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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리면 그만인가
04/22/20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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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중 리스트에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과연 그는 정말 돈을 주고 주었다고 했을까? 아니면 어차피 끝판에 몰린 인생 동안 자신에게 밉게 보였던 이들을 모두 끌어들이기로 작정한 것일까?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무엇이 진실이고 그의 의중은 무엇이었는지 없게 되었다.

 

이런 소란도 잠깐. 여야를 막론하고 검은 돈에서 자유로울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파헤쳐 보아야 서로에게 이로울 없다는 결론은 이미 내려놓고 여론무마용으로 적당한 선에서 큰소리만 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언론은 새로운 뉴스거리를 찾아 나설 것이며 결국 비밀은 그와 함께 사라질 것이다.

 

성완중 자신도 정말 진실을 밝히려는 의도는 아니었지 싶다. 평소에 감정이 있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이 지켜주어야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겠는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도 당사자가 죽음을 택하는 것으로 흐지부지 묻혀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언제부턴지 한국에서는 목숨 끓어버리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참으로 무책임한 정서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사람이 죽기로 마음 먹으면 무슨 일인들 못할까 싶은데 벌려놓은 일을 수습하고 해결하기 보다는 버려두고 도망가는 길을 택하는 이들 투성이다. 이런 이들에게 막중한 책임을 맡기고 따라야 하는 국민들이 가여울 뿐이다.

 

이는 한국에 잘못 전해진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개념에서 시작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보게 된다. 진정한 민주주의란 일단 다수가 결정한 사안은 이를 받아 들이고 일이 진행될 있도록 모두가 협조, 아니 협조가 힘들다면 방해는 말아야 한다. 또한 자유란 남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동등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정해놓은 질서와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경선을 치루어 지고나면 무리를 모아 새로 당을 만들어 선거에 나서고 새로 뽑힌 단체장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든다고 유사단체를 새로 만드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공권력이 강해야 한다. 다수가 정해놓은 질서를 깨뜨리는 이들을 벌하지 않고서는 자유가 있을 없다. 시도때도 없이 머리에 붉은 띠를 매고 또는 촛불을 들고 길을 막아서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한국의 오락프로그램 중에서 빨간 불에 차들이 선을 지켜 제대로 서는가를 보고 상을 주는 프로가 있었다. 빨간 불에도 서지 않는 투성이였다. 그들의 변명인즉 보고 오는 차가 없어 갔다는 것이다. 우리가 파란 불에 마음놓고 사거리를 지나다니는 것은 다른 차들이 빨간 불에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질서와 정의가 지켜지지 않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권력과 돈으로 자신의 자유를 보장받고자 한다.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때까지 우리사회에서 검은 돈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2, 3 성완중이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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