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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베이비 시팅’
09/18/20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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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17

 

며칠전 세일이에게서 토요일에 결혼식에 가야하니 아이들을 보아 있는가 하는 전화가 왔다. 얼마전부터 무릎과 어깨가 아파 고생하고 있는 아내를 생각하면 ‘no’ 라고 했어야 하는데 어쩌다 한번 부탁하는 일이라 거절하지 못했다.

 

아침 밥을 먹으며 민서와 준이에게 오늘 진영이와 진성이가 오니 베이비 시트를 해주면 용돈을 주마고 했다. 민서는 학교 숙제가 많아 안된다고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준이는 어쩌지 못하고 우물쭈물한다.

 

오후 2시가 되니 세일이가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여느때와 달리 오자마자 준이와 논다. 아빠가 사라진줄도 모르고 논다. 아내가 미리 만들어 놓은 장조림과 김으로 점심을 차려 주었다. 진영이는 원래 안먹는 놈이라 따라 다니며 한입씩 먹인다.

 

진성이에게 김에 밥을 주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싫다고 한다. 입에 넣어 달라고 하니 앞에 놓인 밥을 내게 먹여준다. 우물쭈물하는 놈의 입에 아내가 김을 우겨넣었더니 우물우물 먹는다. 한번 맛을 들이더니 밥을 싸놓기가 무섭게 입으로 가져간다. 한꺼번에 두개씩 넣기도 한다. 너무 급하게 먹는 같아 물을 먹이며 한숨 고르게 했다.

 

준이 방으로 들어가더니 레고를 가지고 노느라고 밖으로 나올 생각도 않는다. 아내는 거실에 나는 방에서 평소처럼 TV 보고 책도 보았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은 준이를 따르고, 준이도 데리고 논다. 아이들이 과일을 먹는 동안 준이를 불러 약속한 용돈을 주었다.

 

저녁을 먹고는 밖에 나가 동네를 한바퀴 돌고 들어왔다. 아내 말이 밖에 데리고 나가니 물 만난 고기들처럼 좋아하더라고 한다. 한놈씩 씻겨 준비해 잠옷으로 갈아 입히니 거실 소파에 앉아 핸드폰 게임의 삼매경에 빠져 있다.

 

셋이 앉아 노는 것을 보니 문득 세일이가 어렸을 생각이 난다. 세일이, 마이클, 세환이 셋이서 앉아 있는 모습이 겹쳐진다.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작은 놈이 잠들더니, 준이도 방으로 자러 드러가고, 마지막으로 진영이도 잠이 들었다.

 

준이 덕에 안들이고 보낸 하루다.



 (게임은 삼촌이 하는데 조카놈들이 진지하다.)


(노는 것도 힘드는지 진성이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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