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 운봉 헌수 대종사 거량
04/08/20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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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량[擧揚]*-

  • 거량3(설법할 때에,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르는 일)’의 원말.

(1)

어느 때에 스님께서 태조산 도리사 조실에 계시더니,

 멀리 통도사 선방에서 소식이 오기를,

“도리(복숭아와 오얏)에 계신다니(과실)공양 한 때 시키십시오”했거늘,

 스님께서 한마디로 반문하시되,

“어데다 입을 대려느냐?”하셨는데

디음 번에 오기를 “급한 물에 낚시를 드리웠읍니다.”하였기에,

 스님께서 바로 대답하시되, “우리 복숭아 값을 가져 오너라.”하셨다.


(2)

도리사 법당에 만우라는 한 노장님이 있었다.

 글도 잘 하시고 시도 잘 하셨으며 처신도 잘 하고 계셨는데,

그분이 돌아가셔서 대중이 장사를 치루어 화장을 마친 다음이었다.

 그때에 석우스님아라는 이가 스님에게 묻기를,

“오늘날 만우노장님이 돌아가심에 한줌의 재가되어 없어졌으니,

참으로 돌아가신 곳은 어디라 해야 합니까?”


스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골설비진변무처骨屑飛盡弁無處나      백골은 재가되어 날라 자취가 없다지만,

인인상제동서곡咽咽喪制東西哭이로다.      목메어 우는 상제 동서에 곡성일세.


어떤이가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하여

크게 써 놓기를 “하늘에 구름이 없으니 맑은 물에 해가 비치고, 

밝은 달이 떳으니 걸음을 옮기도다.

 필경에 요점은 한가위 보름달과 시원한 바람이다.”하였거늘,

스님께서 보시고 말씀하시되,

“제법 묘한 소리를 써 놓은 듯 하지만 혼은 벌써 구만리 장천에 날아갔고 

글자만이 지묵에 남아있구나.

 풍월을 읊거든 황학산을 누루고 글씨를 쓰거든 

금오산을 버티어 살활종탈을 써야사 하나니,

 부질없는 소견으로 공부한 척 하다가는 九九가 八十二가 되리라.”하셨다.


(4)

또 누가 묻기를,

“옛 부처님 나시기 전에 “응연한 한 모양 뚜렸하다.”하니, 그 뜻이 어떤 것입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시되,

“늦 더위가 찌는구나, 부채질이 바쁘니라.”

승,”더위가 상관없는데 부채가 무슨필요있습니까?”

스님,”더우면 부치고 시원하면 버리느니라.”

승,”풍월을 읊는 것은 어떻습니까?”

스님,”진흙 밭에 개가 뛰니 자욱마다 매화로다.”하셨다.


(5)

세존께서 대중과 더불어 길을 가시다가 한 곳을 가리키시며

“여기에다 절을 지었으면 좋겠다.”하시니,

제석帝釋이 풀 한 줄기를 가지고 땅에 꽂으면서 말하기를 

“절을 다 지어 놨습니다.”하니 세존이 미소하셨다 하는데, 그 뜻이 무엇입니까?

스님께서 냅다 소리를 치시면서 한대 올려 부치시고, 하시는 말씀이,

“다시 저질으면 용서않겠다.”고 하셨다.


(6)

어떤 사람이 스님께 묻기를 “세존이 꽃을 드신 뜻이 무었입니까?”

스님,”토끼 뿔 속에 달이 떴느니라.”


물음,”세존과 가섭이 자리를 나누신 뜻은 무엇입니까?”

스님, “평지에 뼈다구 무덤이니라.”


물음,”세존이 널 속에서 두 발을 모인 뜻이 무엇입니까?”

스님, “고목나무 바위 앞에 까마귀가 날고 토끼가 뛰느니라.”


(7)

“옛날에 어떤 할멈이 한 수좌를 20년간이나 공양하면서 

언제나 자기딸을 시켜서 음식을보내고 시중을 들게 하더니, 

하루는 딸을 시켜, 수좌를 시험하되, 

포옹을 하고 ‘이러할 때 어떠하냐?’라 하였더니 

암주의 말이, 

‘고목이 차디찬 바위돌을 의지했으니 산동 흑한에 따스하지 않도다’하였는데,

딸이 돌아와 이른 말을 듣고 할멈이 말하기를

 ‘내가 20년 동안이나 그저 속한에게 공양을 올렸구나’

하면서 좇아가 암자를 불질러 버렸다 하니,


 스님 같으면 포옹할 때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스님이 말씀하시되 

“만약 당시에 나를 안고 물었다면 ‘물은 강호에 있고 달은 하늘에 있다 하리라.”

“다름 말로 하신다면?”

“네 에미는 원래로 계집이다 하리라.”

“할멈이 암자를 불지른 뜻은 무엇입니까”

“사자의 굴속에는 사자가 울고 야간의 굴속에는 야간이 우느니라”


(8)

스님께서 하루는 옛날 대매[大梅]스님 이야기를 하셨다.

 방거사가 찾아와서 하는 말이 “오랫동안 대매산에 계셨으니 매실이 다 익었습니까?”

대매, “어떻게 먹어 보려는가?”

방거사,”몽땅 부서져 버렸도다.”

대매, “씨나 도루다구.”


이런 문답을 하였는데, 그때에 나같으면, 

나에게 만일 “먹어보겠나?했다면 “이빨을 세번 찧는다”하고,

 몽땅 부서졌다”하거던 “다만 손바닥만 뒤집어 내밀 것이다.”하시다.


기언어구[機緣語句]


마조스님 고함에 백장스님이 사흘동안 귀먹었다 하니 그 뜻이 무엇입니까?

스님,”무쇠소가 소리치니 천지가 놀래니라.”


조주 ‘무’자의 뜻이 무엇입니까?”

“뿔빠진 진흙소가 석실에 누었더니라.”


어떤 것이 달마스님이 서쪽에서 오신 뜻 입니까? “

저울추를 밟아깨니 여물기가 쇠덩이라>”


어떤 것이 교법[敎法] 밖에 전항뜻입니까? “

여기에서 부산이 백리길이니라.”


부처님 뜻과 조사의 뜻이 같습니까? 다름니까?

“청성산 위에 미타굴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제일구[第一句]입니까?

“송장된지 오래되어 풀한길 자랐구나.”


어떤 것이 제이구[第二句]입니까?

“들먹이기 전에 벌써 그릇쳤느니라.”


어떤 것이 제삼구[第三句]입니까?

“바지 긴 새아씨가 눈밭길을 달리니라.”


어떤 것이 격외구[格外句]입니까?

"시리 소로 흠"


승이 묻기를,


 조주시님이 신을 벗어 머리에 이고 문박으로 나간 뜻이 무엇입니까?

“나라를 태평케는 장군이 할 일이나 태평한 세월속에 장군이 무엇하랴?”


어떤 것이 혜월스님 가풍입니까?

“묻기 이전에 삼십방을 맞으리라.”


어떤 것이 혜월스님의 접인구[接人句]입니까? “

종전의 일구가 만겁에 들어났느니라.”


어떤 것이 화상의 가풍입니까?

‘할’을 하시고, “허공이 땅에 떨어지고 무쇠소가 꺼꾸로 달아나니라.”


어떤 것이 스님의 가풍입니까? “

주장자 하나로 천하를 다스렸고, 불자[拂子]를 펼치어 진사계[劈沙界]를 갈르니라.”


어떤 것이 본래인[本來人]입니끼?

“명월당 앞에 목녀가 춤추더라.”


어떤 것이 미진겁을 매하지않는 구[句]입니까?

“금강권 속에 석자 칼이니라”


어떤 것이 전신[轉身] 자재한 구입니까?

“머리는 사자, 몸은 용인 것이 앞선으로 넘어갔느니라.”


어떤 것이 법신구[法身句]입니까?

“백은 빛 삼천세계에 유정 무정이 한 집안이니라.”


어떤 것이 법신 향상구[向上句]입니까?

“불조[佛祖]가 지옥으로 꺼꾸러져 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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