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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토리(Love Story)
03/24/20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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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보았다. 베스트셀러였던 에릭 시걸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1970년 작품이다. 줄거리는 한국 주말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다. 명문가의 상속자인 하버드 학부생 올리버가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 집안 출신인 래드클리프 여대(현재 하버드 학부의 일부) 학생 제니와 도서관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 결혼을 반대한 올리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의절을 선언하고 원조를 끊어 버린다.


올리버는 자비로 어렵게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하게 되고 제니는 사립학교 교사로 취직하여 둘은 학교 근처에 있는 집 꼭대기 층에 세 들어 힘들게 산다. 마침내 올리버가 로스쿨을 전교 3등으로 졸업하고 뉴욕의 유명 로펌에 취직함으로써 겨우 이제 인생이 피는구나 싶을 때, 올리버는 제니가 백혈병 말기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영화는 제니의 죽음으로 끝이 난다.


소설 ‘러브 스토리’는 내게는 특별한 책이다. 펄벅의 ‘대지’와 함께 내가 영어사전을 찾아가며 읽었던 영문소설이다. 아마도 러브 스토리를 읽기 시작하며 대지는 끝을 내지 못했지 싶다. 


영화에 나오는 OST는 닥터 지바고에 나오는 ‘라라의 테마’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70년대 사랑에 눈을 뜨던 젊은이라면 이들 음악을 들으며 연인을 위한 시를 적거나 편지를 썼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올리버 역에는 라이언 오닐, 제니 역은 알리 맥그로우가 나온다. 이 영화의 상징이 된 눈에서 그들이 알콩달콩하며 노니는 모습은 원작에는 없는 내용인데 애드리브로 찍었다고 하며, "사랑이란 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는 거야."라는 대사는 미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속 100대 명대사 중 13위에 올라 있다고 한다.


50년이나 된 영화라 그런지 이제 다시 보니 이런저런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연기가 다소 연극적이며 부자유스러운 부분도 있다. 영화에 뚱뚱한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뉴욕의 택시는 그때나 지금이나 노란색이다.


전에 보았을 때는 올리버의 아버지가 너무한다 싶었는데, 다시 보니 올리버가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제 내가 그 나이의 아버지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어려울 때 부모님이 도와주겠다는 것을 거절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부모라도 빚을 지고 싶지 않다는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이었다.


라이언 오닐은 신인 배우에서 세계적인 청춘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정작 그 뒤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은 찍지 못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영화는 영화배우 토미 리 존스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올리버의 룸메이트로 나왔다. 나는 영화를 보며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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