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감한 것이다.


   백범 암살의 하수인은 육군 소위 안두희이지만. 그의 배후에는 이승만 정권의 핵심, 친일파, 분단 세력, 외세 등이 조직적-심정적으로 연계된, 철저하게 준비된 암살이었다. 그리고 암살의 진상은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백범의 장례식은 7월 5일 서울운동장 (현 동대문 운동장) 에서 국민장으로 거행되었다.. 100만 조객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된 장례식은 분노와 애통과 오열로 뒤범벅이 되었다. 수천 개의 만장이 서울 시가지를 뒤덮고 소복단장한 여인들의 호곡은 하늘에 메아리 쳤다.


장례기간동안 경교장을 찾은 조문객이 124만여 명에 이르고 영전에 혈서를 하거나 혈서로 조문을 한 청년, 할복을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노산 이은상이 짓고 김성태가 작곡한 조가가 방방곡곡에서 끝없이 이어졌다.1
( 1 백범김구선생전집편찬위원회 편,"白凡金九全集" 제10권, 대한매일신보사.)


   1. 오호 여기 발구르며 우는 소리, 지금 저기 아우성치며 우는 소리, 하늘도 땅도 울고 바다조차도 우는 소리 끝없이 우는 소리, 임이여 듣습니까. 임이여 듣습니까.

   2. 이 겨례 나갈 길이 어지럽고 아득해도 임이 계시오매 든든한 양 믿었더니 두 조각 갈라진 땅 이대로 버리고서 천고의 한을 품고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로 가십니까.

   3. 떠도신 70년을 비바람도 세옵드니 돌아와 마지막에 광풍으로 지시다니 열매를 맺으려고 지는 꽃이 어이리까, 뿜으신 피의 값이 헛되지 않으리라. 헛되지 않으리가.

   4. 삼천만 울음 소리 임에 몸 매고 가오. 편안히 가옵소서 돌아가 쉬옵소서. 뼈저린 아픈 설음 가슴에 부드안고 끼치신  임의 뜻을 우리 손으로 이루리다. 우리 손으로 이루리다.

   시인 박두진은 "오! 백범 선생"의 마지막 절에서 이렇게 썼다.


뒷 날에 뉘 있어 스스로 나라를
사랑했다. 이를 양이면
스스로의 가슴에
조용히 손을 얹고
이제 白凡 가신이의
생애에다 물어보지 않고는
스스로
아무나 나라를 사랑했다. 생각하지 말아라.


   시인이자 학자인 조지훈은 "마음의 배명 ---김구 선생의 영여靈轝를 보냄"의시 후반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2 (2 조지훈 전집, 2, 일지사.)


   겨레의 깨우치는 값있는 희생으로 한갓 육신을 故土에 묻으시고 당신의 영혼은 왜 또 상해 중경의 그 옛날로 다시 돌아가십니까.

   아! 이제 여기 남을 것은 차운 산 한 조각 동에 새긴  '大韓民國臨時政府 主席 白凡 金九' 가 아니라 삼천만 겨레의 가슴 깊이 대대로 이어갈 비바람에도 낡지 않을 미음의 비명입니다.

   당신의 너무나 소박한 순정을 우리가 압니다. 당시의 피어린 슬픔을 우리가 압니다. 보람을 우리가 압니다.
   

중국 망명 시절에 누구보다도 서로 의지하고 아끼던 자유중국 총통 장개석은 백범의 비보를 듣고  만사輓詞를 영전에 보내왔다.3 (3 한문으로 된 원문을 김은용 - 김신형이 "한시작법"에서 번역한 것. 명문당.)

추성이 하룻밤에 떨어지니
하늘과 땅은 놀라고 슬퍼하며 물도 우는도다
가신 님 생각에 눈물도 많고 많고
분한 마음 쌓이고 쌓여 태산도 가벼우이
당당한 의기는 생전의 일
열렬한 정신은 사후에 이름을 더하네
천추에 원한은 누구에게 물어볼까.
적막한 황릉에 白日만 밝았더라

식민통치연장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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