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전강 영신 대종사
09/14/2018 08:10
조회  82   |  추천   1   |  스크랩   0
IP 67.xx.xx.216
       田岡 永信 大宗師 
 3 어느 것이 자네 별인가? 
작야월만루 昨夜月滿樓하더니    어젯밤 달빛은 樓에 가득하더니
창외로화추 窓外蘆花秋로다      창 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불조상신명 佛祖喪身命한데      부처와 조사도 身命을 잃었는데 
유수과교래 流水過橋來로구나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나 전강의 悟道頌이다. 頭頭物物이 다 妙法이요, 
온 법계가 圓融無碍하고 一切가 唯心造이다. 
 그러나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또한 얻을 수 없다는 마음도 없다. 
 내가 25세 때 덕숭산 금선대에 계신 만곡스님을 찾아가서 
예배하니 나에게 묻기를 “심마물이 임마래오? 甚?物 恁?來?”하시었다. 

 내가 다시 예베하니 
또 묻기를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어?” 하시었다. 
 이번에는 내가 서슴없이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니 만공스님은 그만 얼굴을 찌푸리시면서 “허! 저렇게 주제넘는 사람이 견성했다네, 
네 習氣냐, 체면없이 무슨 짓이냐?”이러시고는 그 다음부터는 나를 보시기만하면 비웃으며
 “저 사람, 저런 사람이 견성을 했다하니 말세 불법이 이럴 수가 있는가?하고, 
번번히 조롱을 하시었다. 나는 차츰 불안해 지다가 분심이 났다. 
선지식이 저러실 때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으리라. 이렇게 생각이들기 시작했다. 

그때 몸은 극도로 쇠약하여 핏기가 하나도없이 앉으면 잠이와서 앉지도 못할 정도로 
바짝 말랐다. 그래서 운동대를 붙잡고 서서, 에라! 한바탕 해봐야겠다. 
그까짓 놈의 몸은 하다가 죽으면 그뿐이지 하고 나는 만공스님의 말씀을 믿고 
그 회상에서 夏安居중 板齒生毛 화두를 잡고 용맹정진 하다가 
반철이 지날 무렵 홀연히 馬祖圓相公安意知가 확 드러났다. 

 그 길로 조실 방에 들어가 보월스님 앞에 원상을 그려놓고 묻기를
 “마조원상 법문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 (入也打不入也打)고 했으니 
조실스님께서는 어떻게 이르시겠습니까””하니  보월스님은 곧 원상을 뭉개셨다. 

 나는 보월스님께 말하되 “납승을 갈등구덩이(갈등과구葛藤?臼)속에 죽이신 것입니다. 
마조방하에 어떻게 생명을 보존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말하고 보월스님의 대답이 떨어지기전에 문을 닫고 
만공스님 처소에 와서 다시묻되 “마조원상법문을 보월스님께 물었더니
 원상을 뭉개었습니다.이렇게 그릇칠 수가 있습니까?”하였더니

 만공스님은 도로 나에게 묻되 “자네는 어떻게 이르겠는가?”하시었다. 
 내가 답하되 “큰스님께는 이르지 못하겠습니다.”하였더니 
 만공스님이 주장자를 초안이에게 주시면서 “자네가 묻게”하시니 
 초안스님이 주장자로 원상을 그리고 “入也打不入也打”해서, 
내가 초안이를 보고 여지없이 일렀다. 그러나 학자를 위해서 설파하지않는다. 

만공스님께서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면서 점검하시되
 “누가 밤사람 행한 것을 알 수가 있겠는냐.
(수지갱유야행인 誰知更有夜行人)하셨다. 그런 다음, 
만공스님과 한암스님과의 서신문답과 기타 중요 공안에 대한 
탁마琢磨를 낱낱이 마치고 떠나려고 할 때 
만공스님이 물으시되
 “부처님은 계명성啓明星을 보고 오도했다는데 
저 하늘에 가득한 별 중 어느것이 자네의 별인가?”하시니 
내가 곧 엎드려서 허부적 허부적 땅을 헤집는 시늉을 하니 
만공스님께서 “옳다 옳다 (善哉 善哉.”인가하시고, 

곧 나에게 전법게傳法偈를 지어주시되 
불조미증전 佛祖未曾傳이요    불조가 일직이 전하지 못했는데 
아역무소득 我亦無所得이라    나도 또한 얻은 바 없네 
차일추색모 此日秋色募한데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원소재후봉 猿嘯在後峰이로다  원숭이 휘바람은 후봉에 있구나.

 諸方禪德들은 한번 착안해 볼지어다 
 우리 부처님께서 출가하셔서 여러 유명한 선인들을 차례로 찾아서 도를 물었으나,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으로 極果를 삼으므로 
구경究竟의 生死解脫法이 아님을 알고 선인의 처소를 떠나셨다. 
이것이 바로 출가의 진면목이다. 

참선법을 닦는 대중들이여! 
저 비상 비비상처정 따위를 얻고서 부처님의 정법을 중득 하였다고 하지말라. 
더욱이 입을 벌려서 학자를 속인다면 그 죄는 더욱 크리라. 
자기나 눈이 멀지언정 어찌 남까지 눈 멀게 하겠는가. 
그러니 이런 禪病에 걸린자는 모름지기 눈 밝은 선지식을 찾지 않는다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게 되리라. 

 지금부터 삼백여 년 전에 月峰스님이 계셨는데 법문을 잘하기로  
그 당시에 제일 유명하였다. 
그때 나라에 큰 재齋가 있어 월봉스님을 법사로 모시고 법회를 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는 나라의 중신과 청신사 청신녀 등 사대부중이 많이 모였다. 
그 중에는 허름한 옷을 입은 한 노승도 끼어있었다. 
이 노승이 바로 환성지안선사喚醒志安禪師인 것이다. 
 그런데 월봉스님은 법문을 하실 시간이 되었는데도 
웬일인지 떨면서 기력을 잃고 법문을 못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대중들은 월봉스님을 억지로 법상에 오르게하고 법문을 청하였다. 
그때 월봉스님은 원각경 보안장을 설하시는 중에 
“무변허공 각소현발 無邊虛空 覺所顯發”이라는 구절을 법문하게 되었는데 
월봉스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무변허공에서 각이 나타난 바이니라.”
이렇게 엉뚱하게 법문을 할 제 앉아서 듣고있던 노승이 벽력 같은 할을 하니 
월봉스님은 법상에서 뚝 떨어졌다. 

그것은 圓覺大智에서 나온 노승의 일할一喝에 그만 정신을 잃었던 것이다. 
생사해탈정법은 법문을 잘하고 명성이 높은데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수행하고 중득하는데 있는 것이니 
만약 그때 노승의 할이 없었던들 대중들은
 “무변허공이 각이 나타난 바이다”를 “무변허공에서 각이 나타났다.”고 
그릇 믿을 뻔 하였으니 부처님의 정법이 邪見種子로 말미암아 얼마나 
위태하였겠는가, 

그러나 노승의 할로 부처님의 정법을 바로잡았으니 이것이 바로 불법정화인 것이다. 

 소요스님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자비하여 聖童이라고 고을사람들한테 칭송을 받았다. 
13세에 출가하여 부흥대사밑에서 一代時敎를 통달하고 수백 명의 학인가운데 
雲谷, 松月스님과 더불어 法門三傑이라고 칭호를 받았던 17세 소년 강사 소요스님이 
아무리 생각하여 보아도 부처님의 경전을 아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生死大事를 
마칠 것 같지 않았다. 
어느 날 묘향산에 계신 서산대사를 찾아가서 법을 가르쳐 줄 것을 청하니, 
서산대사는 보자마자 法器인줄 아시고 한토씩을 매일 가르쳐 주셨다. 
 이미 경전을 통달한 강사인지라 능엄경을 모를리 없지만 서산대사의 가르침이라 
매일 배우다 보니 삼년이 다 지나갔다. 소요스님이 생각하여보니 한심하였다. 
대선사요 대도인이라하여 찾아왔는데 법은 가르쳐주지않고 이렇게 다알고있는 
능엄경만을 가르쳐주니 화가나는 것이다. 
그러나 참고 계속 배워가는데 소요스님이 잠간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면 
서산대사는 웬일인지 때묻은 작은 책을 보시다가는 곧 안주머니에 넣곤 하는데 
이렇게 여러 번 계속되고 보니 송요스님은 그 작은 책에 대하여 매우 관심이 많았다. 

루는 서산대사가 잠자는 틈을 타서 그 작은 책을 보려고 하니 서산대사는 깜짝놀라 
깨어나서 그 책을 더욱 소중히 감추는 것이다. 
그러니 더욱 관심이 만하지고 또 무슨 책인지 점점 의심이 커졌던 것이다. 
그러나 그 작은책을 보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단속이 심하고 
또 그냥 그대로  아무런 법도 얻지못하였으니, 더욱 화가난서 
그 곳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소요스님은 서산대사에게 하직을 고하니 

그때야 비로소 선산대사가 그렇게도 소중히 여기던 때와 콧물이 묻은 
그 작은 책을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가려고 하거든 이 책이나 가지고 가게”하셨다. 
서산대사가 주신 책을 펴보니 계송이 있는데 

작래무영수 斫來無影樹하여    그림자없는 나무를 베어다가
 초진수중구 ?盡水中?로다       물 가운데 거품을 태워 다할지니라.
 가소기우자 可笑騎牛者여       기히 우습다 소 탄 자여 
기우갱멱우 騎牛更覓牛로구나    소를 타고 다시 소를 찾는구나. 

 이 계송을 가지고 호남으로 내려가 20년간을 참구 하였으나 깨닫지 못하고 
나이 40에 이르러 다시 묘향산에  돌아가서 
서산대사를 뵈오니 감개가 무량하여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20년간을 하루도 잊어본적이 없는 스승이 아니었던가. 

서산대사께서 말씀하시기를 “공부가 어떻게 되었느냐.”
 “떠날 때 주신 계송의 의지를 아직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서산대사께서 
“가히 우습다 소 탄 자여,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하시는 바람에 
소요스님은 언하에 확철대오하였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ksugmac
ksugmac(Ksugmac)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12.11.2009

전체     538956
오늘방문     14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 명
  달력
 

33-3 전강 영신 대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