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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죽기로 결심한 여자
04/03/20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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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제1회 일본 감동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비정규직 파견사원 아마리는 스물아홉 생일을 3평짜리 셋방에서 혼자 맞는다. 편의점에서 사 온 한 조각 딸기 케이크 위에 얹어 있던 딸기가 바닥에 떨어지자 그걸 주워 물에 씻어먹으려다 무너지고 만다.


변변한 직장도 없고, 애인에게는 일찍이 버림을 받았으며, 별로 예쁘지도 않은 외모에 73킬로가 넘는 외톨이… 그녀는 칼을 집어 들고 자살을 생각하지만, 그조차 용기가 없어 실행하지 못한다. 좌절하며 무심코 바라본 TV 화면에 비친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의 모습을 보다 1년 시한부 삶을 결심한다. 1년 후,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의 순간을 맛본 후 서른이 되는 날 죽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여행자금이 필요했던 그녀는 고소득 직업을 찾다가 호스티스가 되고, 누드모델이 된다. 긴자의 호스티스들은 기본급이 1만 엔이지만, 뚱뚱하고 외모가 떨어지던 그녀는 8천 엔으로 시작한다.


호스티스 일을 하며 그녀는 사람은 결국 누구나 혼자다 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금씩 호스티스 일에 익숙해지며 클럽의 다른 호스티스들과 친해지게 되고, 누드모델을 하며 자신감을 찾아간다. 6개월 후, 그녀의 체중은 20킬로가 줄어 53 킬로가 되고, 클럽의 마담은 그녀의 기본급을 1만 엔으로 올려준다.


그녀의 관심사는 온통 라스베이거스뿐이다. 라스베이거스에 관련된 책을 닥치는 대로 사서 외우다시피 한다. 눈을 감으면 라스베이거스가 눈 앞에 펼쳐진다. 호텔과 카지노에서 영어를 하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마지막 승부를 블랙잭으로 걸기 위해 책을 보며 공부와 연습에 열을 올린다.


30살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그녀는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베네치안 호텔에 묵으며 주변의 호텔을 둘러보고, 쇼를 보고, 관광을 한다. 마침내 생일 전날 저녁, 시계의 알람을 11:59분에 맞추어 놓고 블랙잭 테이블에 앉아 도박을 한다. 12시가 되자 방에 돌아온 그녀는 돈을 세어 본다. 1만 불로 시작한 도박이다. 수중에 남은 돈은 1만 5달러다. 5불을 땄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돈을 따거나 잃는 것은 처음부터 의미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다. 준비해 간 수면제를 변기에 버리고 일본으로 돌아온다. 호스티스, 누드모델, 파견 사원 일을 모두 접는다. 그리고 덤으로 주어진 새로운 생을 시작한다.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반나절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는 제법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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