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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03/22/20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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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은 주간 아사히에 연재되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 소설이다. 15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이며, 2009년에는 일본에서, 2014년에는 대한민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세명의 부량 미성년자, 아쓰야, 가이지, 그리고 마코토가 나온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어린 여학생들을 납치하여 성폭행을 하며 이를 비디오에 담아둔다. 가이지가 리더 격이며 마코토는 이들의 협박에 못 이겨 범행에 가담도 하고 협조도 하지만 성폭행에는 가담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불꽃축제에 갔던 어린 소녀 에마가 실종된 후, 주검으로 발견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슬픔과 절망에 빠져있는 그녀의 아버지 나가미네에게 익명의 제보자가 그녀를 강간, 살해한 범인은 아쓰야와 가이지라는 사실과 아쓰야의 주소 알려 준다.


아쓰야의 집에서 딸 에마가 범인들에게 무참히 성폭행당하는 비디오를 본 나가미네는 마침 집에 돌아온 아쓰야를 무참히 살해하며 서로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가미네는 딸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가이지를 찾아 나서지만 그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도무지 종적을 찾을 수 없어 애를 태울 때마다, 제보자는 그에게 전화를 하여 가이지에 대한 정보를 준다.


이야기의 중간쯤에 또 다른 희생자의 아버지 아유무라가 등장한다. 그의 딸은 성폭행 후 수치심에 자살을 하고 만다. 그는 주간지 기자의 회유에 넘어가 인터뷰를 하고, 묻어두고자 했던 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기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 또한 복수를 위해 가이지를 찾아 나선다. 


책은 우리에게 몇 가지 생각할 점을 남겨 준다. 협조는 했지만 정작 범행은 저지르지 않은 마코토의 아버지는 적극적으로 나서 그의 무죄를 입증할 상황과 증거를 만들려고 한다. 아쓰야와 가이지의 부모도 자식이 나쁜 짓을 하고 다닌다는 것을 알면서도 숨기고 감싸려고 한다. 


책에는 나가미네에게 연민을 느껴 적극적으로 그를 도와주는 펜션 주인 여성도 나오고 그가 복수를 이루기를 은근히 바라는 형사도 등장한다.


범죄자의 프라이버시와 인권, 그들의  갱생과 재범방지에 초점을 맞춘 현행법의 공정성에 의문을 던진다. 범죄자는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정상참작의 혜택을 입기도 한다. 미성년자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피해자나 그 가족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거나 억울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복수를 묵인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탄탄한 구성과 쉽게 읽히는 문장으로 제법 두툼한 책(537 페이지)이지만 금방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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