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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Irishman)
03/09/20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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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은 상영시간 3시간이 넘는 긴 영화다. 영화관에서 보았더라면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중간에 10분 정도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소설로 치면 대하 장편소설인 셈이다.


한마디로 마피아가 등장하는 조폭영화다. 마피아들이 나오니 대사에 이탈리아 말도 등장한다. ‘갓 파더’를 연상시킨다.


육류 배달을 하던 ‘프랭크 시런’ (로보트 디니로)이 그 지역 마피아에게 훔친 고기를 팔다 걸려 재판에 넘겨지나 노동조합 소속 변호사 ‘빌’의 변호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 후,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마피아 조직 우두머리인 ‘러셀’(조 페시)과 친분을 쌓으며 그의 해결사 노릇을 한다.


신뢰를 쌓은 프랭크는 화물운송노조의 위원장인 ‘지미 호파’(알 파치노)를 소개받게 되고, 택시 노조와의 싸움에서 지미를 도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다. 지미와는 가족들끼리도 친하게 지내는 아주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다. 


영화에서는 ‘존 F 케네디’와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의 급부상과 그들의 암살을 통해 노조 지도층의 흥망성쇠가 바뀌는 것을 보여 준다. 권력과 돈, 범죄조직의 연계를 보여 준다.


권력다툼 끝에 러셀은 고집불통인 지미를 제거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프랭크가 해결사로 등장한다. 세월이 흐르며 세력다툼을 벌이던 우두머리들은 이런저런 범죄에 연루되어 감옥에 가기도 하고 반대 조직에 의해 제거되며 하나, 둘 사라져 간다. 


러셀과 프랭크도 감옥에 간다. 중풍에 걸린 러셀은 감옥에 있는 교회에 나가다가 얼마 후 죽음을 맞는다. 


프랭크의 딸 ‘페기’는 지미의 실종 이후 프랭크와 연을 끊는다. 가족같이 지내던 지미를 그가 제거했다는 것을 그녀는 아는 듯하다. 나이가 든 그가 지팡이를 짚고 그녀가 일하는 은행에 찾아가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창구를 닫고 뒤돌아 나가 버린다.


아내도 죽고 남어지 딸들과도 소원한 관계로 지내는 프랭크는 양로병원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를 찾아오는 신부에게 고해성사도 하고 함께 기도를 하기도 한다. 그에게 남은 일은 이제 외로운 죽음뿐이다. 


조폭영화로 시작했지만 다 보고 나니 인생의 무상함을 그린 영화라는 느낌이다. 돈과 권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던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힘없는 노인이 되고 만다.


세월의 흐름은 배우들의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로보트 디니로는 처음에는 20대 후반, 기껏해야 30대 초반의 나이로 나오지만, 그의 나이 든 모습은 화장으로도 가릴 수 없다. 후하게 보아도 40-50대로 보인다. 


로보트 디니로와 알 파치노의 연기만으로도 볼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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