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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랬지 (3)
07/11/20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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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군의 C 레이션에 대한 진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C 레이션은 2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동안 미군에게 보급되었던 전투식량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남에도 C 레이션이 등장한다. 해병대 장교였던 나의 부친은 9.28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에 입성하여 연희고지 전투에 참여하게 되고 전투에 지친 부하들에게 따뜻한 한그릇 먹이고 싶어 찾아 들어간 민가가 외가였다고 한다.

 

얻어먹은 밥에 대한 보답으로 C 레이션을 가지고 다시 민가에 인사를 가고거기서 딸을 만나고그렇게 해서 우리 5남매가 태어나게 된다.

 

내가 기억하는 C 레이션의 맛은 후로부터 상당히 세월이 흐른 뒤의 일이다. 외가에는 선반 위에 C 레이션이 박스 남아있었다. 하루는 외할머니를 졸라 깡통을 하나 열었다. 할머니는 내용물을 냄비에 데워 할아버지와 나의 밥상에 올려 주었다. 처음에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무척 맛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한다. 하나씩 먹기 시작하여 결국 며칠만에 먹어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pork and beans” 였지 싶은데 소세지와 콩이 아마도 케서롤종류가 아니었나 싶은데 고기와 콩과 누들이 등이 있었다. 후식이었지 싶은 후르트 케익도 있었고 간식인 크래커와 포도 잼도 있었다.

 

맛을 잊을 없어 미국에 C 레이션을 찾았었다. 전화번호부를 들추어 미군 잉여물자를 파는 가게에 전화도 보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도 보았지만 C 레이션은 찾을 없었다. 월남전 무렵부터 미군의 전투식량이 바뀌어 C 레이션은 이상 만들지 않았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우리의 후각과 입맛을 사로 잡았던 C 레이션이 먹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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